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4. 23:15ㆍ💙/언제나 내곁에
승열오라버니가 올댓뮤직 진행을 시작하신 지 한참인데 이제야 첫 방문이라 참 면목없지만ㅠ 2월 2일, 드디어 춘천에 다녀왔다. 오왠씨 나희경씨 에이프필세컨드 성진환씨 커피소년 스윗소로우가 출연하는 공개녹화가 있는 날이었다. 강원도의 압박과 거리감ㅠㅠ 때문에 가려는 마음을 선뜻 못 냈었는데,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어 열광석을 신청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뽑혔다. 사연 쓰는 칸에 '저는 이승열씨를 유앤미블루 때부터 좋아했던 팬인데 집이 멀어서 올댓뮤직 한번도 못가봤고 엉엉엉 어쩌구저쩌구 이번엔 꼭 가보고 싶고 블라블라' 하고 주절주절 써넣은 걸 읽어주신 걸까;
그날의 출연진. 사실 춘천에 가서 내가 보고 온 건 아랫줄 세 팀ㅋ
가장 중요한 건 교통편이니 당연히 춘천KBS 위치부터 검색해봤다. 머지 않은 곳에 시외버스터미널과 경춘선 남춘천역이 모두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됐다(실제로 확인한 결과는 '머지 않은 곳'이 아니라 '지척'이었다ㅋㅋㅋㅋ). 처음에는 시외버스터미널에 열한시 반 막차가 있어 녹화를 끝까지 다 본 후 막차를 타고 강변역에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도착 시간은 한시에 가깝고 그 때는 집에 오는 지하철과 버스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강변역 근처에서 밤을 새야 하나 고민하다가 포기. 1부를 보고 나오면 대충 9시 반 전에 강변행 버스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지만 2부는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흑흑. 죄송해요 오빠. 끝까지 보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
갈 때는 상봉역에 가서 말로만 듣던 경춘선을 타봤는데…시간 정말 많이 걸리고ㅋㅋㅋㅋㅋㅋㅋ 가도가도 끝이 안나오는 느낌. 하지만 뭔가 여행 가는 느낌이 들어서 묘하게 어려지는(!!) 기분이었다. 대학생 때 강촌 가고 대성리 갈 때의 그 지루하고 기대되는 느낌이 막 떠오르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때로 돌아가는 건 너무 싫어서 차라리 그만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국은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므로 열심히 버틴 나는 드디어 남춘천에 도착. 이 도착을 기념하겠답시고는 '남춘천' 대신 '춘천'을 찍음. 뭐하는 거니 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정거장 더 가면 '춘천'이 나온다.
가기 전에 지도로 살펴보고는 남춘천역과 방송국이 되게 가깝네? 했었는데 정말로 가까웠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몇분 걷지도 않았는데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KBS 건물이 커다랗게 보였고! 왼쪽으로 돌리니 저쪽으로 가면 버스터미널이 나온다는 표지판이 서있었고!! 그러니까 춘천KBS와 버스터미널은 직진이고 가깝고!!! 오오 이거슨 좋은 위치이다 하면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KBS까지 나는 듯 걸어감.
그러니까 이날 춘천에서 내가 간 곳은 결국 남춘천역→춘천KBS→버스터미널. 정말 이승열특화된 나들이ㅋㅋㅋ
와!! KBS다!!!! 오라버니 직장이다!!!! 하는 마음에 어찌나 반갑던지ㅠ
방송국 안에 들어와서 밖을 내다보는데 예전에 클래지 피처링한 오라버니 보러 갔던 기억이 났다하하하하.
안내데스크의 직원분께 올댓뮤직 보러 왔다고 했더니 저어어쪽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안내해 주셔서 갔는데 실내인데도 너무 추워서-_- 아니 지방방송국이라고 너무한 거 아닌가요 하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오라버니의 직장이므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려 노력. 앉아서 팟캐스트를 몇개 이어 듣고 있으려니 사람들이 점점 많이 왔고 표 배부 시간이라고 공지됐었던 5시도 훌쩍 넘어갔다. 10분쯤 지나서 왜 아무도 안오는 것이냐…하고 툴툴거리려는 찰나!!!! 스탭분이 오셨다. 빠르게 6번 겟.
표를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 대기장소보다 훨씬 따뜻한 로비로 이동해 방송국을 구경했으나 뭐 딱히 볼 게 없었고…그래서 밖으로 나가 방송국을 한바퀴 돌았는데 역시나 딱히 볼 게 없었고…다시 안으로 들어가 와이파이 잡히는 데서 트위터를 보았다. 그러다가 출근하시던 오라버니와 마주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ㅠㅠㅠㅠ 오라버니 올해 처음 본거였던 것이다 엉엉엉. 보고싶었어요 오라버니ㅠㅠㅠㅠ 왜이렇게 더 아름다워지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저런 말은 할 수 없고 오라버니는 총총히 떠나심.
이것이 나의 '6'번 입장권.
