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스 구매 + 주문 후기 >_< [3]

2020. 11. 1. 02:01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아이디어스 구매+주문후기 첫 번째 글두 번째 글에 이어지는 세 번째 후기. 올한해 아이디어스 이용을 작년보다 더 많이 하고 있는 나는 몇달 전 VIP 회원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 VIP 회원이란 무엇인가!!!!? 아이디어스 사이트의 공지사항 글에 따르면 요러하다.

 

이미지 출처: 아이디어스 사이트의 공지사항(https://www.idus.com/w/board/notice/detail?id=55)

'무제한 무료배송'이라는 말이 사실 딱 맞지는 않다. 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3만원 이상(은 거의 없음), 5만원 이상, 7만원 이상, 1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배송료 무료가 되는데, 이상하게 물건은 더 사더라도 배송료는 아끼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보니(대체 왤까…) 늘 '이정도까지 필요한 것인가?' 싶을 만큼 구입을 하게 됐었다. 그러다가 만 원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해준다는 VIP 클럽의 1년 회비가 3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굳이 이걸 할 필요까지 있을까 생각했고 내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아이디어스에서 물건을 사지 않을 수도 있잖아? 하며 주저했는데 뭔가 선물하고 싶은 게 자꾸 눈에 보이다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문득 연회비 3만원 크게 비싸지도 않은데 해버리지 뭐!!!!!!!!!!!! 하는 생각으로 VIP 클럽에 가입. 그 후 더 열심히 충성하며 물건을 사게 된 걸 보면 물건을 샀기 때문에 VIP 클럽이 된 게 아니라 VIP 클럽이 됐기 때문에 물건을 사고 있는 듯. 이것이 마케팅의 힘인가요 으으음.

 

저 아랫부분: VIP 클럽 혜택을 받은 배송비는 아이디어스에서 부담한다는 저 부분이 VIP 가입을 덜 망설이게 된 중요한 원인. 그리고 실제로 나는 VIP 클럽 이전보다 훨씬 충성스러운 구매자가 되었으니 아이디어스 성공하셨어요…/////

 

VIP 클럽이 된 이후로 아이디어스에서 물건을 사면 주문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올 때 '현재까지 얼마얼마의 배송료를 이득으로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준다. 그것 역시 꽤 좋은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함. 그 메시지를 보면서 '음 내가 지금까지 이만큼의 배송료를 아꼈으니 좀 더 아껴볼까?'하면서 또다시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 아 뭔가 쓰면 쓸수록 아이디어스에 놀아나고 있는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놀아나든 말든 나는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다. 현재 나는 2021년 9월까지 VIP 클럽에 가입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때까지 연회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계속 연장할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래서 좀더 충성스러운 구매자가 되어섴ㅋㅋㅋㅋㅋㅋ 주문했던 제품들을 나열해 보자면.

 

 

10. 미아케이크(여기): 미아케이크에 대한 후기는 지난 두 번째 글에도 썼었지만 한 번 더. 직장에서 팀원들에게 돌리려고 또다시 머랭쿠키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이 다섯 개가 길쭉하게 들어 있는 거 말고, 늘 눈여겨보고 있었던 고양이 발바닥 모양의 머랭쿠키를 주문했다. 조그맣고 귀여울 것 같아서. 

 

날이 막 더워질 즈음이어서 녹거나 깨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엄청 튼튼하게 싸주셔서 하나도 깨지지 않았다! 녹은 것도 없었다!! 그리고 배송도 챡챡 빠르게 해주셔서 딱 받고 싶었던 날을 완벽히 맞춰 왔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셈 :)

뾱뾱이로 꽁꽁꽁 포장해주신 걸 풀었더니 오른쪽과 같은 고양이 발바닥이 뙇!!!!!!!!!!!!!

크기는 진짜로 크지 않았다. 내 손바닥만했는데 내가 손이 별로 크지 않으니 음…아 크기를 좀 정확히 재어 놓을 걸 그랬네ㅠㅠ 뭐 한 10센티미터 안쪽이었을 듯. 그리고 좀 아쉬웠던 건 저 스티커였는데, '미아수제디저트'가 당연히 새겨져 있어야겠지만 흑백의 네모 모양이다보니까 예쁘진 않았다. 그냥 동그란 스티커였으면 좋았겠다 싶었음. 아니면 그냥 내가 문구를 라벨지로 만들어 붙일걸 그랬나 싶기도 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 올록볼록한 고양이 발바닥이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다.

하나하나 쇼핑백에 옮겨 담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은 덤으로 보내주셨던 장미 모양 머랭!!!!!

덤으로 보내주신 장미 모양 머랭도 깨지지 않고 아주 무사히 잘 도착했다. 쟤도 예뻐서 저걸 시킬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먹을 걸로는 장미가 낫고 남에게 줄 걸로는 고양이 발바닥이 나은 것 같다. 미아케이크에서 파는 머랭쿠키 중 초코딸기&화이트꽃머랭이라는 게 있는데 보내주신 장미는 저 꽃머랭의 초코딸기에 아직 초코를 올리기 전 상태인 것으로 보임. 미아케이크 페이지에서 사진을 좀 가져오자면 완성품 모양은 이러하다.

이미지 출처: 아이디어스의 미아케이크 페이지(https://www.idus.com/w/product/4c36800c-b4aa-4ca8-acdd-90e7a53d72f5#prd-review)

낱개로 사면 지금 현재 1개당 1,000원이고 오른쪽 사진처럼 선물포장을 하면 12개들이로 12,500원이라고 함. 쓰다보니 무슨 제가 광고를 하고 있는 기분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읽어보면 계란 비린내 같은 게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미각이 뛰어나지 않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 달다 아 사르르 녹는다 하면서 몇 입에 샤라락 다 먹어 없앴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팀원들에게 뭔가를 돌릴 일이 있다면 또 애용해보고 싶은 곳. 무엇보다 물건을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주신다는 부분이 아주 만족스럽다.

