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3. 13:25ㆍ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어제 폰트를 다 설치 못했다는 생각에 오늘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설치 중. 우선 고양시 폰트부터: 여기
한때 고양시 폰트 진짜 많이 썼짘ㅋㅋㅋㅋㅋㅋ 고양일산체랑 고양덕양체도 좋지만 일반 고양체를 제일 즐겨 썼다. 예쁘고 딩벳 문자도 되고. 최성시장이 고양시장 할 때 이 고양이 캐릭터와 고양시 폰트가 다 만들어진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나에게는 최성시장 이미지가 매우 좋닼ㅋㅋㅋㅋㅋㅋ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시장이야!! 라는 느낌이랄까.
그다음에는 배민 폰트를 다운받으러 ㄱㄱ: 여기
배민연성체를 즐겨 쓴다. 주아체랑 한나체도. 예전의 한나체는 이제 한나는열한살체가 됐고, 타이핑을 하는 중간중간에 음식 그림이 나오는 한나체pro도 생겼다. 이렇게 깜찍한(!) 아이디어가 재미있게 녹아있는 폰트들 좋다.
이번엔 폰트 다운받을 때만 들러보는🙄 완도군 사이트로: 여기
왜냐하면 완도희망체라는 엄청 예쁜 폰트가 있기 때문이다!!!!!!! '완도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을 나타내고자 한 폰트라는데 이 글자만 보면 완도 참 좋은 곳일 것 같은 느낌…(아니 나 이용당한 것인가) 조선의 서예가로 '원교체'라는 글자를 완성했던 '원교 이광사'의 필체를 살리려고 한 것이라고 완도군 사이트에서 설명하고 있다. 완도희망체 아니었으면 무식한 내가 원교 이광사라는 분의 존재를 어찌 알 수 있었으리.
EBS에도 가야 함. 업무상 옛한글을 써야 할 때가 업무상 종종 있으므로 훈민정음체를 다운받아야 한다: 여기
훈민정음체를 좀 개선했다고 해야 하나…어쨌든 아래아와 ㅡ와 ㅣ의 결합으로 되어 있는 모음을 현재의 모음 형태로 바꿔놓은 훈민정음새론체라는 것도 있지만 나에게는 훈민정음체가 훨씬 유용함 흑흑흑. 주시경체라는 것도 있는데 주시경선생의 글씨를 기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주시경선생의 글씨가 이거라고? 하는 마음으로 쓰다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신영복체를 쓸때도 비슷한 기분이다. '이분들의 글씨체'로 아무 말이나 쓰기는 좀 꺼려져서 왠지 좀 훌륭한 말을 써야 할 것 같은 기분. (그러나 내가 쓰는 글 중에는 훌륭한 것이 없다는 게 함정) 이 페이지에서 신영복체를 직접 써볼 수 있다.
신영복체 다운받는 곳은: 여기
디자인210 사이트에 가면 또 멋있는 폰트들이 좌라락 있다: 여기
여기서는 2018년부터 '뿌리깊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대별 글씨들'을 폰트화해서 배포하고 있는데 글씨들이 하나하나 모두 멋스럽다. 15세기의 석보상절 폰트부터 20세기의 춘향전 폰트까지 멋있지 않은 게 없다! 전통이니 의미있지 뭐 이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글자 자체가 멋있다!!!!!
다른 글씨들도 멋있지만 목우자수심결체와 여씨향약언해체와 정속언해체가 나의 3픽.
그다음에는 상상토끼 무료폰트 다운받는 페이지로: 여기
예쁜 꽃길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단 말입니다하하하하하. 상상토끼 폰트 페이지에는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 페이지에서 미리 폰트를 써 볼 수도 있는데, 무료 폰트 말고 유료 폰트들도 써볼 수 있다. 여러 폰트가 있지만 나는 꽃길체와 정묵바위체를 다운받을 생각이므로 이 두 개만 첨부해봄. 저 꽃길체처럼 손글씨 쓸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ㅠㅠ
그리고 또 고도마음체라고 예쁜 폰트가 있음. 다운로드받으려면: 여기
고도체는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고도 라운디드체는 나에게 필요 없으므로(영문전용 폰트를 쓸 일이 거의 없는 사람=나) 고도체와 고도마음체만 다운받았다. 고도마음체처럼 손글씨를 써도 너무 좋을 것 같음ㅠㅠㅠㅠㅠ 사람 손글씨보다 컴퓨터 손글씨가 더 예쁜 세상이라니 거참나원참.
여기까지는 하나하나 '원본 링크되어 있는 곳'을 포스팅했지만, 사실 폰트 다운받을 때 제일 편한건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공유마당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공유마당 사이트는: 여기
여기에 가면 200개가 좀 안되는 무료폰트들이 다 올라와 있으며 저작권과 이용시 조건까지 명시되어 있고 바로 다운받을 수도 있어서 아주 편함. 예전에는 눈누를 자주 갔었는데 폰트 불법다운 및 무단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이후부터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권위에 나도 모르게 의존하게 된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데 공유하면 안되는 자료를 올려준 건 아니겠지 하는 마음. 이제까지 언급한 것들 중 공공기관/기업체에서 만든 폰트는 거의 다 올라가 있고 아시아폰트/ 네이버 손글씨 폰트/ 디자인210의 멋진 폰트들은 올라가 있지 않다.
가장 좋은 점은 146종의 안심글꼴(저작권 걱정 없이 써도 되는 글꼴들)을 한번에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 다운받을 수 있는 페이지는 여기. 더 좋은 건 다운받는 링크: 여기
그러고보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던 예전에는 어휴 네이버블로그 같은 데 유료폰트들 다 올라가 있고 그거 다 다운받아서 막 쓰고 그랬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 써도 되는 줄 알았지ㅠㅠ 멍청해서ㅠㅠㅠㅠ 폰트에 대한 개념이 내게 처음 생겼던 건 대학 가서 PC를 쓰면서부터였는데 지금이야 PC를 손으로 안쓰겠지만(사실 대학 캠퍼스 가본지가 오래되어서 잘 모름…작년에도 갔다오긴 했는데 PC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때는.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천 찢어서 글씨 쓰고 다시 또 천 찢어서 나무에 묶고 그랬단 말이다. 아 20년도 안된 일인데 엄청 원시시대같은 느낌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그때 총학에서 산돌광수체를 익힌 누군가가 PC를 예쁘게 써서 거는 걸 보고 야 쟤들 뭐냐 우리도 저렇게 쓰고 싶다 하며 부러워했었던 게 내가 컴퓨터 글씨를 인간 글씨보다 예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첫 번째 계기였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예전에는 '내 글씨'를 폰트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여기저기 검색하면 '내 글씨로 폰트 만드는 법' 같은 거 보임) 지금은 만사가 귀찮고………………………무엇보다 내 글씨체가 폰트로 남길 만큼 일관성 있게 예쁘지도 않음. 좀 어른스러운 글씨 쓰고 싶다는 마음은 아주아주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궁서체를 쓰고 싶다! 뭐 이런 건 또 아니다. 앞으로 몇년이나 더 산다고(으음) 글씨체를 바꿀 것도 아니고………………………………그러니 안전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폰트들에 의지하며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할 뿐. 어쨌든 이정도면 노트북 개인화는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만족😎 노트북만 더 얇고 가벼우면 진짜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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