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8 클럽데이 - 줄리아드림 @클럽FF

2017. 9. 19. 00:32🌸/꿈속에 있네

9월의 클럽데이에는 오랜만에 줄드가 출격했다. 이날은 30번째 클럽데이라고 라인업이 엄청 쟁쟁했는데 그래도 줄드가 없었다면 안갔을지도 모른다. 클럽데이에 또 줄드가 나와줘야!! 아 이거 클럽데이가 완성됐구나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


오른쪽 네 번째 줄에 보이는 <<<줄리아드림>>>

헐 CJ아지트프리버드 대박…이라는 생각도 아주 잠깐 했지만!! 됐고요 저는 FF 갑니다!!!!


지난 브이홀 공연 이후 나름 오랜만의 공연이기도 했고(왜냐하면 나는 부기우기에 못갔었기 때문…어흑흑 ;ㅅ;) 엪엪에도 오랜만에 가는 느낌이었어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 홍대로 고고. 이날 줄드를 보고 서전음을 보고 허클을 (잠깐) 볼 생각을 하니 뭔가 엄청 대단한 일을 하러 가는 기분이었어섴ㅋㅋㅋㅋㅋㅋ 많이 신났닼ㅋㅋㅋㅋㅋ 아아 이날의 클럽데이를 위해 나는 9월 초의 어수선함을 참고 견뎠던 거겠지 흑흑흑.


Live Club Day :)

준형님의 페달보드 안녕.

준형님의 기타님도 안녕.


이날 나는 공연도 공연이었지만+_+ 얼마전 텀블벅에서 펀딩한 페미광선 금속뱃지를 준형님께 꼭 드리고 싶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두 종류의 뱃지 중에서 나는 오른쪽 뱃지를 구입했었는데 우선 예쁘기도 하고ㅋㅋ 준형님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침묵을 베어내는 저 빛나는 칼이 마치 침묵을 밀어내는 준형님의 흰 기타 같았다. 그러니까 이 위에 있는 저것ㅋ 그래서 준형님께서 받아주시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날 준형님이 WE SHOULD ALL BE FEMINISTS 티셔츠를 입고 오셨네????? 와나 너무 놀라(면서 반가워)가지곸ㅋㅋㅋㅋㅋ 공연 보는 내내 계속 준형님 티셔츠에 집중되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준형님이 입으신 티셔츠가 잘 보이게 사진을 찍고 말겠다!!'는 의욕이 갑자기 불타오른 결과 보통 때보다 사진을 더 못찍어버렸네 아놔.


이건 그래도 괜찮은 편이고(나름 세분 다 나오신 사진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뭔가요…

이이이건 준형님 표정이 귀여우셔서허허허허허허………

오랜만의 손베이스님.


하지만 내가 사진을 못찍거나 말거나 월드투어전문밴드(읭) 줄리아드림은 이날도 미국 공연 마치고 온 팀답게 월드클래스에 걸맞는 공연을 보여주셨다하하하하하.  오랜만에 듣는 바람몰이굿은 아니 이 음악이 이렇게????? 싶은 느낌이 들도록 새로웠었고 아름다웠다. 줄드가 미국 투어를 떠나면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을 못하니까(아니 너무 당연한 소리를 쓰고 있잖아?;) 그 순간에는 서운하고 아쉽다. 줄드를 볼 수 있을 때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니까. 하지만 미국 투어 끝나고 돌아온 후 줄드 공연을 다시 보면, 확실히 투어 경험이 줄드의 음악과 공연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줄드 SNS에 올라오는 글을 볼 때도 그렇지만, 새로운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줄드의 음악을 들려주고 무대를 펼치는 경험들이 세 분의 자신감이랄까 뮤지션십이랄까+_+ 뭐 그런 걸 확실히 성장시킨다는 기분. 그래서 미국 투어 마치고 돌아온 줄드를 만나는 것은 설레고 기쁜 일이다. 돌아온 줄드가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읭 줄드가 또 대여섯뼘쯤 나아가셨군! 싶어서ㅋㅋ) 사실 익숙한 부분이 더 많은 데다가 너무 반갑고 신난다.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 웃으며 멘트하시는 준형님 뵙는 것도 기쁜 일이고 :)



늘 '가장 최근의 공연이 베스트'인 가위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이렇게 앉아서 연주하시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아 이거 놓칠 수 없다!!! 하며 셔터를 눌렀고!!


이렇게 기타 몸통을 주먹으로 탕탕 치시는 부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가지곸ㅋㅋㅋㅋ 이 사진들 다 흔들렸지만 그냥 찍었다는 것 자체에 매우 큰 의미를 둔다. 나 혼자서ㅋ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내 만족을 위해 찍는 사진인걸 컄컄컄.



미국에서 '솔라 이클립스' 보신 경험을 밝은 표정으로 말씀하시고ㅋㅋㅋㅋㅋ 줄드 세 분은 세계적인 사건이었던 '2017 USA Solar Eclipse' 때 미국 땅에서 그 장면을 실제로 보셨던 것이다. (나는 줄드의 페북으로 봤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드셨는데!!! 아 엄청 멋있었고 굉장히 새로웠다. 이제까지의 줄드 음악과 또다른 지평이 열리는 듯한 느낌??? 그렇다고 '수준이 높아졌다' 뭐 이런 건 절대 아니고…아 뭐라고 해야 하나ㅠㅠ 그러니까 내가 줄드 음악을 엄청 오래 들은 건 아니지만. 가위  EP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내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불안의 세계 같은 경우는 앨범 제목처럼 내면에 침잠해있던 자아가 자아 밖의 '세계'를 만나고 느끼는 불안과 연민, 고통과 공감의 감정이 수놓아진단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들려주신 음악은 아예 다른 차원의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었달까. 인간의 내면, 감정, 정신, 느낌, 이런 것에 대한 음악이 아니라 인간 밖의 세계 그 자체에 대한 음악처럼 느껴져서 아, 이렇게 줄드는 성큼성큼 걸어가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미국 투어가 줄드 음악의 새로운 막을 여는, 멋진 기회가 되었나보다 싶어 내가 다 뿌듯했다. 아, 정말 아름다운 클럽데이였던 것이다ㅠㅠ



공연 후, 밝게 웃으시던 준형님 얼굴을 보니 더 기분이 좋아졌다. 9월의 클럽데이를 줄드와 함께 해서 기뻤다. 감사했다. 오래 보고 싶다 줄리아드림!



준형님 티셔츠 사진을 끝까지 못 찍는 줄 알았는데, 결국 이렇게 성to the공 :) 이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해주신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아는지라, 준형님께 또다시 고마웠다. We Should All Be Feminists. 누구나, 꼭.


이날 의상 정말 two thumbs up +_+//

공연 내내 상훈님 사진은 못찍어서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염드럼님 늘 멋지심+_+bbbbbbb

공연 후, 고마운 준형님의 고마운 기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