 

 

10. 행운제과(여기): 행운제과는 이름처럼 '포춘쿠키'를 만드는 곳이다. 랜덤으로 메시지를 넣을 수도 있고, 맞춤형 메시지를 넣을 수도 있다. 역시 팀원들에게 이벤트로 주려고 주문했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다들 힘들어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라도 좀 사기를 북돋아 보려고 아주 용을 썼구나 나새끼…(아니 왜 쓰고 있다보니까 슬프고 난리입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행운제과 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먼저 가져와보면,

사진에서 보이듯이 쿠키는 다소 얇은 편. 오른쪽과 같은 글씨체의 문구가 쓰여 있는 종이가 쿠키 안에 들어 있다.

그리고 또 눈에 띄었던 것이 초코프레첼. 완전히 초코에 덮여 있지는 않고 반쯤 정도 덮여 있는데 아니 이건 무조건 맛있겠잖아????? 싶어서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는 이벤트로 10+1을 하고 있었어서 또 즐거운 마음으로 챡챡 주문. 초코프레첼 사진도 행운제과 페이지에서 가져와보면,

행운제과 스티커가 붙어 있고(확실히 미아케이크 스티커보다 예쁨ㅠㅠ) 화이트초코와 그냥초코를 나눠서 주문할 수 있다.

이걸 주문할 때는 머랭쿠키를 주문할 때보다 더 더웠을 때라(그냥 여름이었음) 오다가 다 녹아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프레첼은 서로 녹아 붙은 것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비교적 무사히 잘 도착했고 무엇보다 깨진 것이 별로 없었다. 쓰다보니까 내가 기대를 너무 적게 해서 그렇게 느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ㅋㅋㅋㅋㅋ 아니다 그렇지 않다!!!!! 잘 도착했다 프레첼은!!!!!

뾱뾱이에 사이좋게 쌓여서 온 아이들. 나는 화이트초코 말고 그냥초코만 주문했다. 
왼쪽이 겹쳤던 아이들을 하나하나 떼어내본 건데, 7월에 이정도면 진짜 잘 온 거라고 생각함. 

뾱뾱이에서 꺼낸 저 아이들을 위의 오른쪽 사진과 같이 비닐봉투에 차곡차곡 담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하기 전까지 냉동실에 넣었다. 근데 이랬더니 나중에 냉동실에서 꺼냈을 때 물기가 맺히고 애들이 녹아서 상태가 안 좋아진 느낌도 들었음. 서늘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물론 여름에 서늘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었으나 그래도 흑흑. 냉동실에서 꺼내서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냉동실에 넣어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넉넉하게 주문했던 것이기에 맛을 보았는데요. 아니 뭐 저건 맛없을래야 맛없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단짠단짠인데 당연히 맛있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서 몇봉지를 순식간에 챡챡 먹어 없앨 수 있는 그런 맛이었음.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한봉지를 해치운 뒤 눈앞에서 다 치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웠던 것은 포춘쿠키ㅠㅠ 이건 내가 바보같았던 부분이라고도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이랬었다: 포춘쿠키랑 초코프레첼 모두 더운 날씨에 뾱뾱이에 꽁꽁 싸여져 오겠지? 그렇다면 포춘쿠키는 별로 안 깨지겠지? 대신 초코프레첼은 좀 녹아서 서로서로 달라붙을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포춘쿠키는 너무 넉넉하게 주문하지 말고 초코프레첼은 좀 넉넉하게 주문하자!

 

근데 막상 받았던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다. 포춘쿠키는 생각보다 좀 깨져서ㅠㅠ 좀 더 깨졌더라면 모자랄 뻔했다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주 마음이 안타까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진 양상도 좀 다양했는데,

 

왼쪽 하단에 있는 아이는 그래도 덜 깨진 편(그러나 중앙이 뎅강). 그 옆에 있는 아이는 한쪽이 와자작. 그 위에 있는 아이는 가장자리가 샤라락(역시 덜 깨진 편). 그 왼쪽에 있는 아이는 중앙이 와자자작ㅠㅠㅠㅠ
왼쪽 아이도 중앙이 와자자작…오른쪽 아이는 깨진 정도가 가장 심한 편이어서 포춘쿠키의 양쪽 날개 중 한쪽 날개가 조각조각난 수준이다.

여튼간 모두다 내가 먹으면 먹었지 남에게 선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서 나는 슬픈 마음으로 아이디어스 페이지에 후기를 썼고 열심히 만들어주신 판매자님께는 죄송하게도 별을 몇 개 드리지 못했음ㅠㅠ 이때 내가 33개를 주문했는데(팀원 수보다 8개 더 주문한 것이었음) 7개가 깨져서 왔기 때문에 거의 20프로가 깨진 거라 세 개 이상의 별을 드릴 수가 없었다 도저히…두 개 더 깨졌으면 팀원 1명은 저 중간이 뎅강 잘린 포춘쿠키를 받아야 했을 것이고 받으면서 나를 원망했겠지…안 주는 게 나은 선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프레첼은 맛있게 잘 먹었고 선물도 잘 했음. 받으신 분이 잘 드시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뭐 잘 드셨겠지요. 그나저나 오늘은 두 개밖에 안썼는데 왜이렇게 졸리고 피곤한 것인가 오늘의 나 체력 왜 이따위인가…아무래도 오늘의 후기는 이만큼만 써야되겠다……나머지 후기는 미래의 나에게 토스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