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7. 01:25ㆍ🌸/꿈속에 있네
최근 몇 개의 포스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5월에 줄리아드림을 알게 된 이후 음악을 열심히 듣던 나는 공연을 다녀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줄드를 파고 있는 중이다. 내 모든 SNS를 동원해 팔로잉하고 공연 공지 챙기고 사진도 모으고 2016 상상실현페스티벌 줄리아드림 페이지에 댓글도 막 아이디 바꿔가며 달고…내참 별걸 다하고 있넼ㅋㅋㅋ 하다가 에이 원래 처음엔 다 이렇게 하는 거지!! 하며 자기합리화하기를 반복.
2013년의 줄리아드림 프로필사진. 막 이런거 모으고 다님ㅋㅋㅋ 줄리아드림 페이스북에서 :)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건 팟캐스트다. 내가 팟캐스트순이인 건 어떻게 아시고(!) 이런저런 팟캐스트에 나오셨었더라????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다가 소닉붐라이브에 출연한 후 박근홍씨와 사진찍은 사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소닉붐라이브로 ㄱㄱ. 내가 작년 봄쯤에 딴지라디오 너무 아저씨스러워서('줄리아드림이라는 이름이 궁금해요. 왜 줄리아도 없는데…'같은 멘트 시르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 끊었었는데 딱 타이밍이 그때 이후네. 올해 파게 될 운명이었던 게다…또 자기합리화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
2015.05.26. 소닉붐라이브 줄리아드림 편(사운드클라우드 링크)
14-1회
14-2회
방송 자체에 대한 평가는 DJ의 진행에 대한 얘기가 될 것 같으니 불필요한 듯. 뭐 어차피 객관적인 평가도 될 수 없다. 어쨌든간 줄리아드림에 대한 정보가 막 나오잖아요. 라이브도 하고. 그나저나 라이브 말이다. 진짜 너무 좋아서 기가 막힌다 기가!!!!!! 14-1회는 가위가 10분쯤부터 15분 정도, 또 1시간 14분 정도부터 바람몰이굿이 8분 정도 나오는데 진짜 방송에서의 사장님 말씀처럼 혼이 빠져나감ㅠㅠ 특히 이 라이브에서는 베이스가 끝장이다. 아 이사람들 너무 대단하다고ㅠㅠㅠㅠㅠㅠ 14-2회는 22분 정도부터 들으면 됨. 앞부분에는 줄리아드림이 안나오니까ㅋ 아침꿈+마이너엑스터시블루스 라이브가 44분 50초쯤에 또 나오는데 이것도 미쳤어요 미쳤어.
월요일 전날 밤, 소닉붐라이브 복습하면서 타이핑해보는 줄리아드림의 정보들. 나새끼야 공부를 이렇게 해봐요 제발좀.
* 팀 이름인 줄리아드림은 다들 알다시피 핑크플로이드의 노래 제목인데…그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많이 안 알려진 노래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 여성스러운 느낌의 '줄리아'가 줄리아드림의 음악과 반대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 듯한데, 그런 점이 좋았음. (실제로 어쿠스틱쪽, '산뜻한 스테이지' 쪽에서 섭외가 올 때도 있다고 함) 싸이키델릭이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세 분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데, 프로그레시브한 부분도 있고 블루스도 좀 섞여 있음.
* 박리더님과 염드럼님은 25살에 전역한 후 여러 밴드를 함께 했다가 그만두다가 술도 많이 먹었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년쯤 '이런 음악'을 해보자고 의기투합. (박리더님은 어렸을 때부터 핑크플로이드를 좋아하셨음. 어릴 때부터 '이런 음악'을 하고 싶어했는데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고 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셨던 듯) 1년 정도 베이시스트를 구하다가 2012년 12월에 염드럼님과 군악대를 함께 했던 손베이시스트님을 영입.
* 염드럼님은 줄리아드림 이전인 2010-2012년쯤에 퍼니피플로 활동하셨고, 염드럼님과 박리더님은 25세 때 어린 혈기가 넘치는 밴드를 함께 했었음. 이름은 자그마치 ★오리엔탈 슈퍼스타★ 손베이시스트님은 탑밴드1에 나왔던 라떼라떼의 베이시스트를 했었는데 졸업할 때쯤 염드럼님의 프로포즈를 받고 줄리아드림에 합to the류. 손베이시스트님은 줄리아드림 하기 전까지 핑크플로이드를 단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킹크림슨은 누군지도 몰랐음. 대다나다…이래서 사람에게는 배움이 필요한 것인가!!!!!
