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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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3, 이즈음에.
1. 여름이다. 아이스커피가 필요한 계절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따뜻한 커피를 땀흘리며 마시고 나면 '역시 커피는 뜨겁게 먹어야...'라는 생각이 든다. 2. 최근 을 보았고 를 보았다. 둘다 보고 나서 멍해졌는데 이유는 당연히 다르다. 은 다시 한 번 보고도 싶은데 못 보게 될 것 같다. 도 봤다. 메릴 스트립은 참으로 경이롭다. 보고 있노라면 배우가 아닌 나조차도 존경심을 품게 된다. 세 편 중엔 마지막 영화가 제일 내 취향이다. 여자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가 ㅎㅎ 한동안 보고 싶은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과 는 보고 싶다. 은 하도 '최고다 최고'라며 난리법석이어서 별로 안 보고 싶네그려. 나중에 DVD로 보게 될 듯. 3. 넷북을 구입했다. 중고인데 반 년 정도 사용한 듯 싶다. 내가 세 번째 주인이다. ..
2010.07.23 -
100711, 이즈음에.
1. 지금 현재 시각 일요일 오전 열시. 작년까지만 해도 일요일엔 당연히 정오 가까이 되어야 겨우 일어났던 것 같은데 요즘엔 아홉시 전에 눈을 뜬다. 오늘은 세상에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6시 50분에 기상, 샤워하고 커피도 내려마시고 예배까지 보고 왔다. 책도 읽었다. 그리고는 노트북을 켰다. 트위터를 훓고 우쿨렐레 피크닉의 음악을 듣고 있다. 근데도 아직 열 시다. 세상에나. 그러고보면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으니 바꿀 수 없어효'라던 말들 다 사기다. 나는 정말 늦게 자고 아침 늦게까지 졸던 인간이었던 말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는 말할 것도 없고(새벽만 되면 총기가 살아났달까 ㅋㅋㅋ) 아침잠이 너무 많아 1교시엔 거의 졸고 잤는데. 대학생 때는 그놈의..
2010.07.11 -
100601, 이즈음에.
1. 파란의 5월말이었다. 직장은 난리였고 상사님들은 나를 너무 괴롭게 하였다(그리고 여전히 괴롭게 한다). 이직을 고민해야 하는 것인가. 머리아프다. 그와중에 자주 가는 사이트는 운영자 비리로 뒤집어졌고, 구글 서비스에서는 텍스트큐브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큐는 여전히 답이 없다. 미쳤나보다. 어쩔 수 없이 당분간 티스토리 올인. 너무한다 텍큐. 개실망. 2. 예전에 한번 포스팅했던 문학라디오 '문장의 소리'가 4월 26일부터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DJ가 바뀌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김중혁씨가 최초로 연임에 성공하여 205회까지 잘 진행 중이다. 괜찮은 방송이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잘 됐으면 좋겠다. 물론 유명해지는 것만이 잘 되는 건 아니겠지만, 방송에 피드백이 없거나 적다면 만..
2010.06.01 -
100404, 이즈음에.
1. 여전히 바쁘다. 포스팅을 할 때는 마음에 여유가 좀 있을 때인데, 계속 별 여유가 없다. 그래도 직장 생활이 1, 2년 더해질수록 가끔 생기는 여가를 나름대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긴 하다.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땐 피곤해서 잠만 잤는데 요즘엔 '꼭 잠을 자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 외의 방법으로 채울 수 있는 필요휴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래도 자는 게 우선이지만. 음. 2. 최근 3개월간 읽은 책의 목록을 올리지 못했다. 책을 읽은 후 목록을 올리는 건 개인적인 정리의 의미가 크다. 도대체 내가 뭘 읽었나, 읽은 후 내게 뭐가 남았나 돌이켜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달 꾸준히 올릴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이놈의 천성적인 귀차니즘 때문에 그러질 못한다. 그리고 벌써 세 달 ..
2010.04.04 -
100314, 이즈음에.
* 2월 중순부터 슬슬 불기 시작한 '바쁨의 바람'이 '바쁨의 광풍'으로 변해버린 3월이다. 출근해서 일하고 야근하고 집에 오면 지쳐서 기절하듯 자고 또다시 일어나서 출근해서 일하고 야근하고 집에 오면 지쳐서 기절하듯 자고, 의 반복. 주중에 가질 수 없는 '지인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고 책도 좀 읽을 수 있으며 요즘 유일하게 챙겨 보는 TV프로그램인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2도 볼 수 있는(내가 꼽는 TOP3은 정고운, 최형욱, 정미영이고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최형욱, 두 번째는 김지혜, 세 번째는 정고운. 근데 우승은 정고운이 할 것 같다 우웅웅웅웅.......................)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한 주를 버틴다. 3월이 시작되고 엄청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겨우 3월 14..
2010.03.14 -
100220, 이즈음에.
* 2월마다 들고남이 많은 직장 생활이 아직도 익숙치 않다. 그저께 1년간의 생활이 마무리됐고, 어제는 떠나는 분들 송별회가 있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못챙기는 내가 직장 동료분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챙길 리 만무하다만, 그리고 직장 동료들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기간 동안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므로 그 모두와 사적으로 친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만, 그렇게 떠나는 분들 중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도 없는 분들이 수두룩하다는 걸 생각하면 좀 씁쓸하다. 떠나는 분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도 못해 아쉽고. 참 기분이 묘해지는 2월이다. 다음주에는 업무 분장이 있다. '기본적으로 특정한 기간 동안 함께 일하는 사람들'인 직장 동료분들 중에도 그동안 나름 가깝게 지냈던 분들이 계시건만, 올해는 ..
201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