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3. 00:18ㆍ💙/너의 이름
12월 3일 열시 정도까지 내 12월 계획은 12월 12일에 발표될 💙승열오라버니💙의 싱글을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12월 초를 아름답게 잘 살다가 12월 12일부터는 싱글을 줄기차게 듣고 또 들으며 인류애를 회복하고 12월 14일에 있을 음감회에 기쁜 마음으로 다녀오는 것이었다...하지만 그날 30분경 이 나라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상상도 못한 시련이 닥쳐왔고 이는 나의 삶에도 너무 큰 영향을 미쳐서ㅠㅠ 이날 이후 나는 한시간 이상 뉴스를 보지 않을 수 없는 내란증후군에 빠져서 괴로움에 지긋지긋해하다가 그래도 12일까지 버티자 오빠 노래를 들어야 하니까ㅠㅠㅠㅠㅠ 라는 마음으로 오라버니의 새 노래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12월 12일, 승열오라버니의 새 싱글이 나왔다. 오빠의 첫 싱글이었던 아직은 여기 없다 이후로 13개월만에 :)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는 당연히 사랑 노래인가 싶어서, 오빠의 공식적인(!!!) 사랑노래💕인 '새벽, 아침의 문'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삶 그 자체에 대한 노래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오빠의 앨범 소개글을 보고 나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기쁨과 슬픔, 명과 암, 그리고 삶과 죽음.
기쁘고 슬픈 것. 좋았으나 떠나는 것. 그 자리에 가만 있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것.
그래서 아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그냥 사방이 깜깜하고 갑갑하고 숨조차 쉴 수 없는 것 같은 순간에도, 끝끝내 놓지 않게 되는 것. 아주 희미한 것이라도 그것이 빛이라고 느껴진다면, 주먹 사이사이로 흩어지는 그것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고 그 자리에서 버틸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 그 자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음감회 제목이 '어느 희망중독자의 고백'이라는 게 되게 감동적이었다. I saw you의 가사 중 일부인 '나는 중독자요, 희망중독자'라는 구절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나 역시 결국은 희망중독자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매우 자주 한다.. 극단적인 비관주의자는 결국 희망중독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그 메시지가 아주 잘 담긴 노래가 I saw you라는 생각은 항상 한다. 특히 이 부분: 기대하지 않겠다고 다신/ 수도 없이 속고 수도 없이 울어도/ 저주하며 이를 갈던 밤도/ 떠오르는 태양 내일 앞에 서면/ 기대하고 싶어져
모레 음감회 때 오라버니 설명을 잘 듣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그러려면 우선 오늘 여의도에 잘 다녀와야지, 에잇.
넌 나를 기쁘게 해
왠지 나도 모르게
넌 나를 슬프게 해
왠지 나도 모르게
It was good when it lasted
아아, 아아
Now It’s gone
So it goes
and it goes away from me
And it goes and it goes away from me
사랑해
너를
아, 아아~ it was good when it lasted
So it goes
and it goes away from me
And it goes and it goes away from me
사랑해
너를
넌 나를 기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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