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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171027 인디스땅스 2017 TOP 5 - 모브닝 @하나투어 브이홀

인디스땅스 2017 Top 5의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 지난 고양어울림누리 공연에 못 갔던 터라ㅠ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클럽데이에서의 공연이라니!!! 그리고 단차 있는 공연장 하나투어 브이홀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렸고 심지어 예습도 했다하하하하하. 에이프릴세컨드도 듣고 블루터틀랜드도 듣고 웨터도 듣고 모브닝도 듣고 기프트도 듣고.


특히 모브닝과 웨터, 기프트는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라이브를 찾아들어봤는데 모브닝과 기프트의 음악이 꽤 마음에 드는 거다????? 아쉽게도 기프트는 아직 음원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돌려 들을 수 밖에 없었으나 모브닝은 음원이 있는 밴드라서 우선 다운받고! Turning LightLittle FightersSilly Man이 다 좋았고 특히 You are a rainbow가 좋았다. 가사가 조금 나이브한가 싶기도 했으나 20대의 느낌이라(고 쓰니까 나 너무 어른인 척하는 느낌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게 걸리지 않았고. 그래서 클럽데이 가는 길 내내 모브닝의 음악을 돌려 들었다. 세련되고 화려하고 드라마틱하다는 인상을 받았고-음악 '배운' 사람이 만든 음악 같다는 느낌?ㅋㅋㅋㅋ 참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ㅂ;-그래서 더 공연이 기대됐다.


할로윈 직전의 금요일 저녁 홍대는 역시 끔찍했고 살짝 늦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공연 전에 브이홀 도착.


8월 이후 두 달만에 오는 브이홀.

8월 생각도 났지만…공연 많이 보시라고 했으니까!!!! 울지않고!!! 지하 3층으로!!!!!!


엘리베이터 앞에 서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는데 앞에 선 사람들이 많아서 두 번 내려보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모브닝 멤버 세 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심ㄷㄷㄷ 베이스분 보면서 혼자 눈 크게 떴다. 사진이랑 동영상 볼 때는 강하림씨가 제일 눈에 띄었는데 실제로 보니 베이스분 실물이 엄청 멋있으셔서 깜짝 놀랐네. 약간 다듀의 최자 느낌도 있으시고 배우 김성균씨 느낌도 있으시고…여튼간 눈에 확 띄셨다////


결승이라 한 팀만 뽑을 줄 알았는데 두 팀을 쓰라네? 예선 투표용지를 준 것 같았다. 뭐짘ㅋㅋㅋㅋㅋㅋ

올해 세 번째 클럽데이 ;)


모브닝과 기프트는 앞쪽에서 좀 보고 싶어가지고 무대 근처에서 알짱거려 봤는데 자리가 별로 없어서ㅠㅠ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 끝에 낑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모브닝이 오프닝이라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7시가 살짝 넘어 공연이 시작되었고, 모브닝이 무대에 올라왔다.


드럼의 임준혁씨, 보컬 & 건반의 강하림씨, 베이스 & 신디사이저의 황인규씨.

moving, 모브닝.


앞에서도 썼듯이 오른쪽에 낑겨 있었던 터라 강하림씨 중심으로 공연을 볼 수밖에 없었고(드럼치시는 임준혁씨는 전혀 안 보였다ㅠ) 그나마 건반 치실 때는 보기 엄청 어려웠는데, 그래도 꽤 마음에 들었다!! 기대한 만큼 괜찮아서 나중에는 세 분이 다 보이는 위치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생각함. 우선 강하림씨가 엄청 매력적이었는데, 기타가 없는 밴드다보니 건반 중심이겠거니 예상하고 가긴 했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연주가 너무 훌륭했다. 얼마전 위아더나잇 볼 때도 건반 치시는 함필립씨가 제일 취저였는데+_+ 생각해 보니 드럼은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것보다 덜 튀는 대신 묵직하게 뒤에서 받쳐주는 연주를 좋아하는데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키보드 연주는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나중에 집에 와서 정보 검색해 보고 역시 작곡과 학생이구나 하며 고개 끄덕끄덕함.


강하림씨 보컬도 좋았는데, 이분 랩퍼인가 싶을 정도로 정확한 발음과 빠른 속도로 가사를 토해낼 때의 느낌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젊은 락커, For a better now의 가사를 인용하자면 '요즘 젊은 것들'의 강한 에너지와 활기가 느껴져 마음에 들었다. For a better now 같은 노래를 라이브에서 음원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잘하더라???? 사실 다른 노래들도 다 마찬가지였다. Silly Man도 멋있었고 Turning Light도 좋았고 Little Fighters 들을 때는 약간 감동적…이기도 했다!

