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 22:22ㆍ🌸/꿈속에 있네
로켓배송 주소를 직장으로 잘못 설정해놓은 탓에(하나 진짜 나새끼 노답) 연휴가 끝나가던 오늘 직장에 다녀왔다. 택배를 찾아 집으로 돌아오며 과거의 나가 현재의 나를 얼마나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반성하고 있던 중 지인에게 메시지(카톡 아니고 메시지임. 2011년부터 카톡 안쓰는 사람=나. 나 말고 이제까지 아무도 못 본 듯;)를 받았고, 바로 줄리아드림 인스타 공계를 열었다. 페북이나 트위터는 몇년 전부터 거의 안 쓰게 됐기 때문에. 그리고 본 화면.
얼마 전 '곧 돌아오겠다'는 예고가 공계에 올라와 아니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있었다가, 그저께 10월 21일 줄리아드림 2집이 나온다는 글이 또다시 공계에 올라와 약간 얼떨떨하면서도 엄청 반가운 마음으로 흥분했었단 말이다. 흥분이 좀 가라앉은 뒤부터는 글에 첨부된 티저 영상(위 캡처 화면의 왼쪽 하단에 보이는 것)을 보며 이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러 번 영상을 보고 또 봐도 영상의 주제를 '4' 외의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 힘들어서(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하는 의미의 1도 아니고, 두 번째 앨범을 의미하는 2도 아니고, 줄리아드림 멤버들을 의미하는 3도 아니고 4였다는 것이 포인트) 세 가지 정도를 생각했었다.
첫 번째, 박준형+염상훈+손병규+그동안 기다렸던 팬들=4
두 번째, 줄리아드림 세 분+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엄청난 분)=4
세 번째, 줄리아드림 세 분+혹시 새로운 멤버(…???????????????????????????????????????)=4
첫 번째가 가장 무난하면서 약간은 클리셰 같지만 가장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는 제일 가능성 없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음, 으음, 으으음…뭐 세컨 기타나 키보드가 합류할 수는 있겠지만 줄리아드림은 세 멤버의 합이 정말 잘 맞는 팀이었으니까 아마 아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음.
하지만 저건 내 생각일 뿐이었으므로, 2집을 발표할 줄리아드림에는 훈조가 합류하게 되었고 줄리아드림은 헤네치아 소속 뮤지션이 되었다.
아 물론 준형님이 김현중씨의 Gemini Band 멤버로 활동하신 지도 꽤 오래됐고(1분 구글링만 해도 이 정도의 사진을 찾을 수 있음) 최근 아뮤하도 헤네치아에 들어갔으니 이러다 줄드도 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줄드는 뭔가 소속사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밴드 느낌이라 에이 설마 줄드까지는 아니겠지😁 했었음.
근데 역시나 그것도 내 생각일 뿐이고…줄리아드림과 아톰뮤직하트 모두다 헤네치아 소속 뮤지션이 되었다. 지금 헤네치아의 아티스트 소개에는 김현중 다음에 아톰뮤직하트가, 그 다음에 줄리아드림이 놓여 있다.
솔직히 지금은 읭? 하는 마음이 커서 감상이나 생각을 더 잘 정리하지 못하겠는데…………으음, 이 얘기부터 해볼까. 몇달 전 실리카겔 한주씨가 제대하고 실리카겔 싱글이 나오는 걸 보면서 와 한주씨 그리고 실리카겔 더 멋있어졌어ㅠㅠ 실리카겔 공연 보고 싶다ㅠㅠㅠㅠ 하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다. 이번 달에는 진짜로 실리카겔 공연이 벨로주에서 진행된다고 해서 별일 없으면 보러 갈까 하고 있던 중.
그러면서 당연히 줄드 생각을 했다. 줄드와 실리카겔이 함께 공연하던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한편 그리워서. 헬로루키 본선과 결선은 물론이고 엪엪에서 프리버드에서 브이홀에서 같이 공연하던 기억이 와르르 떠오르곤 했었다. 어제는 심지어 2016년 헬로루키 영상을 다시 보기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바로 그 다음날 이런 소식을 접하니까 진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그래 실리카겔도 4인조로 재편했잖아? 끝잔향도 4인조가 됐고 말이지. 비틀즈도 블러도 오아시스도 킬러스도 유투도 아바도 콜드플레이도 메탈리카도 4인조고 블랙핑크도 네명 잇지도 네명 에이비식스도 네명…아니 어디까지 가는거야 그만🤦♂️ 여튼 21일에 새 앨범 나올 때까지 마음을 좀 정리하면서 기다려야겠다.
앨범 타이틀이 生과 死 또는 Life and Death라는데 불안의세계 다음이 生과 死라니 뭔가 기분이 묘하다. 불안의세계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살아남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던 이들의 이야기인 걸까 아니면 불안의세계에서 자신이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과 다름없는 인간의 이야기인 걸까 아니면 아예 반대로 자신이 불안 속에 죽음으로 향해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죽음으로 향해 간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시간 자체가 삶의 시간임을 긍정하는 이야기인 걸까…뭐 들어보면 알겠죠……21일까지 여러 가지 생각들 계속 하면서🙄🙄🙄🙄🙄 잘 기다려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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