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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W&Whale] High School Sensation

W&Whale - High School Sensation

나의 힘 High School Energy
맑은 땀방울로 세상의 비교와 전혀 무관한 힘
나의 꿈 Highlight Synergy
높은 별빛처럼 세상의 가치와 아무 상관없는 꿈
현실의 벽을 넘어 보이겠어 마침내 활짝 웃어 보이겠어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나의 너 High Enough Image
투명한 눈길로 세상의 경쟁과 그저 무심한 너
현실의 벽을 넘어 보이겠어 마침내 활짝 웃어 보이겠어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힘껏 너를 믿을게 너를 바꾸지는 않겠어
이미 넌 충분히 Beautiful Beautiful You're Beautiful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지독하게 싫었던 열네살 때부터 스물두살 때 이후, 나이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게 요즘인 것 같다. 이상이 죽은 나이를 지나 김유정과 기형도가 죽은 나이에 점점 가까워진다. 기분이 이상하다. 열심히 살아왔나? 스스로에게 자꾸 질문하게 된다. 세상은 나아지고 있나? 자신이 없어 조용히 되뇌인다. 많이 궁금한데, 이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나도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열다섯살 이상이 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만으로 나이를 세어 한두살을 줄이려 해보다가 결국은 포기해 버렸다. 원하든 말든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나는 점점 마모되고 굳어간다. 죽지 않는 한 막을 수 없다니, 너무한다.

어떻게 살아야 나이를 잘 먹는 건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많이 한다. 스물아홉에서 세상이 멈추진 않을 테고, 그렇다고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인 척 하기도 싫으니까, 재미있게, 즐겁게, 열심히. 지극히 평범한 말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애를 써야만 가능한 것들이니, 노력해야지. 많이 움직이고, 읽고, 듣고, 웃고, 덜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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