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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곁에

180706, 승열오라버니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 '손에 손잡고' 씨네라이브 참여 :)

7월 7일에는 마시멜로페스티벌이라는 게 예정되어 있었었었다. 페스티벌 이름은 매우 불안하지만; 그래도 오라버니가 나오신다고 해서 예매를 마치고 기다렸었는데 공연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날아온 <<<<공연 취소>>>> 소식. (아 물론 정확히는 '연기'겠지만…) 아아아 오라버니 도대체 언제 뵐 수 있는 거신가ㅠㅠㅠㅠㅠㅠ 하며 괴로워하던 중.


7월 6일에 개막하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 승열오라버니가 참여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저 개막작 '손에 손잡고' 상영에 참여하시는 것!!!!!!!!!!!!!!


지난번 자라섬포크페스티벌을 떠올리며 아 이번에도 조동희씨와 장필순언니가…!!!! 라는 생각이 번뜩. 오라버니 뵈러 가겠습니다 엉엉엉 하는 마음으로 7월 6일을 기다리고 기다려 퇴근하자마자 충무로로 날아갔다. 충무아트센터 처음이었어요…


신당역에서 내려서 충무아트센터로 ㄱㄱ. 생각해보니 신당동은 오라버니가 어린 시절 사시던 동네!



유명한 옛날사람들(이라고 쓰니 좀 웃기군)이 충무아트센터에 가득가득했고 6시에는 포토타임이, 7시에는 개막식이 있었다. 이 행사들도 다 봤지만 오라버니와 아무 상관이 없으니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따로 쓰든지 하고. 여튼간 나는 열심히 박수를 보냈다. 심지어 중구청장님 말씀 때도 열심히…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



조동희씨 트위터(https://twitter.com/hiajo)를 기웃기웃거리며 혹시 오라버니 사진 안올려주시나 살펴봤다가 이런 반가운 사진도 뙇.



씨네라이브는 말 그대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라이브'가 함께 진행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처음 보는 형식이었고, 무대에는 밴드와 나레이션을 맡은 성우들 그리고 대형 스크린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스크린에는 영상이 떠올랐고, 음악은 밴드가 직접 연주했고, 나레이션 역시 두 분의 성우분들께서 라이브로 선보이셨다. 영화는 88 서울올림픽을 다룬 것이었는데, 처음 인터넷에서 제목만 봤을 때는 뭐여 이거 민족주의 운운하는-_- 그런 거 아녀-_-_- 하는 생각으로 거부감이 들었었지만 막상 보니까 그런 내용만은 아니라 기대보다 훨씬 괜찮았다. 저 때 나도 저곳에 있었을지 모르는데! 싶어 애틋한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었고. 하지만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이곳에 내가 간 이유는 어쨌든 승열오라버니셨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 스크린에 집중하다가도 아니 우리 이승열씨 언제나오시나 이승열씨 언제나오십니까 이승열씨 보고싶어요 빨리나오십시오 엉엉엉엉 하는 심정이 1분에 세 번씩 됐었단 말이다???? 그런데 영화 중반쯤(딱 중반보다는 조금 앞쪽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무대 왼쪽에서 승열오라버니와 장필순씨가 등장.


그리고는 손에 손잡고를 부르기 시작하셨는데…아놔 이걸 어쩌면 좋지…공연 중에 촬영이나 녹음 하지 말라고 했는데ㅠㅠ 오라버니 목소리를 듣고 있다보니까ㅠㅠ 도저히 안할 수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핸드폰 전원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 버렸다. 하지만 1분도 안 되어 걸렸고(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그래서 이날의 영상은 오직 이것뿐. 핸드폰으로 막 찍은 거라 화면이고 뭐고 다 엉망인데 오라버니 목소리가 들리긴 하니까ㅠㅠ 그걸로 나는 너무 좋았던 거시다. 찍으면 안되는 거 알면서도 찍어서 정말;;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건 내가 평생 한 번 밖에 못보는 것이고 여기에서밖에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라는 예감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저도 저를 자제하지 못했네요 흑흑흑흑흑. (물론 저 예감은 잠시 후 틀린 것으로 밝혀짐)




이후 오라버니는 한동안 보이시지 않았고 영화는 계속 진행되어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다시 승열오라버니가! 장필순씨와 함께 등장!!!!! 이번에는 세 분이 함께 철망 앞에서를 부르셨다ㅠㅠ 와 나 너무 감격했고 감동받았고ㅠㅠㅠㅠㅠㅠ 오라버니가 the war is over 를 부르셨던 때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라는 가사가 오라버니 목소리로 흘러나오는데 저는 정말 소리 안 지르려고 입을 꼭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승열씨께 이날 두 번째로 치였고요 푸른곰팡이 제발 이거 음원으로 내주셨으면 제발제발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이어진 마지막 곡, 손에 손잡고 앵콜/////// 이날 세 번째 치여버려서 또다시 멍하니 듣고 있다가 아니 이 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리면 안돼ㅠㅠ 절대 안돼ㅠㅠㅠㅠ 내 평생에 이런 순간은 또다시 없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오라버니의 공연을 볼 때마다 늘 저런 생각을 한다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것은 내가 또다시 잘못;;을 저지른 변명에 더 가깝다) 하는 마음으로 녹음. 역시나 아이폰으로 대충 한 녹음이라 뭐 특별히 훌륭하진 않으나 집에 오는 내내 저거 들으면서 감격에 겨운 기분으로 돌아왔으므로 후회도 미련도 아쉬움도 없다. 


세 분의 노래가 끝난 후 무대에 불이 들어왔고, 아 이제 공연 끝났으니까 사진 찍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승열오라버니를 찍기 시작했는데 아까의 감격이 가시지 않아가지고(오라버니 말고 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 엉망진창. 그러나 이날 세상 멋있던 오라버니를 기억하는 데는 이걸로 충분하므로 나는 만족한다. 



이승열씨 너무 수고많으셨고 너무 아름다우셨고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엉엉엉. 오라버니께서 손에손잡고를 부르신 이후로 제 머릿속에 이제까지 30+n년동안 기억되어 있던 코리아나 버전이 싹 사라져버렸어요. 역시 이승열 세상최고고 내 인생의 기준점이며 최고점이며 지배자이시다 엉엉엉. 그리고 플럭서스든 푸른곰팡이든 이날 노래부르셨던 것 음원으로 내주시면 제가 정말 평생 은인으로 모시면서 살겠습니다 제발제발요엉엉엉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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