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빵집: 주엽역 레이크LAKE, 정발산역 폼드팡베이커리, 백석역 뺑오마담

2021. 2. 27. 00:06흐르는 강/요즘의 빵집

처음에는 '최근 먹은 것들'이라고 글 제목을 달려 했었는데 먹지 않은 빵들이 있어서ㅋㅋㅋㅋㅋ 그냥 포스팅 제목에 '최근의 빵집'을 썼다. 빵을 엄청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빵집을 엄청 찾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운좋게 주변에 맛있는 빵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최근 구경도 좀 하고 먹기도 좀 했다. 이 빵집들도 언제 없어져버릴지 모르겠지만(아꼈던 백송마을의 맘스파이스토리가 어느날 사라지고 한참 후 정발고 앞에 새로 생겼듯이, 또 아꼈던 식사동 엘팡이 어느날 사라졌듯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잘 되어서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

 

우선 주엽역 레이크LAKE. 주엽역에서 대화역 방향으로 가면 금방 나오는 곳이다. 아래 지도에서 'A'라고 표시된 곳. 사과나무 치과병원 건물 옆에 있는 건물 1층에 있고 간판이 선명한 파란색이다. 엄청 크지는 않다.

 

주엽역 3번 출구로 나가면 아주아주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

사실 레이크 빵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소금빵이다. 여기 소금빵은 최고다ㅠㅠ 심지어 모양도 엄청 예쁘다ㅠㅠㅠㅠㅠ 어렸을 때 동화책 같은 데서 외국 애들이 빵 먹는 그림을 볼 때 본 것 같은 그런 빵이다. 사진을 찍는 게 먼저가 아니라 먹는 게 먼저라 사진은 하나도 없는데 레이크 소금빵 정말 최고고 만든 날 바로 먹으면 진짜!!!!! 뭐 더 먹고 싶어지는 게 없어진다!!!!!!! 초코가 가득 든 빵이든 엄청 요리가 많이 된 빵이든 과일이 얹힌 빵이든 케익이든 다 필요없다 레이크 소금빵 정말 최고…나중에는 꼭 사진 찍어놔야지

 

얼마 전에는 레이크에서 소금빵과 달고나머핀과 레드벨벳머핀을 먹었다. 달고나머핀은 말 그대로 머핀에 달고나 코팅이 되어 있었다. 레드벨벳머핀은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소금빵입니다 세상사람들. 레이크 진짜 나 죽기 전까지 잘되어서 소금빵 계속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또 딸기케익을 먹었다. 원래는 조카 먹으라고 산 거였어서 조카가 먹기까지 기다렸는데 얘가 며칠이 지나도 먹질 않아서 결국은 내가 먹었다. 그사이에 딸기가 다 시들어버렸음ㅠㅠ 시트도 다 찌그러지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딸기케이크는 늘 옳으니까요. 조카가 끝까지 안 먹을 줄 알았으면 바로 먹었을텐데 흑흑흑흑흑.

 

시들시들해진 케이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맛있을 때 먹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다음엔 정발산역 근처에 있는 폼드팡베이커리. 여기도 뭐 워낙 맛있는 집으로 유명하곸ㅋㅋㅋㅋㅋ 내가 워낙 미식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라 숨겨진 맛집 같은 거 전혀 모른다. 그냥 유명한 집밖에 모름🤔 예전에는 인절미빵인가 인절미크림빵인가 하는 게 핫아이템이었고 쇼윈도에 전시된 팡도르도 늘 시선을 끄는 아이템이었다. 이번에 간 건 타르트 때문. 가끔 갈 때마다 타르트가 너무 강렬해서 언젠가 저걸 드려보고 싶다(나 먹고 싶다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 생각했었는데 그 '언젠가'가 바로 올해였던 것이다.

 

정발산역 1번출구로 나와서 웨스턴돔 쪽으로 들어오다보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음. 폼드팡과 레이크의 크기가 비슷하지 않나 싶다.

홀타르트를 살 수도 있었겠지만 조각타르트를 사서 홀타르트 모양으로 포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기에 이번엔 타르트종합세트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다 너무 맛있어보여서 고르기가 진짜 힘들었고ㅠㅠ 조각타르트가 아닌 미니타르드도 엄청나서 홀타르트 집어치우고 미니타르트 종합세트를 만들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이거슨 다음 기회에.

