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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곁에

180818, EIDF 2018 Cool Summer Night - 이승열 :) @EBS 스페이스홀



8월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EBS 국제다큐영화제. 올해로 15주년이 되었다. 항상 가고 싶다 생각만 할 뿐 제대로 보러 가 본 적은 없는 EIDF ㅠㅠ 딱 이 때가 휴가 끝난 후 직장 업무가 막 시작되는 때라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늘 그렇다 흑흑. EBS가 일산으로 이사온 작년부터는 EIDF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역시나 여의치 않다 으흑흑. 인생ㅠㅠㅠㅠ 그래도 동네(=_=)에서 열리는 큰 행사이다보니 곳곳에 EIDF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휘날려, 아 그래 올해도 EIDF가 열리는구나 하고 있던 어느날.


15주년을 기념하여 개막 축하 공연이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는데. 아니 이 공연의 라인업에 세상에 승열오라버니의 성함이 뙇!!!! 들어가 있는 것이다?!?!?!?!?!?!!!!!!!!!???????


중앙에 있는 이름 석자 ☆★☆★☆★☆★☆★이승열☆★☆★☆★☆★☆★


어머 이거 가야겠네 꼭가야겠네 하고 '쿨 서머 나이트 입장권 이벤트'에 참여. 때맞춰 기다린듯이(-_-????) 8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던 더메디치2018 행사도 취소되어^^^^^^^^^^^ 쿨써머나잇이 아니면 오라버니 공연을 뵐 일이 까마득했다. 따라서 반드시 가야 했다ㅠㅠㅠㅠㅠ 매년 단공을 하시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단공을 8월까지 단 1회도 하지 않으신데다가 1월의 롤링홀 공연, 3월의 벨로주 공연, 5월의 자라섬 공연 이후로 오라버니를 뵌 지가 까마득했기 때문에(중간에 울산 공연 하나 있으셨는데 그건 못보러갔음) 이거 못가면 절대 안된다!! 떨어져도 들어가겠다고 울고불자!!!! 하는 비장한 마음이었음.


그리고 다행히 울고불지 않아도 되게! 당첨이 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8월 18일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 더운 토요일 오후 일산 EBS에 도착. 일찍 가서 제일 앞에 앉으려고 했으나 앞의 약속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섯시 이십분쯤에야 도착해서 조금 불안했었는데 역시나 EBS가 나에게 무한한 자비를 베풀 리 없어서 가장 구석진 자리를 받았다. 하아. EBS가 일산으로 옮긴 후에 스페이스홀을 네 번째 가보는데(선우정아&두번째달, 신해경&카더가든, 세이수미&이진아 공연을 봤음) 한 번도 마음에 드는 자리를 받은 적이 없음. 뒷줄 아니면 아아아아아아주 가장자리. 흑흑흑흑. 하지만 그래도 승열오라버니를 뵙는 게 어디냐?!?!?!?!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스페이스홀 입구 근처에서 발견한 오라버니의 사진배너. 들고 집에 가고 싶었닼ㅋㅋㅋㅋㅋㅋ

입구 근처 tv에서 계속 Cool Summer Night의 티저 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오라버니 나오실 때 찍어봄. 참 별 걸 다했구나 이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런 짓까지는 안하는데 나-_-



이날은 너무 반가워서 그그그그그랬던 걸로…이승열씨 보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그저 웁니다 엉엉. 5시 반쯤부터 입장했는데 찾아들어간 자리는 정말 안좋은 자리였닼ㅋㅋㅋ EBS가 일산으로 이사오면서 스페이스홀이 예전보다 가로로 긴 형태가 됐는데 내 자리는 그 넓은 가로의 가장 오른쪽 끝. 다른 공연이라면 에이그 뭐 그냥 보자 하고 볼 수 있겠지만 오라버니 나오시는 날이니 이럴 수는 없는 것이고요. 이것은 안되겠다 하고 빈자리로 이동했으나 썩 마음에 드는 자리로 갈 수는 없었기에 지금 다시 봐도 아쉽다ㅠㅠ 흑흑 오라버니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나랑 상관없이 오라버니는 자그마치와 안녕바다의 공연이 끝난 이후 등to the장. 이날은 이승열밴드 대신 안녕바다의 선제명제형제와 세션분들이 함께해 주셨다. 스페이스홀이라 카메라 안가져갔고 사진을 찍을 생각도 없었는데 오라버니 이전 순서였던 안녕바다 때 사진 찍는 관객들이 있는 거 보고 '응 괜찮나…???'하고 휴대폰으로 살짝살짝. 라이브포토라 소리가 크게 안 나는 게 다행이었닼ㅋㅋㅋ


무대 올라오셔서물드시는 오라버니♥

물 드신 후 공연 시작 기다리시는 중.


