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7. 00:17ㆍ흐르는 강/요즘의 빵집
어쩌다보니 동네에 비싸보이는(실제로 비싼 것들도 있고ㅋ) 빵집이 이것저것 생겨서 요즘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킨텍스쪽에 큰 단지들이 여럿 생기면서 원마운트와 가로수길을 예전보다 산책길로 좀더 자주 이용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이 두 빵집을 자주 들르게 됐다. 동생 바게트 사다주기(바게트랑 크로와상을 좋아함), 조카 케익 사다주기(촛불 끄는 걸 좋아함), 선물하기가 주된 목적이고 그냥 구경하기도 하고. 안스베이커리는 원마운트에, 명장시대는 가로수길에 있는데 둘이 겹치는 빵도 꽤 있고(뭐 당연한 거지만ㅋㅋㅋㅋㅋ) 가격대도 비슷비슷해서 자꾸 비교하게 된다.
명장시대는 가로수길에 있고 호수로를 바라보는 쪽에 있는데 이름 자체가 '명장시대'여서 그냥 구경할 때도 괜히 부담스럽다. 명장님의 빵이라니 뭔가 좀더 존경을 표하며 먹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심정이 든달까…=_= 1층에 있고 테이블이 꽤 있다. 베이커리가 잘 되어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
이 아래부터는 그냥 빵 사진들인데 이중에는 먹어본 것들보다 안먹어본 것이 훨씬 많아서 먹고 싶은 빵 중심으로 찍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장시대는 쇼케이스가 밝지 않아서 그런지 (솔직히) 안스베이커리보다 덜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덜 먹음직스러운지는 모름미다. 둘다 맛있겠죠 뭐.
우선 이것은 샌드위치들인데 사기만 해봤고 먹어보진 않았음. 안스베이커리에도 비슷한 게 있다ㅋ
왼쪽은 '팡도르'. 평소에는 빤도로라고 불렀는데 빵집 가면 다 '팡도르'라고 되어 있더라???? 여름이지만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아서 눈 느낌으로 만들어놨다. 오른쪽은 브라우니쿠키, 립파이, 마들렌. 요즘 립파이는 어딜 가도 다 있는 것 같다.
왼쪽은 몽블랑, 오른쪽은 '호박마차'라는 빵과 '옥수수마약'이라는 빵. 나는 호박마차가 먹어보고 싶다. 몽블랑은 뭐 어디 빵을 먹어도 비슷비슷하게 맛있는 듯.
왼쪽은 요즘 여기저기 많은 앙버터와 '파트라슈'라고 이름을 붙인 빵이고 오른쪽은 초콜릿빵들!!!!! 초콜릿빵들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 조카가 초콜릿을 먹지 않아서ㅠㅠㅠㅠㅠ 사지 못했음ㅠㅠㅠㅠㅠ 저건 다른 사람 사다드리기도 뭐하고(왠지 나를 엄청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볼 것 같음) 그냥 나혼자 사서 쳐묵쳐묵하고 싶닼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제일 맛있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 빵들!!!!!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면 더 맛있을 빵들!!!!!
이 타르트들은 볼때마다 선물하기 좋겠다고 생각함. 에그타르트만 사봤다. 무화과타르트가 제일 맛있어보이고 쇼콜라타르트는 역싴ㅋㅋㅋㅋ 혼자 먹고 싶은 비쥬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빵집인 안스베이커리는 원마운트에 있다. 원마운트 제일 끝쪽에 있음. 여기는 명장시대보다 훨씬 넓고 빵집 느낌이 더 강하다. 종류도 명장시대보다 더 많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빵이 많은데 비교해보면 안스베이커리가 조금 더(500원에서 천원 정도?) 저렴한 경우가 많은 듯. 나는 둘 중에 안스베이커리를 더 자주 가기 때문에 안스베이커리 사진이 더 많다. 이거슨 빵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안스베이커리가 나의 '산책 리턴 스팟'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 그러니까 원마운트 입구에 들어가서 쭈우욱 끝까지 걸어가다보면 끝에 안스베이커리가 짠 있어서 '응 한번 들어가볼까?'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이것저것 사서 나오게 된다는 것.
입구쪽에는 과일페스츄리가 있다. '페스츄리' '페스트리' '페이스트리' '페스추리' 중 무엇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페스츄리'라고 쓰여 있으니 그냥 그렇게 불러버리는 걸로.
위의 과일페이스트리(+_+)와 이것들을 놓고 종종 고민한다. 이것은 '블루베리케이크' '청포도케이크' '딸기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빵들인데 안스베이커리에서 파는 마들렌 위에 슈가파우더를 뿌리고 과일을 얹은 것으로 짐작함. 여기에 초 꽂고 생일축하노래를 맥락없이 불러주면 조카가 매우 좋아한닼ㅋㅋㅋㅋ 먹기에는 과일케이크가 더 좋고 비주얼은 과일페스츄리가 더 좋다고 생각함.
