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4, 렛츠락 페스티벌 둘째날 - 이승열♥♥♥♥♥♥ [1]

2017. 9. 25. 18:24💙/언제나 내곁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렛츠락. 초기의 렛츠락은 피아나 노브레인이나 내귀에도청장치같은, 지금으로 치면 Peace Stage 느낌이 강한 페스티벌이었는데 언제부턴가 GMF스러운(!!!!) 모던락 내지는 포크밴드들이 늘어나더니 올해는 아예 GMF의 카페블로썸하우스같은 스테이지가 따로 생겼다. 다양한 무대를 함께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매우 좋고, 분명히 다른 무대의 공연 소리가 또다른 무대까지 들릴 거라는 점에서는 좀 걱정됐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모두 실제로 경험했다ㅋ)


처음 라인업 보고는 이틀을 다 가고 싶었다. 우선 우리 신드럼이 이틀 다 출석하시기도 하고(성진환/오지은 & 오라버니/가을방학) 토요일에 피스스테이지에서 인플레이스와 바이바이배드맨을 본 후 러브스테이지에서 백예린과 곽진언과 성진환을 보고 유스테이지에서 오지은을 보면 딱이네!!! 라고 생각했다. 일요일이야 뭐 오라버니 나오시는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일정의 대부분이니 그런 생각 따위 할 필요도 없고. 하지만 아무래도 나의 체력에 확신이 없어 결국 일요일만 보기로 결정. 이런 걸 생각하면 나도 운동이라는 걸 좀 해서 체력을 다져야 놀고 싶은 만큼 놀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한데…이 풍진 세상 뭐 얼마나 장수를 하겠다고…………………(내존재 또 뭔소리하는거야)

2017 렛츠락페스티벌 타임테이블!!! 오라버니는 9월 24일 오후 3시 50분!!!!!


근데 나는 이날 공연장에 DSLR이 반입 불가였다는 걸 몰랐다. 정말로 전혀!!! 몰랐다!!!!!!!! 카메라를 숨겨서 들어가지도 않았고 당당하게 가방 메고 들어갔는데…흐윽. 마르멜로와 슈가도넛과 전기뱀장어 공연을 볼 때까지는 별 생각 없이 사진을 찍었었는데, 신루트 때 스탭분이 오셔서 사진을 못 찍게 하셨다. 그래서 처음엔 '왜이러지?'라고 생각했지만 카메라 렌즈가 다른 관객의 시야를 방해(하진 않는다고 생각하긴 해도)해서 그러나?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오라버니 공연 때도 한 번 스탭분의 제지를 받았는데 그때는 오라버니 보는 게 너무 중요하니까 아네네네네네네하고 신경 안 썼다. 공연 다 끝나고 집에 와서 그다음날 렛츠락 사이트에 들어가보고서야 알았다.


하지만 진짜 '전문가용 카메라/DSLR'의 기준이 뭐인지도 모르겠고…기본적으로는 왜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건 되는데 DSLR로 촬영하는 건 금지하는지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 모든 DSLR이 전문가용 카메라도 아닌데다가(특히 내 카메라 같은 경우는 그냥 보급형이라 절대 전문가용 아니고;;) 그러면 미러리스는 되고 DSLR은 안 되는 건가? 왜???? 휴대폰에 렌즈를 끼우는 건 되나????? 조용한 실내 공연이라면 카메라 셔터 소리 때문에 금지할 수…도 뭐 있다고 한다면 있기야 하겠지만(크게 납득되진 않음) 렛츠락은 모든 무대가 야외 공연이고. 초상권 문제 때문이라면 촬영 자체가 금지되어야 하는 거 같은데 그런 건 또 아니고. 여성관객들의 사진을 폭력적으로 찍는 미친자들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긴 하는데 그게 왜 DSLR 때문인가 싶어서 불만이 많다. 지난번 펜타포트도 마찬가지다.


GMF 같은 경우는 아티스트들의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니까 굳이 내가 찍지 않아도 공연 끝난 후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고, 그 사진들을 통해 공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로 아티스트들 사진을 훌륭하게 찍어주지 않는다. 심지어 공연 끝난 후의 사진들이 거의다 관객들 사진인 경우도 많다. 공연 떄 아티스트 사진 찍는 스탭들의 결과물들은 다 어디로 증발하는 것인지 늘 궁금하단 말이다-_-????? 그런 상황에서 엉!!! 크게 납득되는 이유도 없이!!!!! 무조건 DSLR 반입만 막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나는 힘없는 32489132번째 관객에 불과하니까 못 갖고 들어가게 하면 어흑흑흑 네 알겠습니다 하고 따라야겠지만.


