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2 wbs 80일간의 인디여행 시즌2 세 번째 공개방송 - 실리카겔, 로다운30 @브이홀

2017. 8. 16. 23:56흔드는 바람/즐기고

줄리아드림 보러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간 wbs 80일간의 인디여행 공개방송. 줄드 공연 얘기는 이미 썼고 이어진 공연들 후기를 짧게(!) 덧붙이자면,


두 번째와 세 번째는 ATBT와 빌리카터였는데, 이때까지는 스탠딩석에서 봤다. ATBT의 에너지도 대단하지만 빌리카터는 진짜 ㄷㄷㄷㄷㄷㄷ 김진아씨 김지원씨 짱입니다 다죽이세요…혼이 나가는 기분으로 멍하니 보고 있다 보니 힘이 빠져서 안되겠다 앉아야겠다 하고 좌석으로 이동. 약간 높은 자리에 앉아서(브이홀 단차 있는 좌석들 완전좋음ㅠㅠ 단차 있는 공연장들 소중합니다) 다음 공연을 기다렸다. 사실 이날 내가 줄드 빼고 제일 보고 싶었던 건 실리카겔이었으니까!


한주군 세팅중 ①

한주군 세팅중 ②

기다리는 민수씨 ①

기다리는 민수씨 ②

드디어 세팅이 끝났고

한주씨 보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해사함…

괜히 홍대 이영애가 아닌 것이다…휴우//////


세팅이 끝나고 MC 허진씨가 올라오셔서 작년은 실리카겔의 해였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며(인정함) 실리카겔이 받은 상들을 나열하시며 멘트를 시작했는데 한주군 의상 보며 그 옷 입고 공연하냐는 내용(사실 워딩이 정확히 기억 안난다ㅠㅠ)의 말씀을 하셔서 보다가 약간 벙찜. 아니 무슨상관이에요 공연이랑 옷이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한주 패션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실제로 본 거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 저 파란 반바지 수영복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런 대답이 문제가 아니고요 파란 반바지 입고 공연하면 안되나요 왜 안되나요…문득 2월달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한주씨가 '남들이 뭐라고 하든말든 하고 싶은 대로 멋내고 다녀라'라고 말했던 게 떠올라 박수 열번 더 쳐주고 싶었음.


구경모 김민수 김건재 김한주 최웅희

차분하게 멘트하는 민수씨.

민수씨의 멘트를 듣는 한주씨.

뭐지 이 귀여운 포즈는…

이러니 한주어머니회가 없을 수가 없다…

차분하게 멘트를 마무리하는 민수씨.


그리고 공연 시작. 실리카겔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아서 스스로도 놀람.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음악을 하는 팀이 아니라는 걸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작년에는 너무 <<<<경쟁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실카를 봤었어서 공연볼 때 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냥 실카는 실카의 길을 가고 줄드는 줄드의 길을 가는 거니까 실카는 실카대로 줄드는 줄드대로 흥미롭게 좋아하면서 볼 수 있다. 이런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컴피티션 프로그램이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사실 악영향이라기보다는 내가 너무 좁은 인간인 것이고ㅠㅠ


여튼간 이날 실리카겔 무대 다 좋았다. 영상 없는데도 좋았다. 스탠딩으로 안 봐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두개의 달Woong's theme은 언제 들어도 재치있고 9모두그래는 어디서 들어도 좋고! 꽃/가/루라는 가사만으로도 눈에 안 보이는 꽃가루가 사방에 날리는 기분+_+ 모두그래를 들을 때는 이날 한주씨 의상에 대한 한마디-_-도 있었던 터라 중요하지 않아 중요하지 않아 중요하지 않아 모두 그렇잖아 가사가어찌나 와닿던지. 보통 모두그래 들을 때면 자기가 자기에게 하는 말-세상 따위 남들의 말따위 중요하지 않다는 말처럼 느껴지곤 했었는데 이날은 자기 밖의 세상에 하는 말-나한테 너는 안중요하니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둘 중 뭐든 간에 모두그래는 너무 좋은 노래임.

 

공연 중간에 한주씨가 민수씨에게 한 말씀 하시라고 했더니 민수씨가 아무 말도 없이 바로 기타 연주해섴ㅋㅋㅋㅋㅋ 너무 웃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디라도 더 시켜보고 싶은 한주'와 '1초라도 빨리 연주하고 싶은 나머지 멤버들'이 보일 때마다 너무 웃김. 한마디 받아줄 법도 한데 엄청 단호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찍어가지고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은 1도 없으며 거의 한주씨 사진이지만 올려봄.


저어어어멀리 있었던 김드러머.

민수씨 너무 귀엽고

하지만 내 실카 최애는 경모군…

경모군 윗 사진에서 제대로 못봤으니까 한번 더 보는 걸로.

뒷쪽 중앙에 앉아 있었던 내 시야.

웅희군 사진도 찍었던 것 같은데…어디갔지……………

한주씨 표정 너무 귀여우셨는데

이날 왠지 매우 러블리했음.

예쁜데 예쁜 척 안해서 너무 예쁜 그런 느낌.

내게는 바바배 구름씨 이후로 <가장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던 키보디스트>.

어휴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이 아래는 모두 '모두그래' 때 사진.



이날 영상. 유튜브에 올려주신 관객분, 감사합니다 :D


마지막은 로다운30. 이미 시간은 열시 반쯤 되어 있었다. 로다운30 공연 때는 정리 다 끝내신 듯한(??) 빌리카터 멤버들이 좌석으로 오셔서 공연을 보시기도 했음. 소년미 넘치는 젊은 밴드의 낭창낭창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보고 난 후 <<형님들>>의 묵직한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듯한 기분. 괜찮은 마무리였다. 윤병주씨가 입고 오신 비스티보이즈 티셔츠도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