안녕바다가 별빛이내린다 부르는 걸 보고 음 오늘 선곡 굉장히 평소같지 않겠군 생각했었는데ㅋㅋ 진짜 그랬다. 이날 선곡은 날아기다림돌아오지않아였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 세 곡 다 당연히 아름답고 멋있고 일산 스페이스홀에서 오라버니가 무대에 오르신 건 처음이라서(내 기억에는) 나름 뜻깊고 그랬음. 물론 저는 요새드림요새 노래들도 듣고 싶었죠…SYX와 V 앨범의 노래도 듣고 싶었죠…하지만 오라버니 무대인데 뭘 불러주신들ㅠㅠ 이승열 IS 뭔들이고 이날 공연은 전체가 유튜브 및 웹사이트로 생중계되는 '대중적' 공연이었으므로 괜찮고 괜찮음. 뭘 해주셔도 좋았을 거예요.


 

이승열밴드 대신 안녕바다가 연주해주니까 평소랑 느낌은 많이 달랐다. 좀더 명랑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둘 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면 1초도 생각하지 않고 이승열밴드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지 않아 할 때 명훈오빠 코러스가 없으니까 왜이렇게 허전하닠ㅋㅋㅋㅋㅋ 신드럼 연주 자꾸 생각났고 영호아저씨 키보드ㅠㅠ 경남아저씨 베이스ㅠㅠ 상익군의 기타도 그리웠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벤트'처럼 즐길 수 있게 해 준 안녕바다에게 감사함. 오라버니 곡 열심히 연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날은 다시 없을 거라서 녹음해봄. 그러고보면 이날도 그렇고 지난 7월 충무로 때도 그렇고 다시 있기 힘든 공연이긴 하다. 오라버니 공연이야 늘 다르지만.



이날 공연이 진행될 때 무대 양옆의 대형 모니터에서는 EIDF에서 상영될 영화의 예고편이랄까 티저랄까 하는 영상이 계속 상영됐는데, 오라버니는 이렇게 영화가 계속 나올 줄 모르셨는지 날아를 부르시는 중간중간 모니터를 보시며 구경하셨다. 그리고는 날아가 끝난 후 멘트를 하실 때 영화가 계속 화면으로 나오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곡을 새로 만들진 못해도 영화에 맞춰 준비할 걸 그랬다고 말씀하셨다. 하 이승열씨 역시 완벽하신 분////


첫곡 끝나고EIDF에 대해멘트하시는 오라버니♥


두 번째 곡으로 기다림 부르시고는+_+ 좋은 영화 보시라며 홍대에서도 영화 상영된다고 EIDF 광고도 해주셨다ㅋㅋㅋㅋ 저도 보고 싶어요 엉엉 하며 마지막 곡인 돌아오지 않아까지 듣고 아 오라버니 끝났는데 나갈까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날 진행을 맡았던 김일중아나운서랑 김규리씨가 무대 저쪽에서 나오시고 이쪽에서는 오라버니가 다시 올라오시네????? 아아아아아이고…



안녕바다 인터뷰 때 이날 인터뷰의 가벼운 컨셉-_-을 충분히 관찰한 터라 아아 우리 오라버니는 인터뷰 안하셨으면 좋겠다 했지만 그런 건 내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인터뷰 시작할 때 최근에 ING를 봤다는 김일중아나운서가 영화 속에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김래원이 담배로 구름 같은 걸 만들어서 임수정에게 보내더라는 얘기를 하며 혼자 너무 즐거워하여(-_-) 아 이 인터뷰 잘 끝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었다. 어쩌라는 거죠…



요새드림요새를 음악포털사이트에 공개 안하신 이유가 뭐냐, 라는 다소 뜬금없는(-_-) 질문과 다큐멘터리와 이승열의 매력은 뭐냐, 라는 매우 당황스러운(-_-_-_-_-) 질문까지 이어졌는데 그냥 나는 이상하게 내가 부끄러워서 입을 틀어막고 있었고 왜 질문은 저분들이 했는데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이승열의 매력은???? 이라는 질문이라니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복잡하였는데.



그래도 우리 오라버니ㅠㅠ 이승열답게 멋진 대답 해주셔서 엄청 자랑스러웠다. 미리 질문을 보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뜬금없고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는데 당황하지 않고 오라버니의 화법으로 진솔하게 답변해주셔서 또 반해버렸네 휴우. 아니 도대체 오라버니 따라다니기 시작한 게 언젠데 아직도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볼 때마다 치이는 것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면 볼수록 반할 수밖에 없으신 분=이승열씨. 




이승열의 매력은 겸손함이라는 말씀 잊지 않고//// 저도 이승열의 팬답게 겸손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질문 만든 분+개그로 던지려고 하신 분 너무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인터뷰 중간에 오라버니가 마이크를 아령처럼 드시던 장면은 잊을 수가 없구나 휴…인터뷰이가 무대 위에 있는데 이러면 안되지 않나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덕분에 오라버니의 귀여우신 모습을 눈에 담았으니 역시 그래 그럴 수도 있다 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바로 이 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열오라버니 수고 많으셨어요. 오라버니 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흑흑흑. 가을에 제발ㅠㅠ 어떤 페스티벌이든 좋으니까ㅠㅠㅠㅠ 꼭 나와주세요 엉엉엉. 이승열밴드 보고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 이승열밴드 풀밴드로 본지 반년이 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오라버니 명훈오빠 동훈씨 영호아저씨 경남아저씨 상익군 한무대에서 가을에 봬요 제발제발제발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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