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05 허클베리핀 - 서울숲 별밤축제
2009. 8. 7. 02:02ㆍ흔드는 바람/즐기고
전날 공감 방청의 여파;로 엄청 늦게 자고 엄청 늦게 일어난 탓에 이날 계속 몸이 찌뿌둥했다. 공연 시작 세 시간 전까지 그 먼데까지 언제 가나...하며 뭉그적댔다. 그러다가 뚝섬까지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거 매봉보다 훨씬 가깝잖아!! 하며 일어섰는데, 뭐, 대충 오고가고 하는 시간 다 합쳐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가기 잘했다고 생각함ㅎ
'서울숲 별밤축제'라는, 약간은 로맨틱한 행사 이름 때문에 어쿠스틱하고 차분한 공연이 되진 않을까 했는데, 전혀!!!!!!!!!! 볼때마다 이언니 어쩜 이렇게 잘놀아주시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시는 소영언니는 여전히 불타오르셨고(실제로 공연 중간에 무대장치 '불'이 쓰이기도 했다. 약간 어설펐지만ㅋ) 기용님의 기타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으며 김박사님은 시크한 표정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연주를 보여주신데다가 혁조씨는 역시나 리드미컬했고 루네는............안타깝게도 너무 멀리 있어 잘 안 보였다; 공연은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관객들도 무지하게 적극적이었고(단독공연 때보다 더 가열찼다는 느낌!) 허클의 무대도 워낙 뜨거웠던 탓에 앵콜이 계속 이어졌다. 덕분에 허클은 세 번이나 무대에 올랐고, 맨 마지막 곡으로 '내달리는 사람들'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안갔으면 무지 후회했을 듯.
'아이고 잘 놀았다!'는 기분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웬 사진을 언제 이렇게 많이 찍었는지 당황스러웠다-_- 밤이고 야외라서 노이즈가 적지 않지만, 그냥 보정 없이 올려본다. 역시나 기용님 사진이 제일 많아 부끄럽다ㅋㅋㅋㅋ
베이스 장혁조, 키보드 루네, 보컬/기타 이소영, 드럼 김윤태, 기타/보컬 이기용.
그나저나. 5집 수록곡들 중 앞부분을 기용님이 부르시고 중간에 소영언니가 함께 부르시면서 마지막에 두 분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이건 이미 1월에 상상마당에서 들었었다), 제목이 'Brother'로 정해졌나보다. 이제까지는 노래 제목이 안 정해졌는지 한 번도 제목을 얘기해주지 않으시더니 이번에 말씀해 주셨다. 후렴 부분에 'Brother, Brother, Brother'가 반복되는데 세상에 이제까지 나는 그 부분을 '불안해 불안해 불안해'로 들었었다. 진짜 미쳐ㅠ '무너진 가슴에 어쩌구저쩌구'하면서 후렴 부분에 '나나나나나나나나'가 반복되는 노래도 있는데(롤링홀 공연 때 처음 들었던), 이 노래 제목은 안 알려주셨다. 어차피 앨범 나오면 제목도 가사도 정확하게 알게 되겠지만, 들을 때마다 궁금하다. 누구 아는 사람 없나? 아아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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