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이즈음에(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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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이즈음에.
* 5월 22일에 줄드 공연을 다녀오고 5월 24일에 그 주 토요일에 계획되어 있는 공연을 예매했다. 그리고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던 중, 직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하하하하하…다행히(라고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은 든다만;) 나는 밀접접촉자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안했다. 결국 울면서 공연을 취소했고 검사를 받았다ㅠㅠㅠㅠㅠㅠ 검사가 엄청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약간 겁먹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같이 검사를 받았던 직장 선배님은 '힘드신지 좀 살살 해주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콕 박혀 있었다. 음성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음성이 나왔으니 공연에 갔어도 되는 거였잖아! 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무조건 조심해야..
2021.06.02 -
210523, 이즈음에.
직장을 바꾼 후로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긴 했는데 하도 오랫동안 삶에 저녁이 없었던 터라(야근으로 점철된 인생) 어떻게 저녁을 보내야 할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채 두 달 반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내추럴본파워집집집집순이다보니 가끔 외출하는 날에는 엄청 걷지만 아닌 날에는 집에서 굴러다니며 보내느라(물론 집에 있을 때도 할 일은 너무 많음. 볼 것도 너무 많고 읽을 것도 너무 많고 잘 시간도 부족함. 자고 자고 또 자도 또 자고 싶은 것이 나의 인생…) 매일의 '걸음수' 간 격차가 매우 크다. 운동을 1도 안하는 주제에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걷는 시간을 좀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생각 늘 하지만 늘 안지킴) 야근을 죽어라 하긴 했어도 지지지난번 직장, 지지난번 직장은 퇴근길..
2021.05.23 -
210429, 이즈음에.
4월이 끝나기 전에 쓰는 근황글. 두 달을 어떻게저떻게 잘 버텼더니 오늘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ㅠㅠ 내일은 쥐덫을 치우는 마음으로 또다시 출근해 4월의 마지막 날을 보낼 것이고(무시무시한 쥐 대신 미키마우스나 스튜어트 리틀 같은 생명체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 우선 오늘은 4월에 있었던 일들을 좀 남겨 보자꾸나 나자신아? 1. 새 직장에는 어찌저찌 적응해나가고 있다. 작년처럼 누군가를 계속 싫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좋다. 지난 직장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자주 생각나긴 하지만(아마 다음 달이 되면 더 많이 생각날 것) 그래도 어찌저찌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빨리 올해 지나갔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4.29 -
210320, 이즈음에.
1. 새 직장은 여전히 쉽지 않다(라고 썼지만 사실 3주밖에 안 됐닼ㅋㅋㅋㅋ).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마음이 힘들다. 내가 하는 일의 보람을 느끼기가 매우 쉽지 않은 상태다. 나는 팀원들과 같이 합을 맞춰가며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그 '합 맞춤'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팀원들과의 관계다.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야만 괜찮은 노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처럼 의욕 없는 팀원들을 만나면 참 힘이 빠진다. 노동에서의 인간 소외를 온몸으로 겪는달까...뭐 쓰다보니 이건 유독 내게만 해당되는 얘기도 아니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란 생각이 더 많이 들긴 한다. 다행히 동료들은 괜찮다. 일하는 데만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딴 데 신경쓸 여력도 별로 없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올해 직장을 옮기면서 ..
2021.03.20 -
210308, 이즈음에.
1. 현 직장에서 '본격적으로' 근무한 지 이제야 일주일이 지나간다. 아니 겨우 일주일밖에 안됐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매우 피곤하다. 그래도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지난번 직장에서는 야근을 진짜 밥먹는 것보다 더 자주 했고(나새끼 제발ㅋㅋㅋㅋㅋㅋㅋ) 소등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불이 꺼져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 했던 날도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었다. 하지만 지금 직장에서는 그정도까지 일을 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지난 직장에서 짐을 옮길 때 생각보다 짐이 너무 많아서 11월부터 조금씩 계속 짐을 옮긴다고 옮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짐이 너무너무 많았다ㅠㅠ 결국은 2월에 캐리어를 몇 번씩 왔다갔다하면서 쓰잘데기없는 짐을 옮기고 또 옮긴 끝에 나의 흔적을 지울 수 있었다(..
2021.03.08 -
210214, 이즈음에.
1. 현 직장에서의 근무가 곧 끝난다. 이제 3일 정도 남은 것 같다. 원래는 이번 설 연휴 때 현 근무지의 남은 업무들을 다 끝내고 그 외의 밀린 포스팅을 좀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오씨엔 유튜브 채널에서 왓쳐 스트리밍을 2월 8일부터 15일(내일 아침)까지 해주는 바람에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왓쳐 복습하느라고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마지막 회차의 스트리밍이 진행 중이다. 옆에 창 하나 더 띄우고 왓쳐를 보며 근황글 포스팅 중. 2019년 여름을 왓쳐에 바쳤고 2020년 겨울을 김사부2에 바쳤으니 두 번의 휴가를 한석규아저씨와 보낸 셈이닼ㅋㅋㅋㅋ 김사부2도 좋았지만 나는 역시 왓쳐가 좋다. 도치광이 진짜 너무 좋았는데 봐도 봐도 좋다. 이번에 복습하며 보니까 더 좋고ㅋㅋㅋㅋㅋㅋ ..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