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만 따로 붙여보면 아래와 같다. 줄바꿈 몇 군데 없앰.
올해로 4주년, 저희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13년, 처음 팀을 시작하던 시절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4년을 쉬지 않고 달려오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친구, 가족보다도 줄리아드림이 우선이었고 저희의 삶은 온통 줄리아드림이었습니다.
머릿속에도, 하루의 일과도 모든 일이 줄리아드림이 먼저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셋이 정말로 많이 지쳐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을 보낸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한편으로는 조금 더 날선 이야기들, 애정의 감정이 커지는 만큼, 좁혀지지 않는 거리도 눈에 보이기 느껴졌습니다.
또한 밴드로서의 삶, 많은 일들에 대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고,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일.
조금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일, 나아진 라이브와 앨범을 준비해야 하는 일.
그리고 그 이전에, 우리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삶. 모든 것 들이 어느 순간 큰 벽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미국투어와 여행에서, 저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저희는 휴식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도, 밴드로서의 발걸음이 무거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도, 저희는 줄리아드림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안녕이 아닌, 미래의 줄리아드림을 위해 저희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4년간 가족보다도 더 자주 보고, 어느 친구들보다도 많은 시간과 경험을 공유해온 맴버들과 떨어져서 줄리아드림이 아닌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희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고자 합니다.
팬들에게 미안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치고 흔들리는 삶, 곁에서 든든히 서있는 기둥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동안 흔들리는 저희를 덤덤히 붙들고 힘내라 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저 작은 음악을 만들어낸 저희에게 고마워해주시고 마음을 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휴식을 취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이를 수도 있을 거고, 반대로 늦을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아무말 없이 떠나있을 순 없었습니다. 늘 고맙지만, 다시한번 고맙다고 말과 음악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는 10월 21일, 휴식을 앞두고 단독공연을 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해지는대로 공지할 예정입니다.
오랜시간 저희를 아껴주신 팬분들, 그동안 정말 많은 힘을 주셨는데 이렇게 지쳐버려서 미안합니다.
또 새롭게 만난 팬분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쉰다고 해버려 미안해요.
다들 건강하게 지내세요.
저희도 지금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또 좋은 음악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