2024년 12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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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6, 이즈음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공수처 때문에 2025년의 첫 5일이 낭비된 채 새해의 두 번째 주가 시작됐다. 하고 싶은 욕은 많지만 내란수괴가 지명한 우두머리를 둔 공수처에 실망하고 슬퍼하는 대신, 지금의 빡침을 잊지 않고 계속 거리로 나갈 것이다. 하 정말 세상 망하게 할 도라이 같으니...혐오가 섞이지 않은 욕을 하고 싶은데 너무 힘들어서ㅠㅠ 도라이 아니면 양아치 같은 것밖에 할 수가 없는데ㅠㅠㅠㅠ 내란수괴나 내란공범들에게 양아치 같이 가벼운 말을 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하아...졸렬하고 추악한 자들 같으니ㅠㅠㅠㅠㅠㅠㅠ 12월 4일부터 바로 집회가 시작됐는데 일한답시고(ㅠㅠ) 못가서ㅠㅠ 주말 되면 꼭 가야지 하고 기다리면서 집회 나가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흑흑흑...하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촛불이었지, 응원봉..
2025.01.06 -
김용태마테오신부님 감사합니다ㅠㅠ
12월 3일 이후로 일상이 약간 무너져 있다. 내란범들이 세상 못된 짓을 아주 오랫동안 매우 악독하게 준비해왔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보니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 안으로 들어갈 때 미쳐도 정도껏 미쳐야지,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었는데, 그 이후로 이어지는 뉴스들이 모두 '미쳤다'의 정도를 뛰어넘었다-뭐 물론 내란범 1호가 이제까지 해온 많은 것들이 '미쳤다' 그 자체이긴 했지만. 근데 이건 해도 너무하니까, '미쳤다'는 말이 무력하게 느껴질 만큼 정말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의 '미치다'는 (낮잡는 뜻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다의 의미임.) '미쳤다'는 상황을 그래도 많이 보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내란범과..
2024.12.25 -
거리에서의 이브날.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도 같은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물론 추가된 것도 있다. 한덕수도 탄핵하라. 특검법을 공포하라. 윤석열은 지구를 떠나라(굿).특별히 좋았던 것도 있다. 여성차별 반대한다. 장애차별 반대한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노동권을 보장하라. 주거권을 보장하라. 기후악당 처벌하라. 오늘 집회에 가겠다고 했더니 직장에서 많은 분들이 엄청 많은 핫팩을 앞다투어 주셨다. 집회 장소에는 나누어주시는 음식들과 음료들이 가득했다. 내 옆의 아저씨는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셨고 뒤의 아주머니는 초코바를 돌리셨다. 무대 위에는 하림님이 올라오셨고 416합창단분들도 올라오셨다. 주위엔 젊은 여성들이 정말 많았고 여러 여성들이 무대에 올라 차별 없는 세상에 대..
2024.12.24 -
세상은 지옥 위에서 하는 꽃구경이어라,
원래 계획은 신촌으로 가서 여의도 가는 버스를 갈아탈 생각이었다. 지하철을 타면 너무 막힐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섬주섬 옷을 겹쳐 입고 한껏 뚱뚱해진 차림새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마음은 심란했지만 그래도 뉴스를 안 들을 수가 없어 계속 라디오를 들었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여의도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었는데...하는 생각과 20년 전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날 집회에 갔다가 분한 마음으로 귀가하던 밤의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20년 사이에 없어져버렸네. 그때는 세상에 그런 이유로도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게 가능했었는데, 고작 그런 이유로도 그랬는데, 지금은...... 그때 마침맞게도 라디오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나왔다. 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다 ..
2024.12.08 -
잠들기 힘든 밤,
진짜 살면서 이상한 장면 적지 않게 봤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나라에 워낙 참사가 많았다. 갑자기 백화점 건물이 무너지기도 했고, 비행기가 추락하기도 했고, 한강 다리가 뚝 끊어지기도 했다. 다른 다리를 건너며 그 다리를 볼 때마다 참담한 기분과 함께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현실에서...? 분명히 일어난 일인데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다들 뽑히지 않을 거라고 했던 이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뽑힌 뒤 멀쩡하게 단일화 과정까지 다 밟았음에도 투표일 직전에 단일화 대상의 지지 철회 선언을 들어야 했던 밤도 참 기분이 이상했다. 그럼에도 보란 듯이 당선됐던 그가 탄핵 당하던 때도 그랬고, 그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나갈 때도 그랬다. 그가 자리에서 물..
2024.12.04 -
한밤중, 갑자기, 비상계엄...
미국 대선 이후로 의욕도 없고(-_-)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바쁜 일들도 쭉 있었어서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다. 하지만 이제 12월도 됐으니 포스팅 좀 해야지 근데 그전에 책 읽은 거 메모부터 해놔야지...하는 기분으로 남천동 유튜브 라이브 틀어놓고 몇달 전 읽은 '숙론(최재천)'의 몇 구절을 필사하고 있던 중이었다. 라이브에서 임경빈작가가 오늘 라디오 방송하러 갔다가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걸 대충 흘려듣다 보니 밤 열시 반쯤이 돼서 이제 곧 씻고 자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통령이 긴급 담화 발표를 한다고 했다. 진행자들이 당황한 표정이었다. 계엄이라는 말이 들렸다. 계엄...? 계엄? 내가 아는 그 계엄? 광주에서 시민들이 외쳤던 게 계엄령 철폐였을텐데, 그 계엄? 대통령 담화가 ..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