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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이즈음에

2021년 봄, 여름 (2) 사실 봄에는 많이 지쳐 있었던 터라 이런 식의 테스트들을 장난삼아(-_-) 해도 이런 류의 결과가 나왔었다. 봄에 줄드가 공연을 재개하면서 아 이제 좀 살맛이 나려나 했는데 좀 가볼만하면 직장에서 확진자가 생기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일이 생기고 상황이 불안하고…해서 사실 많이 못 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공연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있는 공연을 갈 수 없으니 더 속상했다. 망알롬의 코로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박재정이 놀면뭐하니에 나오면서부터 사는 데 윤기가 좀 돌기 시작했다. MSG워너비 메인보컬로 박재정 제발 뽑아주세요 제발제발제발……………………………하면서 매주 토요일 MBC에 채널을 맞추고 엄청 열심히 봤다. 박재정 노래 잘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서 좋았고 M...
2021년 봄, 여름 (1) 포스팅을 꽤 오랜만에 한다. 사실 쓸 얘기는 그동안 많았고(특히 근황 잡글 같은 건 매일도 쓸 수 있었음) 영화본 얘기라든지 드라마 본 얘기라든지 같은 것도 쓸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앉아서 진득하게 뭘 쓸 생각이 잘 안 났다. 가장 큰 이유는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이라고 쓰면서 나 스스로를 비웃고 있음). 10+n년 동안 이런저런 직장을 짧게 또는 길게 옮겨다니면서 야근을 날숨쉬듯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했으므로 특별한 불만도 없었다. 어느 정도는 내 몸이 야근하는 나에게 맞춰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작년에 코로나19 상황이 되면서 야근 횟수가 많이 줄었고(물론 원격으로도 얼마든지 야근을 할 수는 있었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올해 직장을 옮기면서 야근 횟수가 획기적으로 ..
210602, 이즈음에. * 5월 22일에 줄드 공연을 다녀오고 5월 24일에 그 주 토요일에 계획되어 있는 공연을 예매했다. 그리고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던 중, 직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하하하하하…다행히(라고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은 든다만;) 나는 밀접접촉자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안했다. 결국 울면서 공연을 취소했고 검사를 받았다ㅠㅠㅠㅠㅠㅠ 검사가 엄청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약간 겁먹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같이 검사를 받았던 직장 선배님은 '힘드신지 좀 살살 해주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콕 박혀 있었다. 음성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음성이 나왔으니 공연에 갔어도 되는 거였잖아! 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무조건 조심해야..
210523, 이즈음에. 직장을 바꾼 후로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긴 했는데 하도 오랫동안 삶에 저녁이 없었던 터라(야근으로 점철된 인생) 어떻게 저녁을 보내야 할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채 두 달 반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내추럴본파워집집집집순이다보니 가끔 외출하는 날에는 엄청 걷지만 아닌 날에는 집에서 굴러다니며 보내느라(물론 집에 있을 때도 할 일은 너무 많음. 볼 것도 너무 많고 읽을 것도 너무 많고 잘 시간도 부족함. 자고 자고 또 자도 또 자고 싶은 것이 나의 인생…) 매일의 '걸음수' 간 격차가 매우 크다. 운동을 1도 안하는 주제에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걷는 시간을 좀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생각 늘 하지만 늘 안지킴) 야근을 죽어라 하긴 했어도 지지지난번 직장, 지지난번 직장은 퇴근길..
210429, 이즈음에. 4월이 끝나기 전에 쓰는 근황글. 두 달을 어떻게저떻게 잘 버텼더니 오늘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ㅠㅠ 내일은 쥐덫을 치우는 마음으로 또다시 출근해 4월의 마지막 날을 보낼 것이고(무시무시한 쥐 대신 미키마우스나 스튜어트 리틀 같은 생명체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 우선 오늘은 4월에 있었던 일들을 좀 남겨 보자꾸나 나자신아? 1. 새 직장에는 어찌저찌 적응해나가고 있다. 작년처럼 누군가를 계속 싫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좋다. 지난 직장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자주 생각나긴 하지만(아마 다음 달이 되면 더 많이 생각날 것) 그래도 어찌저찌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빨리 올해 지나갔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210320, 이즈음에. 1. 새 직장은 여전히 쉽지 않다(라고 썼지만 사실 3주밖에 안 됐닼ㅋㅋㅋㅋ).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마음이 힘들다. 내가 하는 일의 보람을 느끼기가 매우 쉽지 않은 상태다. 나는 팀원들과 같이 합을 맞춰가며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그 '합 맞춤'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팀원들과의 관계다.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야만 괜찮은 노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처럼 의욕 없는 팀원들을 만나면 참 힘이 빠진다. 노동에서의 인간 소외를 온몸으로 겪는달까...뭐 쓰다보니 이건 유독 내게만 해당되는 얘기도 아니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란 생각이 더 많이 들긴 한다. 다행히 동료들은 괜찮다. 일하는 데만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딴 데 신경쓸 여력도 별로 없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올해 직장을 옮기면서 ..
210308, 이즈음에. 1. 현 직장에서 '본격적으로' 근무한 지 이제야 일주일이 지나간다. 아니 겨우 일주일밖에 안됐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매우 피곤하다. 그래도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지난번 직장에서는 야근을 진짜 밥먹는 것보다 더 자주 했고(나새끼 제발ㅋㅋㅋㅋㅋㅋㅋ) 소등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불이 꺼져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 했던 날도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었다. 하지만 지금 직장에서는 그정도까지 일을 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지난 직장에서 짐을 옮길 때 생각보다 짐이 너무 많아서 11월부터 조금씩 계속 짐을 옮긴다고 옮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짐이 너무너무 많았다ㅠㅠ 결국은 2월에 캐리어를 몇 번씩 왔다갔다하면서 쓰잘데기없는 짐을 옮기고 또 옮긴 끝에 나의 흔적을 지울 수 있었다(..
210214, 이즈음에. 1. 현 직장에서의 근무가 곧 끝난다. 이제 3일 정도 남은 것 같다. 원래는 이번 설 연휴 때 현 근무지의 남은 업무들을 다 끝내고 그 외의 밀린 포스팅을 좀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오씨엔 유튜브 채널에서 왓쳐 스트리밍을 2월 8일부터 15일(내일 아침)까지 해주는 바람에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왓쳐 복습하느라고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마지막 회차의 스트리밍이 진행 중이다. 옆에 창 하나 더 띄우고 왓쳐를 보며 근황글 포스팅 중. 2019년 여름을 왓쳐에 바쳤고 2020년 겨울을 김사부2에 바쳤으니 두 번의 휴가를 한석규아저씨와 보낸 셈이닼ㅋㅋㅋㅋ 김사부2도 좋았지만 나는 역시 왓쳐가 좋다. 도치광이 진짜 너무 좋았는데 봐도 봐도 좋다. 이번에 복습하며 보니까 더 좋고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