앜ㅋㅋㅋㅋㅋㅋ 손베이시스트님이 저기있네??? 백석대 실음 나오셨구나!!
맞네 맞아. 저 작은 동그라미 속 모습은 확실히 염드럼님이다!
이거다 이거.
* 2013년 봄에 팀이 결성된 후 4, 5월쯤 첫공연을 했는데 너댓번 한 후 키보디스트를 구하기 위해 공연 활동을 중단함. (그 시절의 음악은 지금과 완전 다르다고 하심. 박리더님이ㅋ) 6월쯤 키보디스트를 구해 9월에 공연을 재개했으나 12월에 키보디스트 탈퇴. 2014년 2, 3월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공연을 하고 준비했고 4월말에 녹음을 함. 이런저런 작업 등등이 늦어져 Lay it down on me 앨범의 쇼케이스를 8월에 하게 됨.
* Lay it down on me 앨범은 뮤지션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기대 없이 시작했던 거였음(이라고 염드럼님이 말씀하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안생기겠지…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아해 주셨다고. 이 앨범에서는 디페쉬모드 등의 관능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었는데 녹음할 때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심(박리더님이). '가위'는 '가위눌림'의 '가위'가 맞고!
* 2014년에 공연을 엄청 많이 했는데 차가 없어서 ㅠㅠ 엄청 많은 짐을 옮길 때마다 고생함.
* 2015년 3월에 미국행. 1월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콘서트를 했었고 이걸로는 기금이 모자라(이날 옆클럽에서 게이트**워즈가 공연하고 있었다고 함ㅋㅋㅋㅋ 아웃곀ㅋㅋㅋㅋㅋ) 팬분들의 후원을 받았음. 그 돈으로 미국 공연을 하고 옴. 그래서 그렇게 팬들을 챙기는구나ㅠㅠㅠㅠㅠ 착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국내 한 클럽(롸일락)에서 공연할 때 만난 외국인 밴드 Sean McAdle의 Sean과 친해졌는데(이거 찾아보니까 2014년 4월 19일이다 으하하하하) 박리더님이 페메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미국으로 공연을 하러 가자고 선언. 사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기회가 되면 해외 활동을 하고 싶었으며 '이런 음악'의 원류가 형성된 곳에 특히 가 보고 싶었던 터라 함께 공연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됨. 근데 Sean McAdle 사진을 못찾겠네 하아…아쉽다ㅠ
* 미국 공연: Sean McAdle 밴드의 주요 활동지가 오클랜드라 숙소가 그쪽에 있었음. 3주간 있었는데 첫주는 정비 기간이었고 15일 동안 총 12회 공연함. 거의 매일;; 문도 잘 안 닫히는 낡은 밴 타고ㅋ 아이고 고생했겠다. 2015년 8월에 시애틀과 포클랜드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다시 미국 다녀오실 계획이었음. 이 방송은 2015년 5월 방송이므로ㅋㅋㅋㅋㅋ 반응은 매우 좋았음. 엄청 적극적으로 환호함. 미국 관객들은 우리나라 관객들과 달리 '열광할 만한 포인트마다' 열광하는데 그런 반응이 크게 힘이 된다고 함. 돌이켜 보면 나도 어렸을(-_-) 때는 뭔가 멋있다!! 할 때마다 바로바로 환장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때보다 꽤 심심한 관객이 된 듯하다. 솔직히 요 몇년 간은 한 곡 끝나자마자 바로 박수&환호 보내는 것도 잘 못함. 하나의 포인트보다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해졌달까. 곡의 여운을 끝까지 느끼고 싶기도 하고. 저 같은 사람도 꽤 있을 거예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박리더님. (근데 사실 이전의 나는 열광의 정도가 병원 가야 할 정도라 모르는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했을 테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전에도 박리더님이 언급한 '힘이 되는 관객'박은 아니었을 것임)
* 한국에서 공연할 때, 세월호 참사 이후에 블루스 계열의 공연을 할 때가 있어 strange fruit을 연주했었는데 그 때가 롸일락에서 Sean McAdle 밴드와 함께 공연했던 때. 그날은 4월 16일이고 공연날은 4월 19일이었으니까ㅠㅠ 미국에서도 strange fruit을 공연했었고 한 흑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함. 하 마음이 참 그렇다ㅠㅠㅠㅠㅠㅠ
