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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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3, 이즈음에.
* 갑갑해. ** 매우 다양할 수 있는 개인의 성향과 입장과 취향을 전체라는 이름의 무언가로 포섭하는 것. 내가 속해있는 '집단'에 속해있는 개인들의 성격을 모두 동일한 것으로 여겨버리는 것. 농담이나 조크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에도 굳이 발끈해야 하는 '예민'함, 또는 굳이 발끈해야만 정치적으로 보다 더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 ...그 '더 예민해야 함'과 그 '더 단순한 논리여야 함'이 하나로 결합하는 순간을 만날 때마다 갑갑해서 숨이 칵칵 막힌다.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논리가 필요하고, 그것을 개발해야 할 순간에 단순명료한 논리가 정답이 되는 상황이라니. *** 폭력에 대한 예민함이 정치적 올바름의 기준처럼 되어 버려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까지 '정말 예민해하는' 분위기(마치 누가..
2006.06.23 -
060619, 이즈음에.
우울해서 레포트도 안 써지기에, 기분 전환 겸 야구 관련 사진들 좀 정리했다. 좀 나아진 것 같다. 문제는 인제 레포트 쓸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것 -ㅅ-;; 암튼간 마크♡의 지난주 기자회견 인터뷰 캡쳐한 이미지를 계속 보며 마음을 달래다가 문득 마크♡처럼 머리를 잘라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그런 방법을 통해서나마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풋;)...느끼기도 전에 우리 엄마와 아버지가 죽이려 들겠지 ㄷㄷㄷㄷ 지금 머리도 짧다고 난리법석인데 ㅡㅡ 참 귀찮은데, 우리 집구석은 내가 무슨 옷을 입는지, 무슨 머리를 하는지에 대해 불만이 너무 많다. 내 동생은 내가 입는 옷들을 보면 한숨을 쉬면서 "다 갖다 버려야겠다 -ㅅ-"고 하고(실제로 갖다 버린 것도 있다 ㅠㅠ;) 엄마는 기가 막혀 ..
2006.06.19 -
여자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최근 이런저런 계기들로 인해 '여자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좀 하고 있는 중인데(더불어 짜증도 함께 내고 있는 중)... 많고 많은 선수들 중 재수없게도 하필 잘생긴 선수를 페이보릿으로 삼은 여자팬들은 종종 편견에 사로잡힌 남자팬들의 비난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다. 가장 자주 듣는 것은 게임은 안보고 선수 면상에 구멍 뚫리도록 쳐다보느라 정신없는 빠순이들이란 소리다. 하지만 한 남자팬의 페이보릿이 같은 선수일 때는? 아무 문제 없다. 여자팬=얼굴 뜯어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그네들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문제인 거다. 나만 해도, 어릴 적엔 그런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H구단 C선수!(그때는 그랬다)"라고 대답하면 "아~잘생겨서?"라는 반응이 ..
2006.06.17 -
060613, 이즈음에.
1. 오늘 마지막 시험을 보았다. 중고생도 아닌데 '약술식' 시험 보려니 짜증이 치밀어왔다. 여섯 문제 중에 다섯 문제만 대강 쓰고 나왔다. 인제 끝!!! 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아직도 레포트 네 개가 남았다. 징글징글하다. 지독한 학교. 2. 작년엔 화나에 정 끊어, 조씨 그꼴나, 문군 아파, 권샘 아파...아예 프로야구 끊고 살아도 아무 불편 없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었었다. 근데 올해는 권샘 때문에 조금씩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기든 말든 관심도 없는 화나 게임의 문자중계나 박스를 가끔 체크해줘야 하고, 권샘을 보기 위해 보고 싶지도 않은 화나 게임을 봐야 한다. 그렇다고 화나가 되게 마음에 드는 짓을 골라 해 주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화나는 화나스러워서 보고 있다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
2006.06.13 -
060601, 이즈음에.
* 8월 2-6일, 015B 콘서트, 또 한다. 음하하하. 이렇게 나와주신다는데, 안 갈 수 없잖아? 그래서 또 간다. 예매 완료. 처음엔 한달에 삼만원씩, 3개월 할부로 가는 거라고 혼자서 생각하며 위안했는데(지난번 공연때도 그랬으니까;) 문제는...한번 더 가고 싶다는 것;; 5일이나 공연을 하는데 달랑 한번 가는 건 왠지 너무 아쉽고, 정없게 느껴지고, 맛만 본 것 같고, 매몰찬 것 같기도 하고...(핑계도 많다;) 매일매일 LG아트센터 사이트에서 남은 좌석 확인하면서 갈등하고 있다. 토요일 빼고 1열 자리 다 하나둘씩 남아 있던데...아아아 가고싶다아아아아아아 ㅠㅠ 7월부터는 학원비도 장난 아니게 깨질텐데...그래도 가고싶다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 (이러다 결국은 지르고 한동안 초빈궁모드로 살것..
2006.06.01 -
060418, 이즈음에.
* 얼마 전, 5000원 정도가 충전되어 있던 버스카드, 학생증, 언니네트워크 단체 명함, 소소한 커피가게 쿠폰(열잔을 마시면 한잔을 드려요 하는) 등등을 넣어두었던 카드지갑을 잃어버렸다.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했으며 버스 안에서 꺼낸 적도 없는데, 내려 보니 이게 없는 거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책가방 다 뒤지고 책 사이도 다 뒤지고 옷에 있는 주머니도 샅샅이 뒤졌건만 행방불명. 으이그, 내가 그렇지, 어쩐지 요즘 뭐 잃어버린지 좀 됐다 했더니...하고 툴툴대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교통카드 네 배 값을 주고 평소에 살까말까 했던 핸드폰 고리형 T머니를 샀다. 설마 이건 안 잃어버리겠지 하는 생각으로(물론 주위 사람들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이라고 했지만;;). 그리고 학생증 재발급 신청을 하러 가..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