7시부터 녹화 시작이었고 입장은 6시 반. 스튜디오에 들어가 맨 앞줄에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라버니가 읽으실 프롬프터가 보였다. 너를 세 시간 동안 우리 오라버니가 계속 쳐다보신다는 거지 응????? 그렇다는 거지 응??????????? 하며 프롬프터마저 부러워하는 심리적 변화를 겪고 있을 때 즈음 사전MC분 등장. 관객석을 정리하시고 열렬한 환호를 독려하셨다. "누구 보러 왔어요?"라는 질문에 "이승열!!!!!!!!!!!"이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직도 한이다 엉엉엉. 다음엔 꼭 할거야 엉엉엉엉엉.
이날 녹화의 컨셉이 '여행'이었다.
올댓뮤직이 녹화되는 무대.
이 사진이 좀더 예쁘다. 조명 때문에ㅋ
그리고 오라버니 등. 장. 아 저 터틀넥 뭔가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터틀넥에 검은색 진 너무 아름다우시고 저 대본 색깔마저 너무 잘어울려서 감격의 물결에 잡아먹힐 뻔함.
첫 멘트 시작 직전, 승열오라버니. 진짜 막 찍은 사진이지만ㅋㅋㅋ 올해 첫 오라버니 사진이니까 올림ㅠㅠ
이날 1부의 출연진은 오왠, 에이프릴세컨드, 나희경씨였고 2부의 출연진은 커피소년, 스윗소로우, 성진환씨였다. 처음부터 1부만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었고(안그러면 집에 못들어가요ㅠㅠㅠㅠ) 누가 나오든 나의 메인은 ♥이승열♥씨였으므로 오라버니 나오실 때 매우 집중하였음. 그러나 원래 내가 공연은 뭐든 열심히 보는 편이므로 다 재미있게 봤다. 안그래도 며칠 전부터 계속 오왠씨의 오늘이 엄청 듣고 싶었던 터라 오왠씨 무대 매우 좋았고(이날 본 세 팀 중 제일 좋았다 나는). 에이프릴세컨드는 베이스분이 너무 귀여우셔서 엄청 인상깊었다. 내가 파는 '오빠'가 저런 멘트 막 하면 안 좋아할 수가 없겠군…싶었음. 하지만 계속 빨리 오라버니 토크 했으면 좋겠다ㅠㅠ 하며 기다림. 미칠것같아♪ 기다림 내겐 아직도 어려워♬
그러다가 나희경씨 노래가 시작되기 전, 오라버니가 토크를 준비하시는 게 보였다하하하하하!!!
녹화 중간 사이사이에 공기계로 살짝살짝 찍은 것들. 따라서 엉망이지만 그래도 이승열이니까!!!!! 나는 좋다고!!!!!
스탭들이 나와 의자를 정리한 후 오라버니가 나희경씨와 나란히 앉으셨다. 나희경씨 계탔네 계탔어.
오라버니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무대 바라보고 왼쪽에 앉은 거였는데 덕분에 얼굴 안보임ㅋㅋㅋㅋㅋ
시작 사인을 기다리시고,
스탭분에게 질문하시고,
나희경씨 부럽고!!!!!!
오라버니 웃으시는 모습 너무 아름다우시고!!!!!!!!!
오라버니는 나희경씨와 생각보다 꽤 길게 토크를 하셨고 이후 나희경씨는 노래를 예상보다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오왠씨랑 에이프릴세컨드가 세 곡씩 하고 나희경씨가 다섯 곡인가 했던 듯(근데 기억이 확실치가 않다ㅠ). 보면서 아 우리 이승열씨도 노래하셨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말도 안되고요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오라버니가 진행하시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감사하고 그랬음. 끝까지 못 봐서 아쉬울 뿐.
1부 끝나고 나니 8시 50분쯤이 되어 2부를 준비하시는 오라버니를 살짝 보고(저 옷 입으신 모습도 아름다우셨다!!!!) 그냥 가기 아쉬워 한장 찍고. 버스터미널로 도착하니 동서울터미널행 9시 10분 차를 타기에 딱 적절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오면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은 나는 유레카라도 외치고 싶었으나 너무 추웠으므로 패스.
2부를 준비하시는 오라버니. 다음에 또 뵈어요ㅠㅠㅠㅠㅠㅠ
동서울터미널행 버스 결제하면서 나름 기념하고자ㅋㅋㅋㅋㅋ 이승열♡
이 버스가 나를 동서울터미널까지 실어다주었다. 기사님 안전운전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올댓뮤직/춘천'은 나에게 '아 너무 멀고 못가겠는 곳…오라버니 보고 싶지만 돌아올 길이 너무 먼 곳…'이었는데. 막상 한 번 갔다 오니까 어??? 이정도면 또 올 수 있겠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열광석 아니어도 될 것 같고. 어차피 나는 이승열씨 보러 가는 거니까 열광석 당첨 안 되어도 괜찮은 거 아냐. 예전에는 고양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었어서 갈 길이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졌었는데 동서울과 춘천을 오고가는 버스는 생각보다 적지 않으니까 그쪽을 이용하면 좀더 다녀오기가 수월할 듯.
그래서 나는 곧 춘천을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짐 꼭 실현하고 말리라. 올댓뮤직 부디 우리 승열오라버니 잘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춘천아 기다려주세요 제가 또 가겠습니다*_* 으흐흐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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