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4, 렛츠락 페스티벌 둘째날 - 이승열♥♥♥♥♥♥ [2]

2017. 9. 26. 23:20💙/언제나 내곁에

리허설이 곧 끝나고, 본공연 시작. 2017년 렛츠락도 이승열밴드♥만 기다린 보람이 있게ㅠㅠ 비교적 괜찮은 자리에서 펜스를 잡을 수 있었다. 약간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이정도면 작년보다는 훨씬 훌륭했던 편.


전영호, 이경남, 이승열, 신동훈. 윤상익, 정명훈, 이승열밴드 ;)


리허설 때는 오라버니가 인상을 엄청 많이 쓰고 계셔서 으으읭읭읭…했는데 공연 시작하니까 간간이 미소도 지으셔서 마음이 놓였다. 오라버니의 입꼬리가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나란 존재…


연주하실 때야 이런 표정도 지으셨지만

멘트하실 때는 또 괜찮으셨고

이렇게! 웃기도!! 하셨고!!!!!!!

그리고 다시 연주 들어가면 또다시 진지한 모드로…


이날의 셋리스트는 개인적으로 최근 1년간 오라버니의 페스티벌용 셋리스트 중 가장 충격적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오빠 하시고 싶은 대로 다 하시는구나…라는 느낌이었달까???? 9월 초에 있었던 Rewind Myself 2 공연 때 '새삼' V 앨범 수록곡들의 '에너지'를 느꼈던 터였고, 무대 위에 계시던 오빠에게도 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졌다면 V 수록곡들을 이번에 좀 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새앨범 노래보다 더 해버리실 줄은 몰랐단 말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너무 놀라버림.


첫곡을 씨닉으로 시작하시더니 바로 So가 이어지고 SmmfotCome BackVulture가 이어져서 와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오늘 이거 뭐냐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경탄하고 있었는데!!! 여봐란듯이 이어지는 We are DyingMinotaur ㄷㄷㄷㄷㄷ 오빠 오늘 작정하셨나요 하는 기분으로 넋을 잃고 봤다ㅋㅋㅋㅋㅋㅋㅋ 특히나 나한테는 이 셋리스트가 매우 놀라웠던 게, 개인적으로 SmmfotSo에서 출발한 노래(그러니까 굳이 줄을 세워보자면 So - Hit Me - 너덜너덜 - Smmfot으로 흘러간다는 느낌???)라 생각해 왔는데 그 두 곡이 나란히 이어지니까 재미있었고,  Vulture를 들으며 가사를 떠올려 보고 '이 뒤에 위아다잉이 이어지면 정말 아이러니하겠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네 생각 정도는 다 읽을 수 있다는 듯이 위아다잉이 진짜로 이어졌던 것이다!!!!! 아이고 내심장.


또! 미노토어의 '추잡한 인생은 잘도 간다'는 부분을 들으며 '오늘 이 셋리스트 분위기로 끝까지 간다면 마지막곡으로 날아를 하시진 않겠지만(아무래도 이 분위기대로라면 날아보다는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함)…또 만약에 날아를 하시면 추잡한 인생은 잘도 간다고 하시다가 이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라고 하시는 거니까 벌쳐위아다잉에 이은 두 번째 아이러니가 되겠군. 하지만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마지막곡을 날아로 해버리시네????? 아이고 정말 내심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따위가 오라버니의 생각을 맞춰보려고 해봤자 실패만 예정되어 있을 뿐임을 또다시 깨달았닼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덕분에 이날 기타 메신 오라버니를 오래 볼 수 있었던 건 좋았던 점.


이날 오라버니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앞의 포스팅에 썼듯이ㅠㅠ 가드분께서 강하게 저지하셨으므로 마음이 흡족할 정도로 찍지는 못했고. 날씨가 너무 화창하지 못해서 쨍한 가을 하늘이 배경으로 담기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이승열씨는 워낙 훌륭한 모델이시므로 그냥 아무데나 서 계시면 그대로 예술…내가 더 좋은 기계로 더 멋지게 찍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ㅠㅠㅠㅠㅠ 나의 부족한 기계에도 멋지게 담겨주시는 오라버니에게 치얼스.



날아를 부르실 때는 늘 그렇듯이 기타를 내려놓으시고! 보컬리스트 이승열의 면모를 보여주셨는데!! 서늘한 가을 날씨와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흔들어 깨우는 오라버니의 목소리와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라는 가사가 함께 어우러져 역시나 감동적이었고ㅠㅠㅠㅠ 또다시 아 우리 승열오라버니 너무 자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 세상사람들 이승열씨 목소리 좀 들으세요 세상에 어디 가서 이런 목소리를 또 들을 수 있답니까 아무데서도 못듣지…하는 기분이 들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경외감이 찰랑찰랑 넘쳐흘러버렸음. 단공 때와 달리 페스티벌 때는 오빠의 '팬'이 아닌 관객들에게 오빠를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버린다. 너무 멋있으셔서 자랑스럽기도 한 게 사실이고. 내 가장 큰 자랑은 나의 최애이자 본진이며 절대자이고 단독자이신 이승열씨가 이렇게 멋진 분이시라는 것이 아닐까 싶은 2017년 가을인 것이다하하하하하.


…아 쓰다보니 뭔가 좀 너무 사실이고 너무 솔직해서 좀 민망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아 부르실 때의 오라버니 사진이나 몇 장 덧붙여 봄. 오라버니의 짧은 머리와 기르시는 중인지 자르시지 않는 중인지 모르겠는 수염이 다 좋다 (또 수염에 나름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된 거 아예 서클 비어드 느낌으로 길러보셔도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됐고 오라버니 맘대로 하세요 오라버니 맘대로…오라버니 좋으신 거=나도 좋은 거. 그리고 제일 좋은 분은 무조건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