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스탤지아에 음원 없을 줄 알고 신청하려 했다가 안했던 노랜데, 오늘 승열DJ형님이 소개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 멜론방송을 업수이 여겼나; 딱 스물 일곱이 아니더라도 그 나이를 기다리는, 그리고 그 시절을 지나보낸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가사. 나에게는 올해의 bgm 중 한 곡 :)
가난한 그녀의 방엔 빛 바랜 달과 낡아빠진 구두가 나란히 누워 사랑을 꿈꾸기엔 너무 많은 걸 알아 빗나가는 말들마다 몸을 불리고 어제 산 새 치마엔 2만원의 꿈과 계속 커지는 구멍이 있다 포기하기엔 아직은 젊고 무너진 의자처럼 뒤뚱대는데
이미 시작한 축젠 되돌릴 수가 없고 이미 알아버린 건 모른 체할 수 없고 이미 커진 꿈은 끝장을 보려 하고 그렇게 이미 시작한 축젠 되돌릴 수가 없고 이미 알아버린 건 모른 체할 수 없고 이미 커진 꿈은 끝장을 보려 하고 그렇게…
흐른의 음악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쓰는 가사 때문인 듯. 화려하고 파격적인 수사 없이, 일상적인 단어들로 이어지는 가사들인데 듣다 보면 덤덤한 목소리로 진실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친구, 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깊게 공감할 수 있고 여운이 많이 남는 노래들. 몽유병의 이 가사도 매우 마음에 와닿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