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다시, 바다에서

2016. 8. 8. 22:29흔드는 바람/베끼고

다시, 바다에서

                    -윤희상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다

내가 있어야 당신이 있다

내가 없다면 이 세계도 없다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떠나야 한다

부러진 돛도 돛이다

다친 사람도 사람이다

아픈 사랑도 사랑이다

사는 것이 힘들더라도
다짐해야 한다

바다가 물고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바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