어쨌든 이 생각의 결론은: 올해 렛츠락 포스팅에는 이날 찍은 사진들을 그냥 올릴 생각이다. 내년에도 DSLR 반입이 금지되고 공연 보러 가기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뭐, 그때는 안 가져가야죠. 대신 미러리스나 하이엔드를 하나 장만해서 그걸로 사진을 찍…쿨럭쿨럭쿨럭. 카메라 얘기는 이쯤 하고 <<<<승열오라버니 공연 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면,


작년에는 첫날 러브스테이지에 짙은 다음으로 나오셨는데 올해는 둘째날 러브스테이지에 짙은보다 먼저 나오시니까 괜히 연속성 있는 느낌(??!!)이었다. 짙은이야 당연히 좋으니까. 마음같아서는 실리카겔을 정말 보고 싶었지만 러브스테이지의 펜스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니까!!!!! 좋은 시야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내 기준에서는 꽤) 부지런 떨어가며 열두시 반쯤 난지공원에 도착. 입장팔찌 차고 소지품 검사 받고 공연장 한바퀴 둘러본 후 러브스테이지로 갔더니 마르멜로 공연이 한참 진행중이었다. 슈가도넛 때부터 펜스를 잡고+_+ 열심히 공연을 보면서 오라버니를 기다림.


이날 날씨가 대놓고 흐린 날씨는 아니었다. 하지만 차라리 대놓고 흐린 게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날씨. 불투명한 천막을 무대 위에 쳐놓은 것 같이, 햇빛은 엄청 따가운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하늘이 조금도 파랗지 않았다. 승열오라버니를 보는 건 정말 좋지만 날씨가 이모양인데ㅠㅠ 마스크를 쓰셔야 할 판에(라고 쓰지만 사실 나도 마스크를 못 챙겨갔다. 이날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음. 쓰다보니 도대체 이날 나는 뭘 알고 갔나 싶닼ㅋㅋㅋㅋㅋ 그냥 일요일은 이승열이다!!! 이거 하나만 생각하고 갔던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를 하시라고 하는 게 맞나 싶어서 약간 심란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공연 끝나고 오라버니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는데ㅠㅠ 목요일에 뮤콘 쇼케이스 나가셔야 하는데ㅠㅠㅠㅠ 하고 혼자서 별걱정 다함.

하지만 내가 이런 걱정을 하든말든 미세먼지는 점점 더 심해져갔고. 하늘이 희뿌옇게 보일 때쯤 오라버니는 무대에 올라오셨다. 일요일 러브스테이지의 여섯 번째 아티스트로!!!

오라버니는 2주 전 단공 때보다 더 수염을 기르신 모습이었다. 머리는 여전히 짧으시고. 오빠가 이렇게 옆머리를 짧게 치신 것도 오랜만인 것 같은데 오빠 머리 보니까 나도 머리 자르고 싶어져가지고ㅋㅋㅋㅋㅋ 자극받았다 ;ㅂ; 선글라스 쓰고 올라오셔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물론 이해하는 것과 아쉬운 감정이 드는 건 늘 다른 문제지만ㅋ) 햇빛이 엄청 따가웠던 날인데 안경도 없이 맨얼굴로 올라오신 까닭에 리허설 하시는 동안 자꾸 인상을 쓰셨다. 그러나 내 눈에는 당연히 그 모습도 멋지실 뿐♥♥♥♥♥♥♥ 그래도 스탭분들이나 명훈오빠 등과 웃으시며 얘기 나누시기도 해서 운좋게 몇 장면 건짐. 장하다 내존재. 

그리고 이날 엄청 귀여운 티셔츠를 입고 오셨는데!!!!! 티셔츠 위에 입으신 셔츠 때문에 티셔츠가 덜 보여서 아주아주 조금 아쉬웠다. 공연하시다가 벗어제끼셔도 되는데…☞☜ 하지만 우리 이승열씨는 절대 그러지 않으실 분이라는 걸 너무 잘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닥치고 리허설 하실 때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면,

 

무대 위로 올라오셔서 세팅 시작하신 오라버니.

기타도 메시고…스트랩도 매시고…

스탭분의 말씀을 경청(!)하시는 중.

으윽ㅠㅠㅠㅠ 너무 좋아버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이런 표정 지으실 때의 눈썹 모양이 너무 좋은 것이다 나는ㅠㅠㅠㅠ

살짝 미소 얹으신 표정. 역시 너무 좋아버린다222222222

이렇게 장난기 어린 표정 지으실 때도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아버림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이승열씨 귀도 진짜 잘생기셨고요////

렛츠락에서도 코러스는 명훈오빠 ;) 관객 바라보고 왼쪽에 서 계셨다.

이런 표정은 너무 이승열다우시고!!

옛날 메리홀 공연 포스터도 잠깐 생각나고ㅋㅋㅋㅋㅋ

튜닝 대충 마치시고,

동훈씨 쪽 보신 건가. (신드럼은 이날도 너무 멋있었음★_★)

저어쪽 경남아저씨, 중간에 승열오라버니, 뒷쪽에 신드럼.

리허설이지만 본공연처럼!!!!!

열심히!!!!!!!!!!!!

그리고 솔직히 오빠는 본공연이든 리허설이든 목소리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셔서

일단 노래를 시작하시면

역시 승열오라버니!!!!! 하고 항상 <<새삼스럽게도>> 감동하게 된다.

멋있음을 타고나셔서…어쩔 수가 없음☆

리허설 거의 끝나가는 때,

그러니까 공연 직전,

다시 확인하시고, 스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