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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170430 페퍼톤스, 안녕바다(영암모터락페스티벌) & 170506 단편선과선원들(말과혀)

4월에 다녀온 영암모터락페스티벌. 타임테이블상으로 오라버니 앞쪽이 안녕바다와 페퍼톤스였기 때문에 당연히 두 밴드를 봐야만 했다ㅋㅋ 안녕바다는 오라버니 공연 게스트로 나왔을 때나 다른 페스티벌에 갔을 때 심심찮게 봐왔지만(그리고 나무를 보면 '앗 오빠 성덕'이라는 생각이 들어 알 수 없는 경쟁심이 일어나기도 한닼ㅋㅋㅋㅋ 나도 참 한심함-_-) 생각해보니 페퍼톤스는 정말 처음이었다. 


그 많은 페스티벌에서 페퍼톤스를 한 번도 못봤다는 건 나에게도 '오호 이거 생각해 보니 신기한 일????'이었는데, 사실 신기할 것도 없다. 내가 가는 페스티벌은 거의 '이승열씨 나오시는 페스티벌'이고 그런 페스티벌은 보통 여러 스테이지가 있고 그 스테이지들 중 오라버니가 오르시는 스테이지와 페퍼톤스가 오르는 스테이지는 대부분 <같지 않으므로> 페퍼톤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결국 없는 것. 그래서!!!! 와 드디어 페퍼톤스를 보는구낰ㅋㅋㅋ 하는 마음으로 (이승열씨를) 기다림.


도착했을 때 다른 리허설은 이미 끝나 있었고,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페퍼톤스와 안녕바다가 차례로 리허설을 했다. 우선 펲톤부터.


이장원씨는 좀 멀리 있어서 거의 못 찍었고,

신재평씨 중심으로 찍음.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이쪽이 가까워서…허허허허허.

발랄한 안경과 셔츠.

이 표정 보니까 되게 정석원 생각나고……왠지 닮았어(=_=)

펲톤 끝나고 올라온 안녕바다, 보컬 나무.

나무 이날 오라버니랑 옷맞췄나요…(또 괜히 경쟁심 치솟음ㅋㅋㅋㅋㅋㅋㅋ)

저어쪽 멀리 서 있어 거의 찍지 못했던 우선제씨.

가죽자켓에 노란리본 뱃지를 단 나무.

앗 그러고보니 나무도 86년생…

나무랑 같은 이름 쓰시는 권나무씨도 86년생…두분 1도 안친할 것 같으낰ㅋㅋㅋㅋㅋ

명제선제형제분들 이날 의상 맞추신 느낌.


안녕바다 리허설까지 끝나고 좀(이라고 쓰지만 마음은 오랰ㅋㅋ) 기다린 끝에 공연 시작. 엄청 발랄한 의상의 남자분이 무대에 올라오셨는데 목소리가 좋다 했더니 아나운서분이셨음. 안그래도 목포에 도착했을 때부터 곳곳에 붙어 있는 세월호 관련 현수막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고 멀찍이서 세월호 지나쳐 오면서 계속 서글픈 느낌이 들었었다. 노란리본 뱃지를 자켓에 다시고 노란리본 키링을 팔찌에 다신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신 아나운서분을 보니 비현실적이라는 기분마저 느껴졌다. 목포는 이런 곳인 건가 아니면 이분이 이런 분이신 건가…내 판단은 아무도 전자였지만.


목소리 매우 좋으셨는데 성함을 모르겠어요ㅠㅠ


그리고 올라온 안녕바다.


그러고보면 안녕바다도 인제 어엿한 10년차 밴드네.

한 밴드가 10년 이상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인데

자신들의 이름을 지키며 꾸준히 음악을 해오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녕바다는, 훌륭하게,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녕바다에게도 '별빛이 내린다'의 밴드로 기억된다는 건 아쉬운 일 같지만,

그렇게 확실한 킬링 트랙 하나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날 명제씨는 세월호 노란팔찌를, 선제씨는 노란리본 펜던트가 붙은 가죽팔찌를 했는데

마지막 곡 때 선제씨는 이렇게 계속 노란리본이 새겨진 부채를 흔들어서

보는 내내 뭉클했다. 오래 기억해주어서 고마워요.


