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28 먼데이프로젝트 104회 - 줄리아드림 @클럽FF

2016. 12. 4. 20:03🌸/꿈속에 있네


졸지에 2016 헬로루키 수상팀 특집이 되어버린 먼데이프로젝트 vol.104. 월요일에 출근하기 진짜 싫은데 이날은 열심히 일하고 먼프 보러 가면 된다!!! 는 생각이 있어서 그나마 나았다. 한편으론 오늘 지나면 한동안 줄드 공연을 보기 힘들겠지 흑흑흑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홍대로 가는 길에 왠지 막 애틋한 기분이 들어벌임ㅋㅋㅋㅋㅋ 나 뭐니.


순서는 반대로 안다영밴드(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줄리아드림☆-실리카겔ㅋ 출처는 클럽FF 트위터!


공연장 앞의 화환을 보고 그래 이런 걸 하나 보내야 했는데…하고 후회하며 티켓팅. 특별히 보러 온 팀 있으세요? 라는 질문에 "줄리아드림이요!!!!!"라고 엄청 큰 소리로 대답하고(너무 목소리 컸다고 생각함ㅠ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북적북적. 역시 라인업이 너무 좋았던 것인가 하며 첫팀인 안다영밴드(이지만 이날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으로 팀이름 바꾸심ㅋ) 공연을 즐거이 보았다. 수상 전에 공연 순서를 정했다는데 어쩌면 심사위원특별상-우수상-최우수상 순서로 ;ㅂ;


끝잔향(이라고 쓰겠음) 공연도 올해 헬로루키 따라다니면서 계속 보니까 이제 음악들이 많이 익숙해져서 이날 공연을 제일 재미있게 본 것 같다…고 쓰다 보니까 더이상 경쟁자가 아니라서 재밌었던 건가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ㅋㅋㅋ 아 이 좁은 마음. 여튼 끝잔향이 끝나고 줄드가 올라오나보다 하고 있는데 안다영씨가 안내려가시고 준형님과 상훈님이 올라오신다??? 어? 어?? 뭐지???? 뭐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작된 !!!!! 세상에나!!!!! EBS에서 토요일 무대 대신 이 무대를 촬영해 방송으로 내보내야 하는데(오왠씨 죄송)…말도 안되는 거 압니다 네.


이틀 전에 들었을 때보다 분위기도 훨씬 좋고 연주도 뭔가 더 잘 맞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른다. 내가 좀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봐서 그랬을 것 같기도 하다. 깜짝선물을 받은 느낌이어서 되게 기분 좋았음. 관객들이 많기도 했지만 반응도 좋았어서 무대 위에서도 더 즐겁게 연주하시는 듯했다. 특히 우리 박리더님. 이렇게 박리더님이 무대 위에서 생글생글 웃으시다니 세상에나!!!!!22222 상훈님은 연주하시다가 자주 웃으시는데(몰입하셨을 때 웃으시는 듯도…어쩌면 혼자 웃기는 생각을 하시는지도 모르겠;;;) 준형님이 연주하시면서 웃으시는 건 처음 봤다. 하긴 올해 7월 이전에는 많이 웃으셨는지도 모르지. 근데 쓰다보니 도대체 뭐 이렇게 모르는 게 많나. 아는 게 없네.


어쨌든 보는 내 기분도 좋아서 하실 때 사진 좀 찍어봄. 흔들린 것도 있고 뭐 이런 걸 찍었지 싶은 것도 있는데다가 보정하다보니 톤이 제멋대로인데 그냥 있는대로 올려봄. 세상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잔향 베이스님 죄송해요…

진지함 진지함. (이게 평소 공연 때 느낌)

미소를 100g 정도 머금으신 느낌.

앞의 사진과 같아보이지만 다르다ㅋㅋㅋㅋㅋㅋ 아무 생각없이 보정하다보니 톤이 전혀 달라짐ㅠ

여기에는 미소가 70g쯤.

세세세세상에ㅋㅋㅋㅋㅋㅋ 이날 첫 번쨰 마음에 드는 사진ㅠㅠㅠㅠㅠㅠㅠ

다시 100g 정도????

