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1. 21:48ㆍ💙/너의 이름
어제 자면서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는데 다 실패했다. 계획했던 것 중 옷소매붉은끝동 보는 거 하나밖에 이룰 수 없을 것 같다(20분 정도 남음). 내가 마음먹은 것들은 제대로 해내지 못한 하루였지만 승열오라버니의 계획은 창대하여 오늘은 이승열 OST DAY가 되었고 덕분에 나는 축제로구나 하는 기분으로 노래 두 곡을 열심히 들으며 오라버니에게 또 987138410847번째쯤 반해버렸다. 아니 세상에 이 목소리를 처음 들은게 90년대였는데ㅠㅠ 21세기가 21년 지난 지금도 어쩌면 이렇게 늘 새롭고 늘 멋있고 늘 최고고 늘 더 좋은 걸까. 대체 이승열의 한계는 어디인지 나따위 알 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드림요새 이후로 오빠의 새앨범은 안나왔지만(그때 바이닐과 애플뮤직 등등 제한된 플랫폼으로만 음원을 내셔서 멜론이나 지니나 벅스에는 요새드림요새가 올라오지 않았음. 그래서 SYX 앨범이 오빠의 가장 최신작인 줄 아는 리스너들도 꽤 있다. 그런 분들이 오빠 음악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리뷰 써놓은 거 보면 약간 웃김. 아니 사실은 많이 웃김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OST 작업은 간간이 꽤 하셨다. 하늘에서내리는일억개의별의 Someday(드라마는 모르겠고 노래는 너무 좋음ㅠㅠㅠㅠㅠ 미쳤다 싶은 이승열발라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스마 복수의 여신의 Run Away(이것도 드라마는 모르겠고 노래는 약간 예전 크크섬때 느낌도 나는 액션스릴러풍의 이승열오스트랄까) 왓쳐의 아웃사이더(왓쳐도 너무 좋고 도치광 미치도록 좋은데 승열오라버니 뭐 두말해서 뭐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너무 좋았고 그 배우의 캐릭터가 너무너무 좋았는데 그 캐릭터의 테마곡이 승열오라버니의 노래였어서 진짜 너무 좋았고 드라마에 아웃사이더 나올 때마다 축복받는 기분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모리스트의 Til the End(장엄하고 진지한 이승열오스트로 약간 런어웨이와 예전 시그널 오스트 느낌이 합쳐진 것 같은 그런그런 느낌... 이세영은 좋은데 드라마는 본 적이 없어서 역시 드라마는 모르겠고 오빠 목소리는 최고임) 그리고 올해 나왔던 게 더 로드의 메모리즈. 이 드라마는 동생이 봤었는데 약간 내용이 미친 것 같다고 해섴ㅋㅋㅋㅋ 당시 미치지 않고서야를 즐겁게 보고 있던 나는 굳이 다른 드라마를 볼 욕망이 없었기에 그냥 평소처럼 오빠 노래만 열심히 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 나온 두 개의 OST. 오늘 공개된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의 길은 정해졌다와 tvN 드라마 지리산의 Valley of the Shadow.
넷플릭스에서 '길은 정해졌다' 한 곡을 통째로 공개하는 대신 스페셜 클립을 올려놓아서 우선 이 영상을 포스팅해두고,
먹보와 털보 OST 스페셜 클립
어떤 유튜버분이 OST를 올려놓은 영상이 있어 그걸 같이 올려둔다. 나중에 넷플릭스에서 오피셜 클립을 공개하면 그걸 다시 포스팅하는 걸로. 자그마치 박창학 작사에 이상순 작곡 이상순 편곡임. OST에 참가한 다른 뮤지션들도 워낙 쟁쟁해서 약간 기가 막힌 수준. 원슈타인 이효리 조원선에 김춘추(구 김민수) 김한주 놀이도감 소닉스톤즈 토마스쿡ㄷㄷㄷㄷㄷ 그리고 이승열♥♥♥♥
먹보와 털보 OST - 이승열 참여 ('길은 정해졌다')
다시 길을 걷는다 다시 길을 찾는다
아직 이곳을 난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잊어야 할 건 잊자
버려야 할 건 전부 버려 버리자 더 가벼워지자 이제
몇 번을 돌아봐도 달라지는 건 없어
내가 걸어 온 발자국들은 지워지지 않아
길은 멀고 멀어서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그곳에
어느 새 난 서 있다
길은 정해졌다
결코 뒤돌아보는 일은 없을 거야
떠나갈 사람은 그저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거야
이제 난 알아 기다려봐도 더는 소용 없다는 걸
떠나간 사람을 이해하려 애쓸 필요 없다는 걸
한 번 더 큰 숨을 내쉬고 어제의 나와 여기서 헤어지자
어디로 가야 할진 아직 몰라도
길은 분명 어딘가로 이어질 테니
이제 난 알아 기다려봐도 더는 소용 없다는 걸
떠나갈 사람은 그저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거야
다시
지리산 OST는 지리산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올려놓은 오피셜 클립으로 첨부함.
이승열 - Valley of the Shadow
새벽이 사라진 밤의 끝에서 기다릴 것조차 보이지 않을 때
이 당연한 어두움을 덮고서 뭐라도 잡아보려 해
날 누군가는 기억해야 해 난 이대로는 잊히기 싫어
날 향해 오는 그리움들이 저 멀리에 비춰서 널 볼 수 있게
또 바람이 불어오면 멈춰서 그게 꼭 숨결 같아서
날 누군가는 기억해야 해 난 이대로는 잊히기 싫어
날 향해 오는 그리움들이 저 멀리에 비추게
난 어제와 내일의 틈에서 내 오늘을 꼭 찾아야만 해
난 시간을 움켜쥐고서 널 기다려 언젠가 날 볼 수 있게
Valley of the Shadow라는 제목에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림자의 골짜기라니 뭘까......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지리산을 안 보는 나는 전혀 모르겠다. (작사가는 심지어 김이나ㄷㄷㄷㄷㄷ) 그래도 오라버니 목소리는 너무 좋고 두 곡이 한꺼번에 나온 오늘을 나혼자 이승열 OST DAY로 지정해 날이 지날 때까지 축제를 벌여야지!!!!!!!!!!! 오라버니가 옷소매 오스트를 부르셨다면 진짜 대박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런 생각 그만 하는 것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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