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기록(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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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랜만에 대전.
대전에 다녀왔다. 지금이야 야구와 상관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 현재까지의 삶 중에서 최소한 17년 정도는 야구에 몰입해 살아온 시간이었다. 민철오빠를 덕질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낙이었고 하루의 5시간 정도는 야구에 바쳤다. 중계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읽고 정리하고 스크랩하거나 야구 관련 잡지를 사보거나 스포츠신문을 사러 가거나 팬레터를 쓰거나 팬커뮤니티활동을 하거나 야구장에 다녀오거나 등등등…그러던 삶에서 벗어난 건 승열오라버니가 야구보다 더 중요해지면서부터였다. 야구장 직관 중심의 삶이 오라버니 덕질 중심으로 재구조화되면서ㅋㅋㅋㅋ 나는 야구에 쓸 시간을 줄였다. 본격적으로 직장인이 되면서부터는 그 경향이 더욱 심해져 야구와 단절된 삶을 살게 되었다. 에잇투파이브, 나인투식스의 일상을 영위하기 ..
2024.08.04 -
사상검증 테스트…!!!
그제 그알싫을 듣는데(그러니까 목요일 방송을 들었다는 소리임. 금요일 꺼는 아직 못들음) 북극여우님이 사상검증 테스트라는 걸 얘기하셨다. 그리고 어제 애증의 정치클럽 인스타 계정을 따라가다보니 마침맞게(!!!) 그 테스트의 링크가 올라와 있었다. 얼씨구나 하고 해봤는데 나는 LFWO라고 한다…L과 F와 O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W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부다 빨강이. 하지만 저는 파란색을 좋아하고(유앤미블루때문이지 뭐) 현재 한국에서의 빨강은 ㄱㅁㅇㅎ…아 글자만 봐도 지끈거려서 취소선 그었다. 각 영역을 이렇게 나눠놓았던데 질문의 의도가 굉장히 투명한 편이었어서, 많이 고민 안 하고 답을 고를 수 있었다. 링크는 이것: https://thecommunity.co.kr/home 이 나이 먹고도 이런 테스트..
2024.08.03 -
돈, 재미, 사람.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에 이런 말이 나왔다. 돈, 재미, 사람…음. 저 세 가지 중 내 일의 목적과 부합라는 가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당연히 돈>>>사람>>>>>>(건널 수 없는 강)>>>>>재미려나.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일은 또 아니므로🤔 ‘사람’에 ‘나’가 포함되고 ‘나’라는 개념이 ‘나의 생계’까지를 포괄적으로 가리킨다면 사람>>>>>>돈>>>>>>>(건너려고 생각도 하면 안되는 강)>>>>>>>>>재미인지도. 그래도 저 셋 중 뭐 하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불평하지 말고, 아니면 작작 불평하면서, 하자, 열심히 좀 하자, 하고 스스로를 주억거렸다. 2024년 8월 첫날도…참, 오늘 본 것 중 재미있었던(?!) 또다른 것. 호수공원 갔는데 웬 버섯이ㅋㅋㅋㅋㅋ..
2024.08.01 -
<눈부신 안부> 읽기 시작.
사실 백수린작가님의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만 지니고 있는 작가 중 한 분이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눈부신 안부’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엄청 많이 봤는데도 진짜로 읽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러다간 아예 타이밍을 놓칠 거 같아서, 결국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무슨 얘기인지 하나도 모른 채 페이지를 펼쳤는데 술술 잘 읽히다가, 울컥 해서 멈췄다가, 또 다시 잘 읽힌다.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어린이’에게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알았지?”라고 말해주는 이모가 든든하게 느껴져서, 괜히 눈물이 났다. 그리고,‘너무 큰 ..
2024.07.31 -
<괴물 부모>,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어제는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엘 갔다가 제목이 너무 인상적인 책 두 권을 발견했다. 한 권은 괴물 부모의 탄생인데,이라는 부제는 좀 별로이지 않나…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도 어쨌든 ‘괴물 부모’라는 제목 자체가 워낙 눈에 띄어서 책을 집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상 외로 한국 얘기는 아니었고(일본 학교와 학부모들 얘기가 주로 실려 있는 듯했음) 예상대로 ’자기 새끼만을 위해’ 학교든 세상이든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부모들에 대해 다루는 책 같았음. 저 페이지가 또 눈에 띄어서 찍어보았다. 편집이 약간 여유 있게 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마지막 장이 제언 비슷한 내용이었던 걸 보면 엄청나게 이론적이고 빡빡한 책은 아닐 듯함. 다음에 읽어보고 싶다. 가능하면 전자책으로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인상적인 제목이..
2024.07.30 -
새 카테고리 만듦.
'흘러가는'이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새로 만들었다. 그날그날 읽거나 보거나 들은 것을 간단하게라도 써놓을 생각이다. 한때는 인스타의 스토리를 일기 같은 느낌으로 쓰기도 했는데 바로 증발되어버리는 느낌이라서...(그렇다고 인스타 스토리를 안쓰고 있는 건 또 아님) 뭔가를 많이 보고 듣기는 하는데 그냥 그때만 보고 듣는 데서 그치는 느낌이 있고(특히 유튜브는 더더욱) 읽는 건 사실ㅠ 너무 많이 안하고 있어서ㅠㅠ 매일 이 카테고리에 뭐라도 하나 쓸 수 있도록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적어놓고 흘러가게 하고 싶다.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ㅠㅠ 참고로 이 카테고리 이름은 당연히 승열오라버니 노래에서 가지고 온 것. 흘러가는 시간...잊혀지는 기억들에서 가져온 말이다. 요즘 이 노래가 자꾸 생각나서 오늘은 오랜만에..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