 

보컬과 건반의 강하림씨.

보컬에서도 연주에서도 <멋이라는 것이 흘러넘친다>는 느낌?ㅋㅋㅋㅋㅋㅋ

젊은 예술가 같은 느낌도 막 나고…

작곡과 12학번이니까 93년생쯤일텐데,

겉모습이랑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꽤 성숙하고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노래할 때도 연주할 때도, 퍼포먼스가 꽤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였기 때문.

이렇게 열창할 때의 느낌도 좋았고,

이런 느낌도 좋고. 전반적으로 인상이 강렬했다.

모브닝은 신인급 밴드이지만, 강하림씨에게서는 무대에 매우 익숙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무대 위를 장악하고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조금도 어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즐기는 느낌? 그래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저 멀리 어두운 곳에 계셨던(내 시선에서ㅋㅋㅋㅋ) 베이스의 황인규씨.

아니 이분 사진 너무 안받으시는 거 아닌가…

신디사이저도 연주하심.

개인적으로는 기타가 없어도 크게 허전하지 않았는데,

황인규씨의 연주가 강하림씨를 잘 받쳐주었기 떄문이겠지.


일렉트로니컬한 락을 기본으로 하긴 하는데, 클래식 느낌도 있고 뮤지컬 넘버 느낌도 있고 블루스 느낌도 있고 리드미컬하면서도 대곡지향적(이라고 쓰니까 좀 웃기네ㅋ)인 것 같은 느낌도 있는 등등 YOU ARE A RAINBOW 부르는 밴드답게 굉장히 다채로워서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에 퀸을 세 멤버가 다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할 때는 '아!'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미카 생각도 잠깐 났었구나 싶었고. 여튼 나는 이날 본 다섯 밴드 중 모브닝이 제일 취저였다. 투표할 때도 첫 번째로 썼고 심지어 강하림씨 자켓도 마음에 들었음.


이 재킷 되게 예뻐가지고요…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이고 되게 디자이너 옷 같고…ㄷㄷㄷㄷㄷ


이날 공연을 강하림씨 위주로 봐서 자꾸 강하림씨 얘기밖에 쓸 수가 없는데; 이 분 보면서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연주 보다가 옛날옛적 정재일도 떠오르고 노래할 때는 서사무엘도 생각나고 슬쩍 비(가수 비 말이다)도 좀 생각나고 지오나 이준 같은 얼굴도 생각나고 왜때문인지 박재범도 생각나고 몇몇 지인들도 생각나고…암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얼굴(훈훈한 결론). 겉모습만 보면 예민한 완벽주의자일 것 같은 느낌이 막 드는데 이거슨 저의 편견이며 실제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무대 위에 있을 때 카리스마가 있더라?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좀 많이 찍었음.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확인하면서 '아니 뭔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어????? 시야도 안좋았는데??????????'라며 스스로 당황하였다;



황인규씨도 슬쩍 찍었는데 내 시야가 워낙 안좋아서ㅠㅠ 엄청 치우쳐져 있었기 때문에 조명빨을 하나도 못받으셨다. 다음에 한번 제대로 찍어보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나기 전에 정면에서 한번 보고싶다!!!!!! 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 중앙 쪽으로 이동했다가 밀리고 밀려 좌석 앞쪽 그러니까 스탠딩 맨 뒷쪽까지 가게 됐었는데ㅠㅠ 옆모습이 아닌 앞모습 느낌이 또 달라서(이때 비 생각이 본격적으로 좀 났곸ㅋㅋㅋㅋㅋ) 신비로웠다. 퀸의 썸바디투럽을 마지막곡으로 불러주셨는데 보는 내내 '다음에 공연 한 번 더 보자!! 꼭 보자!!!'라고 생각했음. 그때는 꼭 좋은 시야에서 봐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이렇게 된 거 요팟시에서 터닝라이트 틀어주셨던 안승준군님이 로스트스테이션에도 한번 불러주시면 안되려나. 요즘 신인급 밴드들도 거의 안나왔는데……………아니 또 왜 이쪽으로 흘러가짘ㅋㅋㅋㅋㅋ 됐고요 모브닝 부디 흥하시길!!!!!!!! 이날 덕분에 즐거웠어요!!!!!!!!!!!!





검색해보니 어떤 은혜로우신 관객분께서 동영상을 올려주셔서ㅠㅠ 몇개 첨부해본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ㅠㅠㅠㅠ


우선 Somebody to Love 커버


이날 제일 좋았던 Little Fighters. 시작할 때의 키보드 연주가 너무 아름답다ㅠㅠ


황인규씨의 베이스도 매력적이었던 For a better 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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