이건 좀 흔들렸으나 왠지 순정만화 주인공같은 느낌이라고 나혼자 생각해서 올림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흔들렸으나 다음 사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올림.

그러니까 이 사진이 또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는 거다ㅋ (이번에는 끝잔향 베이스님도 좀 제대로 나옴;;;)

환호하는 팬들 쪽 다 봐주면서 연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리더님이란…


이 끝나고, 안다영밴드 들어가시고, 우수상 수상곡 만선 시작. 역시 만선만선이지…하며 듣기 시작했는데 뭐랄까, 그냥 나 혼자의 느낌일 수도 있는데 이날 무대가 헬로루키 때보다 훨씬 여유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자꾸 드는 건 '내가 여유있었어서 그랬던 걸거야ㅠㅠ'라는 생각) 헬로루키 때는 긴장의 줄이 굉장히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는 느낌이었고 숙연하기해서 무릎 꿇고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 이날은 역시 힘 있고 진지한데도 한층 편안한 느낌. 이것이 수상 밴드의 위엄. 근데 도대체 수상 얘기를 몇 번 쓰는 거신가…자제 좀 하고.


이어진 두 번째 곡이 댄스뮤직이었던 건 충격과 반가움과 놀라움과 기쁨과 신남과 흥분과 암튼 온갖 좋은 느낌들 있는대로 총집합. 댄스뮤직은 정말 좋고 너무 좋고 너무너무 좋다ㅠㅠㅠㅠ 불안의 세계 앨범에는 절대 실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음원으로 안나올지도 모르며 좋아하는 리더님의 보컬이 없는데도 너어무너어어어무 좋은 곡. 보컬 없는 연주곡이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나 연주 잘함'의 메들리 같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댄스뮤직은 세 분의 호흡이 챡챡 맞는 부분과 화려한 솔로가 이어지는 부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데다가 댄서블한 음악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리듬도 아니라서 좋고 암튼 좋고 좋고 좋다고요 세상사람들아. 댄스뮤직 들으세요 줄리아드림 들으세요.


이날은 평소보다 멘트도 좀 많았는데 우선 팬들에 대한 감사+세분의 하트 타임이 있었고ㅋ 홍대관광특구 지정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잔다리페스타 때마다 주로 활동하는 클럽을 쓰게 되어 있는데 그때마다 적어내는 클럽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집에 와서 홍대 관광 특구에 대한 기사를 찾아봤는데 이 기사가 그나마 희망적이었다. 서울시장이 부정적인 입장이라니 그래도 다행인 듯하다. 


하기는 내가 좋아했던 벨로주는 계속 장소를 옮기고 있고(첫 번째 벨로주에도 나름 애정이 있지만 두 번째 벨로주는 정말이지 각별한 곳이었는데ㅠㅠㅠㅠ) 살롱 바다비는 옛날옛적에 없어졌고 올해는 클럽타도 문을 닫았고…슬픈 일이다. 디제잉하고 춤추는 클럽이나 술집이나 온갖 프랜차이즈는 그득그득한데 괜찮은 '공연장'들은 하나씩 하나씩 서서히 영업을 그만두니까. 클럽타 근처 갈 때마다 뭐가 새로 생기려고 타를 닫게 했나(-_-) 주의깊게 보는데 아직까진 특별한 변화가 없어보인다. 그래서 마음이 더 서글프곤 함. 클럽빵이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많이 가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늘 있어서 12월엔 클럽빵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어떻게 리더님이 세션으로 참여하시는 다섯여섯이다 여섯ㅠㅠ개의달이 10일날 클럽빵에서 공연을 하신다 하고…아나ㅋㅋㅋㅋㅋㅋ)


저 멀리서 바라보시는 손베이스님.

☞지금은☞멘트중☜입니다☜

역시 흔들렸지만 표정이 맘에 들어서!!!!!

이날도 머리를 쓸어넘기는 손베이스님.