* 셋 모두 '음악을 하게 만든 뮤지션'은 엑스재팬. 셋 다 엑스재팬이 뮤지션의 꿈을 키운 시작이었음. 염드럼님은 어릴 때 클래식피아노를 쳤었는데 처음 본 영상이 엑스재팬의 Last Live였음. 당시엔 시골(통영)에 살아서 스무 살 되면 서울에 가서 드럼을 배우겠다고 이를 가셨던(표현이 왜이러냐…) 듯. 그래서 처음 음악 시작할 땐 키보디스트로 시작했고, 스무 살 중반에 드럼을 배움. 박리더님도 어린 시절에 피아노를 치셨고 중학교 때는 국악 신동이었음. 평생 장구만 칠 줄 알았는데 20세 넘어 기타를 시작했고 현재는 줄리아드림의 리더가 되셨습니다 꺄악. 엑스재팬의 덕후였고ㅋㅋㅋ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하심. (이루셨습니다. 저를 치유하고 계세요ㅠㅠㅠ). 병규님은 5살 위의 2015년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형이 있으신데, 맨 처음 Endless Rain을 듣고 기타 솔로가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히데를 좋아하심. 베이스는 고3때부터 시작함. 피아노는 두 달 배우다가 때려치움. 너무 안맞는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부분에서 병규님의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목소리 너무ㅋㅋㅋㅋㅋ 육성으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병규님의 작은할아버님은 원로가수 손인호 씨라고 함. 할아버지의 히트곡으로는 해운대 엘레지가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운 캐릭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평소 합주는 월화수목금 일주일에 5일 하루에 6시간씩 하며 이중 20시간 정도는 JAM이러니까 그렇게 잘하지ㄷㄷㄷㄷㄷㄷㄷㄷ 역시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잘하는 게 아닌거시다… 숫자에 강한 분은 손병규님ㅋㅋㅋㅋㅋㅋ JAM을 녹음하기도 하고, 곡으로 구성해내기도 함. 좋은 모티브를 찾아 아이디어를 먼저 던지시는 분은 주로 박리더님. 가사도 박리더님이 거의 쓰시긴 하지만 곡/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때는 멤버들끼리 얘기를 많이 함. 30시간 연습한다고 할 때 박근홍씨 진심으로 놀람ㅋㅋㅋㅋㅋ 오디오로 느껴지는 '어이쿠'의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박리더님은 펜더 기타를 치십니다. 퍼즈 페달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이런 얘기들 나올 때는 이야 잘 모르는 얘기들이다^^^하면서 들음. 배우는 느낌으로!!) 가위나 마이너 엑스터시에서도 신경질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어 사용하심. 기본적으로 빈티지한 소리를 내고 싶어하심. 앰프와 딜레이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셨는데 결론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다양한 방식을 연구하시며 기본적으로 연습 자체를 엄청 많이 하심. 신디사이저도 국내에 세 대밖에 없다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쓰시면서 그런 질감의 음악을 만들어내시려고 노력함. 캬 멋지네.
* 염드럼님은 줄리아드림의 노래에서 감정선을 주로 나타내는 부분이 박리더님의 기타 연주/노래라고 생각해 공연 중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심. 손베이시스트님도 마찬가지.
* 밴드의 유지에 대한 고민이 있음. 삶을 유지해야 하니까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우선 합주 시간이 확 줄어들고 음악을 만들 시간이 적어짐. 앨범도 많이 내고 싶은데 앨범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적지 않고 외국에서 활동하려고 해도 비용이 들고…하지만 줄리아드림 결성 시의 목표가 (아무도 신경쓰지 말고) 정말 만들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거였던 거라, 대중적인 음악/팔리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음. 박리더님이 홍대에서 음악하시면서 '대중적인 걸 한다고 팔리는 것도 아님'을 느끼기도 하심. 저 말은 진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데브나 소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담 없이 들을 만한' 음악 한다고 해서 다 팔리는 게 아니잖아. 기본적인 가창력/연주력이 받쳐지고 팬들에 대한 스킨십과 정성과 밴드에 대한 컨셉 등등이 다 갖춰져 있어야 팔리는 거지. 개인적으로 데브나 소란을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ㅋㅋㅋ 데브나 소란 노래만 들으면 되게 쉽게 음악할 것 같은데 막상 공연 때 보면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잘한단 말이지. 그러니까 팔리는 거 아닐까.
* 대중에게 '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3, 4분이면 끝나겠지 하고 음악을 듣지 마시고 어차피 길거야! 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훨씬 좋을 거라는 조언도ㅋㅋㅋㅋ 실제 시간은 길어도 듣고 있다보면 별로 길게 안느껴지는데요!!! 그냥 멍하니 있다가 감탄하다가 '아이씨 왜이렇게 좋아?!?!?!?'하고 화내게 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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