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07 GMF - My Aunt Mary ;)

2007. 10. 9. 11:05흔드는 바람/즐기고

My Aunt Mary 4집은 3집보다 못하며 대박까지는 아니고 중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지만 나는 Drift 앨범도 Just Pop 앨범 못지 않게 좋아했다. 첫곡인 모놀로그의 진솔하면서 애절한 부르짖음부터 마음이 움직였었는데, 자신들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은 변함없으며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팬들에게 부탁하는 그들의 고백처럼 느껴졌기 때문.

달달하게 이어지는 너는 내맘속에-Sweet-With 퍼레이드도 좋았고, 힘내라고 계속 어깨를 두드려주는 듯한 내게 머물러-그걸로도 충분해도 좋았고, 모놀로그에 이어지는 고백 같다고 느껴졌던 특별한 사람-인생의 챕터도 좋았고......암튼간 Drift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자신들이 흐르고 있고 흘러가고 있다는 게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Just Pop 앨범이 워낙 좋았던 터라 그만큼 평가를 못 받는 게 당연하다; 싶은 생각은 들어도 'My Aunt Mary는 짝수 앨범마다 슬럼픈가봐'라는 평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대형 기획사로 가더니, 중간만 가기로 한거냐? - 는 비아냥 역시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순용씨의 목소리도 좋아하지만 '완전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도 매우 좋아하는데다가 중간중간의 거침없는 입담과 뒤집어지는 개그멘트도 좋아하는지라, My Aunt Mary 노래는 공연장에서 듣는게 CD로 듣는 것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 (뭐 누군들 안그렇겠냐만...하지만 순용씨 <비상>은 부르지 말아요 ㅠㅠ) 수줍게 미소지으며 힘차게;; 드럼 두드리는 정준씨와 그야말로 '웃는 거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진영씨의 베이스도 좋고.

어쨌든 이날 공연도 좋았다. 멤버들 모두 비 흠뻑 맞으며 노래하고 연주하느라 고생 많았지만, 예의 메리네 공연답게 즐겁고 유쾌했다. 덕분에 나는 정신없이 실컷 놀 수 있었고 ㅎㅎ

이어진 승열오라버니 공연도 미친듯이 열심히 봤지만...오라버니에게 집중하느라고 오라버니 사진 전혀 없음. 흑흑.

 

2007년 10월 7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리허설 중인 My Aunt Mary
 
- 드럼 박정준, 베이스 한진영, 기타 및 보컬 정순용 a.k.a Thomas Cook.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나타나 깜놀라게 했던 정준씨와 진영씨, 펄럭펄럭 덥수룩한 머리로 나타난 순용씨 :)


순용씨는 까만 뿔테가 참 잘어울린다. 그것도 알 큰 사각형이. 부러워ㅠ


그나저나 이 때는 아직 비가 오지않을 때였는데...그렇게 많이 올줄이야;;

공연 후 이어진 멜론라디오. 근데 이 분들 왜이렇게 심각하게 앉아있는 것처럼 보인댜-_-


이날 무섭도록 시크했던 진영씨. 어째 살은 더 빠진 것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