위의 케이크나 페스츄리를 포장한다고 하면 저런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아주신다. 크기가 딱 맞지는 않아서 들고 가면 흔들림ㅋ 위의 사진보다 이 사진이 실제 색깔에 훨씬 가깝다. 보니까 또 먹고싶어지네+_+
여기에도 '팡도르'가 있다. 요즘 팡도르 꽤 많아진 느낌. 명장시대보다 덜 예쁘고 500원 싸다. 크기는 거의 비슷한 듯함.
팡도르 뒤에 있는 '약식카스테라'와 '미니 우리 고구마빵'. 둘다 맛있는데 약식 카스테라는 이름처럼 좀 쫀득쫀득한 느낌이고 고구마빵은 보이는 것보다 고구마가 많이 들어있다. '미니'가 붙은 것처럼 크기가 크진 않지만 나는 안스베이커리 빵 중 가성비가 좋은 빵이라고 생각한다.
얘는 가성비가 엄청 좋진 않으나 포장해서 선물하기에 너무 좋음. 위의 꺼는 마롱파이인 것 같고 아래 꺼는 파이만쥬인 것 같음. 위의 꺼는 2000원이고 아래 꺼는 2500원이었던 거 같은데 맞나? 위의 꺼가 2500원이고 아래 꺼가 3000원이었나?;; 아 잘 기억 안난다;;;;;
늘 맛있어보여서 먹을까 말까 하는데 결국은 이것보다 가성비 좋아보이는 것들을 고르고 마는 버터스콘과 앙버터스콘!!!!! 그 오른쪽에 있는 건 초콜릿빵류였던 것 같음. 이것도 안먹어봐서 헷갈리네;
이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빵들은 다 맛있다! 유자찰치즈도 맛있고(생긴 것도 엄청 맛있게 생김) 먹물크런치도 캬 맛있고! 저 뒤에 있는 바삭바삭한 빵(아 이름 생각 안나네;;;;;)도 맛있음. 먹물크런치는 그렇게 크진 않다.
위의 스콘보다 가성비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돌이 마들렌.
요즘 이렇게 레몬처럼 생긴 레몬케익을 많이 팔던데 특별히 먹어보고 싶기보다는 선물해보고 싶음ㅋ 왼쪽 사진의 좌측 상단에 있는 것은 안스베이커리의 마들렌 선물상자인데 저것도 마롱파이처럼 선물하기 좋다. 오른쪽 사진의 우측에 있는 것은 머랭쿠키인 듯.
머핀도 당연히 있다. 머핀은 크기가 좀 있어야 먹은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데 먹다 보면 좀 질리기도 하고…참 알 수 없는 존재.
위의 과일케이크들과 함께 냉장칸에 들어가 있는 케이크류 빵들. 딸기는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맨 위에 올라가있는 것만으로 저 별 매력 없는 빵을 저렇게 먹음직스러워보이게 바꾸는 걸까. 대단한다. 바닐라케이크/오렌지케이크/후르츠쇼콜라케이크 다 커보이게 나왔지만 사실은 꽤 작음.
이것들은 동생이 좋아하는 빵 두 개.
얘들은 명란스틱. 맛있는데 기름져서 선물용보다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나눠먹을 용도로 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함. 명란바게트도 있다. 이거하고 양파맛 많이 나는 엔젤링이라는 애(뭐랄까 음 커다란 베이글 안에 양파크림이 들어있는 느낌이랄까)가 내 머릿속의 '안스베이커리 시그니처'.
명란스틱 옆에는 생도너츠+_+가 있다. 사실 나는 이런 도너츠를 꽤 좋아한다. 이거랑 고로케(크로켓 ㄴㄴ)가 내 취향ㅋㅋㅋㅋㅋ 하아 예전에 태극당에서 도너츠랑 고로케 먹던 기억이 갑자기 나면서 태극당 가고싶어지네요…
이것은 앙버터. 그냥 앙버터가 있고 먹물 앙버터가 있는데 둘다 맛있다. 데워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나는 이 빵들을 좋아한닼ㅋㅋㅋㅋㅋ 쇼콜라 프로마쥬와 블루베리 스틱. 얘들은 반대쪽 입구에 바게트와 함께 있다.
이 깜빠뉴도 좋음. 프로마쥬와 깜빠뉴가 '정확히 어떤 걸 가리키는지' 좀 알고 싶다. 특히 프로마쥬. 검색하면 저 위의 사진처럼 길게 생긴 빵이 나오기도 하지만 납작하게 생긴 빵이 나오기도 하던데 뭐가 맞는 건지 둘다 맞는 건지 둘이 같은 종류인 건지 궁금함. 이렇게 쓰고 있다보니까 검색을 하지 말고 빵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역시 언어활동은 문제해결활동이얔ㅋㅋㅋㅋ 오늘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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