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17 상상마당 레이블마켓 - 스왈로우 <Show>

 090117, 상상마당 레이블마켓에서 있었던 샤레이블 미니콘서트 중

스왈로우 - Show (featuring 루네)

1. swa_show.mp3

 

허클베리핀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고 스왈로우 얘기 좀 해보자면. 

사실은 지난번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오프닝 공연 때 스왈로우(와 허클베리핀)의 노래를 모두 녹음했었다. 지난번의 어쿠스틱했던 2집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꽤 락킹한 3집 수록(예정)곡들 역시 모두 매우매우 느낌이 좋았던 터라. 어찌나 맘에 들었던지 제목도 모르는 노래를 mp3 플레이어에 집어넣고 한동안 듣고 듣고 또 들었었다.

마침 어제 레이블마켓 공연에서 스왈로우의 레퍼토리가 지난번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오프닝 공연 때의 레퍼토리와 동일해서 신곡들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제목도 모르고 가사도 정확히 모르는 노래를 어찌어찌 잘도 따라부르면서ㅎ (Show 외의 두 곡도 꽤 맘에 들지만 제목을 몰라 어쩔 수 없이 내멋대로 제목을 지어부르고 있다-_-)

암튼간 덕분에 스왈로우 3집에 대한 기대는 한없이 치솟아 있는 상태. 1월에 나온다던 루네 앨범은 2월에 나온다 하고 3월에 나온다던 스왈로우 3집은 4월에 나온다니 이거 2월 되면 또 한 달씩 미뤄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스왈로우'와 '이기용'은 항상 신뢰 잔뜩 가는 이름이라 별 걱정 안 된다. 제날짜(?)에 나오면 제날짜에 나오는대로 좋을 거고, 미뤄지면 미뤄지는 대로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말이다.

 

 

 

어제 이선생님은 노래 소개를 하시던 중 "4월에 발표될 스왈로우 4집"이라는 실수를 범하셨다. 샤레이블 매니저님과 소영언니의 지적에 "아, 4월에는 스왈로우 3집이 나오고 3집이 나온 후에 4집이 나오겠죠?"라고 수정하시는데...아아 세상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구석 저구석 보고 또 봐도 빈틈이라곤 보이지 않는 이선생님께서도 실수라는 걸 하시는구나!!!!!!!!!! 하며 깜놀.

워낙 오래 전부터 나에겐 '이기용→멋있고 개념차고 기타 무지 잘치고 그가 만드는 음악에 대해선 당최 불평할 게 없어서 매우 좋아하나 묘하게 차가운 느낌이 들고 조금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굳게 박혀있었던지라(도대체 어쩌다 이리 됐는지는 모르겠다) 이선생님께서 웃으시는 모습이나 농담하시는 모습을 적잖게 봤는데도 여전히 적응이 잘 안 된다. 혼자 막 깜짝깜짝 놀란다.

어제는 스왈로우 1, 2집을 보여주시며 "싸인시디인데 손 드시는 분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왠지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어 손도 못들었다. 공연 끝나고 계속 상상마당 근처에서 기타 들고 계시는데 사인해달라는 말을 하면 혼날 것 같아 그냥 계속 쳐다만 보고 흑흑흑. 아마 나는 지하철에서 이선생님께 발을 밟혀 철철 피를 흘릴지라도 '이렇게 발을 밟으신 데에는 깊은 뜻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불평 한 마디 없이 입다물고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이렇게 여전히 극존칭 쓰고 있잖아? 아 진짜 바보같군.

  

으, 그만 주절주절하고 어제 스왈로우 사진이나 붙이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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