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8, 뮤콘 쇼케이스 AMN 스테이지 - 이승열♥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 [1]

오빠와 뮤콘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만, 나에게는 2012년 뮤콘 첫해 때 프리즘홀에서의 1박 2일 공연(ㅋㅋㅋㅋ)에 대한 기억이 워낙 깊다. 그날 오라버니 워낙 멋있으셨지이힛힛힛. 올해 뮤콘에도 오라버니는 나오셨고 나는 매우 신나서+_+ 쇼케이스 입장권을 신청하였다. 오라버니가 나오시기로 계획된 날은 9월 28일 목요일. 두 개의 스테이지 중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AMN 스테이지에 오르실 예정이었다.

이것이 28일의 일정.

타임테이블을 좀 일찍 보여주시면 안되나요ㅠㅠㅠㅠ 여튼간 오라버니는 20시 20분!!!

버스타고 수색역 지나칠 때마다 MBC 보면서 와 되게 가까워보인다 실제로 가면 멀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너무 가까워섴ㅋㅋㅋ 와 엄청 놀랐네. 수색역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이 그렇게 가까운지도 몰랐다!!! 수색역 리모델링되기 전에 DMC역에 내려서 한국영상자료원까지 가려면 한참 걸렸던 것 같은데???? 헐 대박 짱이다 우왕 하면서 어느새 MBC 도착. MBC 파업이 어서 끝나기를 기원하면서ㅠㅠ 

내가 가야 할 곳은 저 <공개홀>. 들어가기 전에 쇼케이스 등록대에서 입장밴드를 받았다.

직장에서 일찍 나오지 못한 탓에ㅠㅠ 입장줄 앞쪽에 서지 못했다. 깔끔하게 앞자리 포기하자 생각하고 공개홀 들어갔는데 스탠딩석은 이미 3-4줄 정도 사람들이 서 있는 상태. 어디 앉을까 생각하며 좌석을 훑어보는데 운좋게도 중간 쯤 가운데에 빈 자리 하나가 딱 남아 있었다. 아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리도 없을텐데 어쩌면 이렇게 딱!!!!! 기쁜 마음으로 앉아 허성씨, 서사무엘씨, 전지윤씨, 보이스퍼를 차례로 보고 드디어 8시 30분 조금 전에 승열오라버니 입to the장. 으어어어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오지 않아 뮤직비디오를 배경으로

플럭서스뮤직(이 아니라 Inc.로 나와서 조금 당황)의 이승열씨 등장.

Lee Sung Yeol 아니고요 Yi Sung Yol입니다…제발좀 YISUNGYOL로 써주세요ㅠㅠㅠㅠㅠ

앞 무대들 보면서 '설마 이 밴드로 끝까지 연주하나? 장얼 때는 얼굴들도 나오겠지? 아 그래서 장얼이 마지막인가?? 그러면 그 전까지는 이 밴드가 계속 연주하는 건가??? 아 이승열밴드 오늘 못보나요 저…' 하고 생각했었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진짜로 이승열밴드가 나오지 않았다ㅠㅠ 그러니까 솔로가수 이승열씨가 나오신 건데 이런 모습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묘했다.

다행히도 하우스밴드 분들이 기대보다 훨씬더 훌륭하셨다!!! 크게 어색하지 않았음 :D

이전까지는 꽤 얌전히 보고 있었는데(좀 피곤하기도 했고ㅠㅠ) 오라버니 나오시면서 급흥분하여 매우 환호하였음. 도대체 뭘 부르실까?????? 스탠딩에 서 있는 관객들이 핸드폰 많이 안했으면 좋겠다(요즘 페스티벌 가면 펜스 잡으시고 핸드폰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한다고 생각함. 이런 거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ㅠㅠㅠㅠㅠ) 그래도 이건 페스티벌 아니라 뮤콘이니까 좀 알려진 노래들 하시겠지 흑흑 하고 있는데 세상에 첫곡이 5AM…………………나 진짜 상상도 못했다…………………………

너무 놀라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오빠가 너무 멋있기도 하고 5AM이 너무 좋기도 해서 흥겹게(정말 혼자 흥에 겨웠음=_=) 따라부르며 계속 사진 찍었다. 자세히 보면 거의 눈 감으시고 노래하실 때/ 연주하실 때라 표정이 크게 다르진 않은데, 내가 앉아 있던 자리가 기대보다 사진이 잘 찍히는 자리였고 이렇게 뒷쪽에서 오라버니를 무대 전체랑 함께 보는 게 엄청 오랜만이어가지고(보통은 늘 앞쪽에서 오라버니'만' 보는 편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 셔터를 계속 누르고 말았다. 승열오라버니에게 홀렸다고 볼 수 있지요 예예. 확실히 방송국 공개홀이라 그런가 음향도 좋고 영상도 멋있고 무대도 괜찮고 무엇보다 그 무대 중앙에서 승열오라버니가 카리스마를 뿜뿜하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너무너무 자랑스러웠음. 하 정말 이승열씨란 왜이렇게 멋진 존재이신가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