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1. 21:19ㆍ흔드는 바람/즐기고
일렉트릭뮤즈 10주년 기념 전시회에 다녀왔다. 9월 7일 목요일에.
9월 5일과 8일과 10일에도 가고 싶었지만 직장 일도 있고 클럽데이도 있고 다른 공연도 있고 해서…제일 보고 싶은 빅베이비드라이버 언니의 공연만 예약하고!!! 월화수 열심히 일한 후에 목요일 퇴근하여 서울행 지하철을 탔다.
씬디티켓라운지에 들러 다음날 클럽데이 티켓을 예매하고 이승열씨가 나오신 씬디매거진을 챙긴 후 탈영역 우정국으로 ㄱㄱㄱㄱㄱ 다른 경기도민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평일날 밤에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 있으면 너무 신나는 사람이랔ㅋㅋㅋ 안그래도 기분 좋은 상태였는데 더 들떠버렸음. 경기도민이 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그렇게 서울이 좋다. 참 이상해…여튼간 가벼운 발걸음으로 탈영역 우정국을 향했다. 상수역 3번출구에서 광흥창역 쪽으로 몸을 돌리고 쭉 직진하면 래미안 1단지와 2단지를 끼고 걷게 되는데,
저 표지판이 보일 때 오른쪽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됨.
이 길이다ㅋㅋㅋㅋ 왼쪽에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가 보임.
사진에는 제대로 안보이는데ㅠㅠ 저 중간에 있는 '발광체'가 바로!!!
바로 저 >>>>>E!M<<<<< →일렉트릭뮤즈 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었다!!
래미안 206동을 지나쳐서
오오오 저기다 저기다 하면서 달려가면
독막로20길 42 탈영역우정국 간판이 쨘하고 보임!!!
그리고 맞은편엔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가 있다ㅋ
입구에서 바라본 이번 전시회의 첫 번째 주인공, 음악과 아트워크들 :)
왼쪽 테이블에는 이날의 뮤지션인 빅베이버언니가 기증(?)하셨다는 꽃바구니가 보이고,
행사 리플렛이 차곡차곡 놓여 있었다.
오른쪽에는 재미공작소에서 보내셨다는 화환이ㅋ
공연 시작 시간보다 40분쯤 일찍 도착한 터라, 우선 2층부터 보기로 했다. 이 전시회의 두 번째 주인공인 '음악가의 집'이 궁금했기 때문에.
이 포스터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면
이런 공간이 펼쳐지는데!!!!
아항 내가 아까부터 봤던 게 이거구나ㅋㅋㅋ 하면서 열린 문을 향해 가면
문 오른쪽에 붙은 이 포스터를 한 번 더 본 후
음악가의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2층에는 방이 세 개 있고 화장실 하나, 소파가 놓인 거실이 하나, 테라스가 하나 있어 정말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실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계신 분이 계셔서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왼쪽 방으로 들어갔다.
Electr!c의 방답게, Electr!c과 잘 어울리는
소속 뮤지션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포스터 중간에는 거울이.
거울에 비친 선반. 만화책과 비디오테이프!!와 튜브로 된 기타 ;)
Where is your light?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꽉 차게 찍었다.
방의 색조가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게 신비로웠다.
이 밖의 색조와 매우 대조적이었어서. (내 사진 찍는 거 싫어하는데ㅋㅋㅋㅋ 너무 신비해서 한장찍고 블러처리ㅋ)
혼자 보고 있다가(우왕 신기해 신기해 하면서) 다른 분들이 들어오셔서 조용히 옆방으로 꺼졌닼ㅋㅋㅋㅋ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다시 따뜻한 분위기로 돌아온 듯한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호석씨 2집 포스터가 바로 보였고
아니 이거 가져가고 싶잖아…싶은 아이템들이ㄷㄷㄷ (나나 이런 생각 하는 거겠지ㅋㅋㅋㅋ)
김목인씨의 그림 옆에는 강아솔씨의 LP도!
벽에는 몇 장의 악보가 붙어 있었는데,
헉 이거슨 요팟시 주제곡…싶은 김목인씨의 <그게 다 외로워서래>!!
굳이 옷을 챙겨 입고 라면을 사러 가는 것도 티비를 켜놓고 잠드는 것도 그게 다 외로워서래♬
옆방의 튜브 기타와 대조되는, <진짜 기타>가 이 방에 있었던 것도 재미있었다 ;)
새해의포크 오래오래 해주세요! 내년에도 꼭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고 있을 때쯤 다른 분들이 들어오셔서 또다시 다른 방으로 이동(어째 다 같은 흐름ㅋㅋㅋㅋ 보다가 누구 들어오면 나가는ㅋㅋㅋㅋㅋ) 2층의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갔다.
바로 이 방!!!!
그리고 이 방에서는 다른 분들이 들어오셔도 나가지 않고 계속 구경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넘겨봐야 했기 때문이었다ㅋㅋㅋㅋㅋ 이래서 10주년 기념 전시회구나 하는 생각이 팍 들었음.
표지만 보면 그냥 양장 공책 같은데,
표지를 넘기자마자 이 페이지가 보여섴ㅋㅋㅋㅋㅋ 우왘ㅋㅋㅋㅋ 하면서 웃었닼ㅋㅋㅋㅋ
맨 뒷장에는 일렉트릭뮤즈에서 10년간 나온 앨범의 목록이 쭉 실려 있다.
페이지는 앨범 커버들!!!! 강아솔과 빌리카터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이 회사(?)의 넓은 스펙트럼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래도 이날은 빅베이비드라이버 언니를 보러온 날이니까 최새봄언니 앨범 커버들을 다 찍어보았는데,
김목인+빅베이비드라이버, 사려 깊은 밤 :)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의 앨범 커버도!
그리고 제일 최근에 나온 빅베이비드라이버언니와 이혜지씨의 작업 ;)
벽에는 일렉트릭뮤즈 10년의 역사가 연표로 쭉 붙어 있었다.
2006년 3월, 시작.
2017년!!!!! 5월에 '19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게 흥미로웠다ㅋ
이 방까지 둘러본 후 1층으로 내려가기 직전, 2층 출입문 바로 옆에 전시된 일렉트릭뮤즈 망원동 작업실 미니어처를 마지막으로 구경했다. 이날 빅베이비드라이버언니가 공연 때 칭찬하셨던+_+ 바로 그 방.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그 작업실방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이 미니어처를 보는 것만으로 그곳이 좋아져버렸다ㅋㅋㅋㅋㅋㅋ
특히 나는 이 벽이 좋았다. 저 메모지까지 살린 섬세함이라니. 김목인&김혜진씨bbbbbbb
이렇게 전시회를 보고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빅베이비드라이버언니의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만,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으므로 우선은 여기까짘ㅋㅋㅋㅋㅋ 1층 전시 사진과 공연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ㅂ;
Elecri!c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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