 

건무화과타르트, 카시스포와르(아몬드 베이스에 서양배가 올려져있는 것), 슈프림쇼콜라 어휴ㅠㅠ 그리고 피스타치오 아프리콧. 다 미쳤엌ㅋㅋㅋㅋㅋㅋ 저 아래 선반의 딸기초콜릿은 또 어쩔거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저 아름다운 딸기타르트ㅠㅠㅠㅠㅠㅠㅠㅠ 블루베리와 청포도도 너무 예쁘지만 딸기 그냥 끝장이다. 어쩌란 말이죠 도대체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그냥 딸기 홀타르트를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하아…
하지만 이미 기회는 지나갔고(과거 굿바이) 나는 딸기 둘 무화과 둘 서양배 아프리콧 블루베리 쇼콜라 각각 하나로 총 8개를 맞췄다. 직원분이 7개도 된다고 하셨지만 놉. 마음 같아선 10개를 하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상자가 좀 커서 들고 가는 내내 흔들흔들렸다. 모양도 좀 망가지고 타르트 도우 부분이라고 해야 하나…여튼 아랫부분이 좀 깨져서 아주아주아주 마음이 아팠음.

타르트들을 고른 후 빵집 안을 빠른 속도로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날 내가 공복 상태에 가서 그런지 기름진 빵들 사진을 많이 찍었네. 평소엔 조리빵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무슨 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오뱅크라는 이름이 귀여워서 찍었다. 아래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흰색 쉬폰케이크. 화이트 엔젤이라는 이름이 공식 명칭인건가 설마…????? 
옹기종기 앉아있는 팡도르들. 딸기는 왜이렇게 놓여진 모든 것을 먹음직스럽게 만드는가. 초코팡도르도 너무 강렬한 것이다 어휴.
에그타르트와 치즈타르트도 쇼윈도에서 늘 눈길을 끄는 아이들.
가게 중앙 부분에 조리빵들이 좌라락 놓여 있는데 이날은 유독 이 아이들이 인상깊었다. 이것은 철판피자. 피자보다 더 맛있을 것 같은 피자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옆의 감자새우피자. 뒷쪽에는 여러 종류의 소세지빵들.
개중 제일 담백해보이는 고구마피자. 언젠가 먹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요것들은 딸기타르트 아래에 사이좋게 놓여 있었던 티라미수와 조그만 케이크들…이라고 해야 되나? 예쁘다 캬아.

마지막으로 백석역 근처의 뺑오마담…이라기엔 백석역에서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싶은뎈ㅋㅋㅋㅋㅋ 마두역과 백석역의 사이에 있긴 한데 그래도 백석역 쪽에 좀더 가깝다. 마두에서 백석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알미공원과 천년부페가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역시나 쉽게 찾을 수 있음. 이 아래 지도의 'A'가 뺑오마담 있는 곳이다.

 

알미공원과 안산공원 볼 때마다 왜 저 공원은 나란히 마주보고 있으면서 서로 저렇게 통하지 않는 듯한 이름을 지니고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생각난 김에 검색해봤더니 안산의 우리말이 알미라고…???????????? 거참 당황스럽네😵

뺑오마담은 크로와상이 엄청 맛있다. 크로와상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기도 하고. 이 집의 모든 빵들을 먹어본 게 아니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패스츄리(페이스트리라고 써야 되나) 류의 빵들이 매우 먹음직스러워보이고 많고 맛있었다. 크로와상과 아몬드크로와상을 먹는 데 정신을 팔고 있다가 아 그래도 이 아몬드크로와상은 좀 남겨두고 싶다 싶어 먹던 걸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칼로 자른 건데 되게 이로 베어먹은 것 같아보이네.

 

아몬드 바글바글바글…페이스트리 겹겹겹겹겹…

이거슨 인절미 롤케이크. 이것도 레이크에서 샀던 딸기케이크와 마찬가지로 조카 먹으라고 샀던 거였는데 조카가 또 안먹었다ㅠㅠ 이 맛있는 걸 왜 안 먹니 어린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며칠을 기다리다가 결국 또 내가 먹었음. 바로 먹었으면 더 촉촉했을텐데 기다리던 동안 빵이 좀 말라버렸다. 아쉽습니다 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롤케익 위에 크림이, 크림 위에 인절미 가루가 챠라락 올려져 있다.
저 크림도 맛있는데 동그랗게 들어간 팥이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많이 꾸덕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온날 바로 먹었으면 진짜로 더 맛있었을 것인데 휴 우리조카…😣

 

이제 3월이 되고 새 직장(!!!!!!!!)에서의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낯선 업무에 치여 헥헥대느라 바빠서 레이크도 폼드팡도 뺑오마담도 다 좋은 시절 이야기가 되겠지……어흑흑흑흑흑 3월 안왔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