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 달, 멍든 마음

2008. 11. 6. 준석님 기타 - 목구멍 & 슬픈인연 (백현진 천변풍경 공연)

자그마치 14년 전 영상이다. 블로그에는 백현진의 목소리로만 올라가 있다. 이날 두산아트센터에 백현진 공연을 보러 갔었고, 당연히 준석님 때문에 보러 갔었다. 물론 백현진의 공연이니까 준석님이 안나왔더라도 관심은 있었겠지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훨씬 덜 들었을 거다. 매일매일 지치고 힘들어했던(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때는...휴) 2008년의 나에게 평일날 저녁에 꾸역꾸역 서울을 찾아갈 이유는 승열오빠와 준석님밖에 없었으니까.

 

저날 공연 초반은 백현진이 장영규씨와 함께했고, 뒷부분은 준석님과 함께했었다. 피아노는 계수정씨가 치셨던 기억이 난다. 백현진의 노래와 멘트가 다 좋았었고 게스트로 나온 남상아언니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역시 준석님이 너무 아름다웠고 준석님의 기타가 정말, 정말...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저날 공연 끝나고 너무 좋았다고 말하고 왔던 기억도 난다. 

 

저때의 영상을 늘 혼자 봤었다.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준석님만 나오는 영상이다. 백현진 목소리를 배경삼아 준석님을 보고, 준석님 연주를 들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어디에 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올릴 수 있다. 아니 올리고 싶다. 

 

 

더보기

 

준석님. 이 모습을 인제 못 본다는 거죠. 그렇죠.

왜죠. 오빠는 저보다 이 세상에 훨씬 더 필요한 사람인데.

저는 이렇게 살아 있는데. 왜 오빠는 세상에 없다는 거죠. 왜죠.

저는 이해가 안돼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누가 저를 좀 이해시켜주면 좋겠어요. 제발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