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 23:07ㆍ흐르는 강/요즘의 빵집
동생이 사다주는 빵만 얻어먹고 직접 가보지는 못했었던 뺑오마담에! 드디어!! 지난주에 다녀왔다!!! 퇴근길에 들르면 딱 좋을 것 같으나 내 퇴근길과는 거리가 있고ㅠㅠ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빵이 일찍 떨어져버린다고 하여 가보질 못했었다. 지난주에 좀 여유가 있어서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날은 엄청 더웠으나(지난주 날씨 진짜 너무ㅠㅠ 너무너무 사람 힘들게 하는 날씨였으므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만족스러웠음. 덕분에(?????) 이 매장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진짜 좋았겠다는 생각이 아주아주아주 많이 들었다.
우선 뺑오마담 위치는 요기.
서울 갔다 올 때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간판은 많이 봤었다만 빵집 안에 들어가 본 건 진짜로 처음. 아주 깔끔한 느낌의 간판과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은 매장 안.
매장 안이 아주 크지는 않은데다가 갈 때마다 앉아서 취식 중인 분들이 계셨기에 매장 안 사진은 찍지 않았다. 대신 벽 쪽에 있는 빵들부터 살펴봤는데 이 와중에도 내가 먹고 싶은 것들부터 찍었음. 그냥 사진들 쭉 나열해보면 이렇다.
이 위의 빵들은 벽쪽에 순서대로 놓여 있는 것들이었고, 벽 앞 큰 테이블에는 다른 빵들이 순서대로 놓여 있었다. 크로아상과 패스츄리 들이 한쪽에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치아바타와 깜빠뉴, 바게트 들이 챠라락. 식빵은 안 찍었다. 식빵은 뭐 그냥 식빵이니까🤔 나는 치아바타를 좋아하고 동생이 바게트를 좋아해서 하루는 치아바타를 사고 하루는 바게트류를 샀음. 치아바타는 플레인과 할라피뇨와 올리브가 있었는데 셋 중 고민도 안하고 올리브를 선택했다. 할라피뇨는 이거 좀 너무 이것저것 많이 들었는데? 하는 느낌이어서…(하지만 먹었으면 맛있었겠짘ㅋㅋㅋㅋㅋㅋㅋ) 올리브치아바타는 존맛이었다ㅠㅠ 빵 안이 보들보들하고 엄청 달거나 특별히 짜지 않은데 그냥 빵 자체가 맛있다. 그리고 사실 맛 설명은 잘 못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맛있다는 말이 제일 나은 듯.
블랙올리브깜빠뉴 말고 크림치즈무화과깜빠뉴를 선택했는데(그래서 무화과스콘은 다음 기회에) 역시 맛있었다. 근데 더 맛있는 건 호두크랜베리바게트였다!!!!!!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바게트로 앙버터를 만든 빵이 또 있었는데 그것도 아주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앙버터 중 제일 맛있었던 듯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여기 빵 자체가 맛있다. 팥앙금과 버터 없이 바게트만 먹어도 엄청 맛있었다. 블랙올리브와 치즈와 크림치즈와 무화과와 호두와 크랜베리 없이 깜빠뉴와 바게트를 플레인으로 먹었어도 아주 맛있었을 것임. 저 재료들이 든 빵들도 당연히 아주 맛있었지만.
가장 맛있는 건 역시 이 크로아상들👍🏻👍🏻👍🏻👍🏻👍🏻 크로아상 전문점이라는 말을 이래서 붙였구나 싶다. 당일에 먹어도 맛있는데 다음날 먹어도 여전히 맛있어서 그저 감탄하며 먹었음. 플레인은 뭔가 아까워서 못먹겠고(뭔가 들어있는 걸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음) 아몬드크로아상은 예전에 먹어봤을 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지만 이번에는 패스. 처음 간 날에는 산딸기&마카다미아를, 두 번째 간 날엔 애플&오트밀크럼블을 선택했는데 둘다 그냥 미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딸기쨈을 넣은 빵'이라고 해서 '아니 딸기도 아니고 딸기잼이라니 무엇?????'하는 마음으로 골랐는데 이제까지 내가 먹어본 딸기잼과 다른 차원의 딸기잼이었던 걸로 결론.
계피와 사과는 둘다 좋아하는데, 보통 좋은 거 두 개가 합쳐지면 별로인 때도 있지 않나. 하지만 뺑오마담 크로아상을 순서대로 먹어보고 싶어서+바나나크럼블보다는 애플&오트밀크럼블이 더 땡겨서 골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주 잘 골랐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다가 그냥 여기는 뭘 골라도 맛있는 집인가보다 하는 생각에 도달하였다. 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 집의 빵 자체가 다 훌륭한 것 같음. 다음에 먹으려고 남겨둔 것은 바나나크럼블과 뺑오쇼콜라인데 당연히 둘다 맛있겠지. 뺑오쇼콜라는 원래 맛있는 빵인데다가(초콜릿 좋아함) 기본적으로 단 바나나를 카라멜와인과 만나게 했으면 어휴😮 안봐도 맛있을 것이 당연하하하하하하하다😁😁😁😁😁
뺑오쇼콜라 옆에는 패스츄리 두 개가 있다. 땅콩시나몬과 소보로청크. 둘다 예전에 먹어봤었는데 소보로청크가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이름이나 설명만 보면 별로일 것 같은데 패스츄리 겹이 생각보다 두터우면서 겹겹이 바삭바삭한데다가 초콜릿도 듬뿍 들어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음. 그래서 이번에 소보로청크 또 먹었고 또 만족했고 아마 다음에도 또 먹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말고 케익도 있고, 이 케익들은 계산대 옆 쇼케이스에 멋지게 들어 있다. 사실 올해 생일 때 동생이 밀크티케이크를 사다줘서 잘 먹었었다. 근데 내 생일이 여름이다보니ㅠㅠ 딸기가 엄청 신선한 느낌이 아니라 아 여기 딸기케익은 딸기 한참 좋을 때 먹어야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음. 근데 이 여름에도 이렇게 딸기케익들이 좌라락 있는 걸 보니 하 딸기케익…너무 유혹적이다……………싶었지만 너무 더우니까ㅠㅠ 케익은 날이 좀 선선해지면 먹어야겠다ㅠㅠㅠㅠㅠ 초코케이크도 맛있어 보이지만 역시 딸기케이크가 제일 맛있을 것 같고 밀크티케이크는 진짜 밀크티 맛이 엄청 진한 케이크임. 달지 않다. 홍차 맛이 강하다. 케익 위에 홍차잎도 올라가 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유자당근케이크도 맛있을 것 같음. 그러고보니 유자당근은 계절도 안 탈텐데 여름에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다음에 딸기케익 대신 유자당근케이크를 조각으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지막은 딸기돔케이크로…………………끌어안고 혼자 숟가락으로 다 먹을 수도 있을 것처럼 유혹적인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기가 신선할 때 꼭 홀케익으로 먹어볼 것이다 흑흑흑. 그러려면 우선 이 지긋지긋한 더위부터 좀 지나가야겠네 흑흑흑흑흑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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