하지만 공연은 너무 짧았음엉엉엉. 때문이었나요. 세상에 만선/ 댄스뮤직/ 가위/ 케이서스벨라이+어떤전쟁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ㅠㅠ 11월에 간 줄드 공연이 홈커밍(엪엪), 써리얼모먼츠(대선제분), 헬로루키(예스24라이브홀), 그리고 이날 먼프(또 엪엪)였는데 네 번 다 아니 왜이렇게 짧습니까 하는 느낌이어서 슬픔ㅠㅠㅠㅠ 시간이란 상대적인 것이라 사실은 그렇게까지 짧은 게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에반스라운지때는 좀 길게 하셨다는 걸 보면 다 짧았던 게 맞는 듯. 그래도 세상 좋은 댄스뮤직과 세상 멋진 케이서스벨라이=공연에서의 페이보릿 두 곡을 한꺼번에 다 들었다는 건 매우매우 만족.


자세히 보면 이 위의 사진들보다 머리가 조금 더 젖어 계심. 그러니까 댄스뮤직 끝난 뒤로 추정ㅋ


근데 이날 공연 보다 보니까 리더님 눈이 좀 충혈되어 있는 것도 같았고(내가 앞쪽에 있었다) 땀도 평소보다 많이 흘리시는 것 같아서 연주나 노래에선 티가 안났지만 혹시 좀 아프신 거 아닌가 싶었다. 가위 때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뜨거운+_+_+ 무대를 보여주셔서 더 그러셨겠지만 멍하니 보다가 퍼뜩 '지금 괜찮으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기우였으면 좋겠으나 모르겠고 여튼 지금은 아프신 게 아니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이날 가위는 정말이지bbbbbbbbb 또다시 나의 가위 베스트가 ★갱★신★되었다하하하하핫.


앞으로의 세장은 같아 보이지만 다 다른 사진이라는 것.

이제는 가위를 보다가 '음 이 타이밍이다'하고 찍는 타이밍이 생겼다ㅋㅋ

이 정도로 찡그리신 사진은 괜찮겠지…;ㅂ;

가위 끝나고. 확실히 앞머리가 앞의 사진들보다 많이 젖으셨다.


하 사진 좀 많이 넣었더니 너무 길어져서ㅋㅋㅋㅋㅋㅋ 그만 써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굳이 마지막 느낌을 꼭 정리하자면.


이날 짧았던 건 정말ㅠ 지금도 아쉽고ㅠㅠ 공연 끝나갈 때쯤엔 아 이거 보고 나면 한동안 줄드 못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너어무 커져서 많이많이 아쉬웠다. 게다가 줄드 보고 나니까 이날 하루가 끝난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으나 이렇게 돌아가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으로 실리카겔까지 다 봤는데.


보고 나니까 그날 공연 직전까지 마음 속에 고여 있었던, '최우수상 야니어서 억울하고 아쉽고 속상하고 짜증나엉엉엉' 하는 마음이 정말 밀.물.처.럼. 샤라락 없어져버렸다. 줄드는 실리카겔에 절대 뒤지지 않고, 실리카겔과 비교할 필요도 없는 팀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기 때문. 음악의 깊이와 연주의 무게와 전달하는 메시지의 울림 측면에서 줄리아드림은 너무 독보적인 거시다. 그래서 최우수상/우수상은 결국 <그날의 무대>에 대한 평가일 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도달. 실리카겔의 신선함과 발랄함도 좋지만, 나한테는 역시 줄리아드림이고 만선이고 댄스뮤직이고 가위고 케이서스벨라이다. 그리고 8분 셋이 아니라 20분 셋이었다면 당연히………………가 내가 내린 결론ㅋ (실리카겔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날도 좋은 무대 감사합니다 줄리아드림. 세상사람들 줄리아드림 파시고…줄리아드림 아프지 마세요. 혹시라도 아프지 마시고 안 아프시다면 계속 아프지 마세요. 12월 16일에 뵐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그날 못뵙더라도 23일에는 꼭 뵙겠습니다. 에이퍼즈 공감도 당첨됐으면 좋겠음. ebs 저에게 한번만 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흑흑흑흑.


2016년 11월 28일, 클럽FF, 줄리아드림의 기타이자보컬이자키보드이자빛과소금알파와오메가브레인이자심장박준형리더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