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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3호선 버터플라이] 깊은 밤 안개 속

얼마 전 3호선 버터플라이의 EP "Nine Days or A Million"이 나왔다. 하도 여기저기서 끝장이라고 하기에 '얼마나 좋나 들어보자'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남상아가 모베 사운드로 돌아오겠거니 했던 터라 조금 의외이기도 했고.


근데, 이건 뭐...듣자마자 머리가 멍해져버렸다. 와! 이런, 남상아. 세상에나...같은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돌려 듣고 돌려 듣고 또 돌려 들어도 가슴이 터질 것 같더니 결국엔 눈물이 나 버렸다.

 

올해 들을 음악이 너무 많다고 지난번에도 포스팅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양양 노래도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고 좀 있으면 루시드폴 4집도 나온다 하고…암튼간 이 노래 <깊은 밤 안개 속>, 10년된 밴드의 내공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개인적으론,  그간 꺼져가고 있던(?) 남언니에 대한 애정을 새삼 일깨워주는 노래랄까. 으하하. 

2009년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중 한 곡이라 확신한다.

 

 

3호선 버터플라이 - 깊은 밤 안개 속 

 

 

 

추억을 말할 때 이 밤 이별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때 이 밤 미움을 말할 때 이 밤에
과거를 말할 땐 이 밤 내일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땐 이 밤 모든 걸 말할 때 이 밤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
더 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을 때
절벽을 넘어서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불빛 따라 날개를 펼치네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더 깊은 안개 속 더 깊은 안개 속 깊은 밤 안개 속 사랑을 노래해
이 밤 이 밤에

사라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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