이거슨 목포MBC로 방송된 영암모터락페스티벌에서의 안녕바다 클립. 다행히 나는 안나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목포MBC.




이어서 페퍼톤스가 올라와야 하는데…갑자기 우리 신드럼님이 무대에 올라와서 혼자 매우 흥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포에서 봐도 너무 잘생기신 우리 신드럼님엉엉엉엉.



그리고 신드럼님이 내려가신 후 페퍼톤스 두 분이 무대에 올라오셨다.


리허설 때와 다른 무대의상을 착용하신 신재평씨: 헤어밴드 장착!

덕분에 깜찍함+++++++

펲톤은 역시 즐겁고 발랄하고 유쾌하고 좋았다!!!!

두분의 스트랩이 다 예뻤고!!!

펲톤 공연 때 차 소리 많이 났는데도 유쾌하게 끝까지 잘 마무리해주심//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5월 6일에는 줄드와 끝잔향과 단선원을 보러 삼청동에 다녀왔다. 그러니까 5월말 연휴의 시작이 영암모터락(=승열오라버니)이었고 마지막이 말과혀(=줄드)였던 셈. 시작과 끝만 아름다운 연휴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은 정말 잠만 자다가 다 사라짐ㅠㅠㅠㅠㅠㅠ 하아) 이날 공연장이 되게 특이했는데, 중앙에 뮤지션들이 위치하고 관객들이 뮤지션들을 둘러싸는 구조였달까.


이런 식으로???????


그러다보니 사진 찍을 때 계속 관객들이 같이 찍혔고(ㅠㅠㅠㅠ) 좀 어두운 편이어서 사진 찍기는 좋지 않았는데 공연이 워낙 좋았고 라인업이  짱이었기 때문에 불만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잔향 공연 때는 힘이 다 빠져서(줄드 다음이라) 사진을 1도 안찍었고 단선원 공연 때 몇 장 찍었다.


저 멀리 계셨던 최우영씨. 역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ㅠㅠ


사실 최우영씨는 저 멀리 있었고, 나는 장도혁씨 옆에 있었다. 그래서 이날 거의 장도혁씨 사진만 찍음. 장수현씨는 거의 등만 보였고(엉엉) 단편선님은 도저히 못 찍겠더라. 앵글 안에 관객분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셨음. 그렇다고 아쉬운 거 (다시 말하지만) 전혀 없었다. 평소에 단선원 공연 보면서 장도혁씨 자세히 좀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서 드럼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얼마나 좋냔 말입니다???? 이런 날은 다시 없을 것이므로 장도혁씨 중심으로 공연을 즐김.


진짜로 저 멀리에 있는 최우영씨ㅋㅋㅋㅋㅋㅋ

보정한 사진 톤이 (위의 사진처럼) 약간 붉은 거/ (이 사진처럼) 약간 노란 거 둘로 나뉜다;;;;

왜이렇게 일관성 없이 보정했는가ㅠㅠ 스스로 반성함.

바로 옆에서 장도혁씨 연주를 보는 건 즐거웠다.

때때로 자신의 허벅지를 '챡챡' 소리나게 치셨는데 엄청 인상깊었음. (물론 '헉 아프겠다' 싶기도 했음ㅋ)

그리고 이렇게 활짝 웃으실 때 너무 해맑으신 거시다하하하하하.

땀이 송글송글 맺히심.

단편선씨 멘트 들으며 웃으심.

그리고 다시 연주 시작.

집중!


이 아래 사진들은 다 초점이 조금씩 안맞았지만ㅠㅠ 다시 이런 장면들 못 찍을 것 같아 그냥 올려놓음. 이날도 단선원 공연은 역시 좋았고!! 나중에 줄드랑 단선원 또다시 공연 한번 같이 했으면 좋겠다. 두 팀이 같이 공연하면 항상 좋음. 단선원이 외부로 폭발하는 느낌이라면 줄드는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가 헤집어놓는 느낌이 있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게 되게 잘 어울린다. 준형님이랑 편선씨가 연애를 함께 부르셔도 재미있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줄드도 단선원도 화이팅이고 올해 단선원 공연 더 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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