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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읽고

아무튼, 장국영 (오유정, 코난북스, 2021) 아무튼 시리즈를 간간이 계속 쭉 읽고 있다...고 써놓고 나니 음, 이런 말을 쓸 만큼 많이 읽은 건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확 스쳐갔다. 그래서 각잡고 세어보니 실제로 읽은 건 세 권밖에 없다. 스릴러, 문구, 인기가요.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생각보다(?) 열정이나 애정 같은 게 별로 없어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 같은 게 많지 않다. (1초도 되지 않아 딱 떠오르는 이승열! 말고는🤔 으음🤔🤔) 특히나 아무튼 시리즈의 타이틀 중에서 '그렇지 나 이거 좋아하지!'라고 짚을 만한 건 거의 없다. 역시나 이번에 각잡고 세어보22았는데 스릴러와 문구 말고는 딱히 꼽을 만한 게 안 보인다. 후드티 정도? 야구 좋아하던 어린 시절엔 여름을 좋아했고, 5~6년 전까지는..
[전자책] 어느날 갑자기 크레마 카르타G 초기화😤 카르타G를 사용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아주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이책을 잘 안 사게 됐다. 사고 싶은 책이 있어도 웬만하면 전자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아니면 빌려 읽는다(흑흑). 물론 매우매우 사고 싶은 책은 산다. 좋으면 읽고 선물한 다음 전자책 또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다. 업데이트는 잘 하지 않았다. 업데이트가 업그레이드와 동의어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다가, 카르타G가 뭐 그렇게 훌륭한 운영체제를 지니고 있다고(진심이며 진실이라고 믿음) 안 그래도 작디작은 용량 잡아먹어가며 업데이트를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었다. 업데이트하라는 알림이 뜰 때면 후회 없이 '닫음'을 클릭하곤 했다. 그러다가 가끔씩 '너무 안 한 거 아닌가' 싶을 때 몰아서 하곤 했다. 그러니 사실은 할 거면서..
고양시 스마트도서관: 대화역, 마두역, 주엽역 (-: 저녁 날씨가 좋아서 여유롭게 동네산책했던 어느 가을날. 그날의 코스는 주엽역→일산역→성저마을→일산서구청→대화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고 일산역에서 탄현역으로 이어지는 길, 성저마을에서 대화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매우 한적해 기분좋게 걸었다. 그러다가 가지고 있던 아람누리도서관의 책을 반납하려고 대화역에 들렀는데. 대화역에 낯선 문명의 이기가 보이는 것이다? 신기한 마음으로 가까이 갔더니 '스마트 도서관'이라는 이름과 함께 '대출', '반납'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아니 그렇다면 이 기계로 책을 대출할 수 있다는 것이군!! 반가운 마음으로 화면을 터치했더니 책을 검색할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검색하려면 이곳을 터치해 주세요.'라는 부분을 터치하면 키보드 모양이 화면에 나오고, 거기서 책 제목이나..
[전자책] 크레마 카르타G '독서노트' 사용 후기 :p 카르타G를 구입한지 이제 일 년이 훌쩍 지났다. 예상 외로(?????) 잘 쓰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를 사기 전에는 과연 내가 전자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고 유용하다. 특히 외출할 때. 평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보니 외출할 때면 책 한 권 정도를 챙겨서 나가는 편인데 책 이외의 물건들도 있는대로 챙겨다니는 타입이라(파우치1 파우치2 파우치3 파우치4…를 가방에 다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나야나) 조금이라도 가벼운 책을 고르려고 애쓰곤 했었단 말이다? 근데 이제는 그냥 전자책 단말기를 챙겨 넣으면 삼십 권 정도를 챙기는 것과 다름없어졌다. 가방도 좀더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졌다. 하나 읽다가 좀 재미없어지면 다른 거 읽으면 되니까. 당연히 단점도 있다. 책을 바꿔가..
[전자책] 크레마 카르타G 한달 사용기 및 독서 후기 :p 현재까지 2020년 가장 예상치 못한 소비 1위인 크레마 카르타G. 이제 막 한 달이 넘었으니 사용기 및 독서 후기를 좀 올려본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전자책 산 이후에 별 일 없어도 초기화를 한번 하는 게 좋다는데, 나는 양품테스트를 끝낸 후 초기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외장메모리를 구입하면서 기념(-_-?)으로 초기화. 처음부터 설정을 다시 해야 해서 당연히 귀찮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처음 상태에서 마구잡이(-_-??)로 사용했던 흔적을 싹 지워버린 것 같아 왠지 속시원한 기분? 32기가짜리 마이크로SD로 샀다. 더 큰 용량을 살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귀찮아서 32G로. 특별히 좋은 걸 살 필요도 없는 것 같아 제일 저렴한 걸로 사버렸다. 티몬에서 1+1에 9,900원...
[전자책] (갑작스런 구매 후) 크레마 카르타G 4일 사용기 4일째 카르타G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 새로 구입한 전자책은 없는데 예전에 구입했던 전자책이 있고(단말기도 없는데 대체 왜 한 거지…) 전자도서관 이용이 가능해서 한 권을 완독할 수 있었다. 종이책만 살 때는 몰랐는데 전자책을 사려고 살펴보니 생각보다 없는 책들도 꽤 있다. 사실 내가 전자책 단말기를 산 데는 세계문학전집을 종이책으로 그만 사고 싶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한 터라. 민음사, 을유문화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책들은 아주 신간이 아닌 한 전자책이 넉넉히(?) 있는 것 같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다. 문예출판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창비는 없지 않으나 많지도 않다. 열린책들은 200권 세트가 15만원으로 나와 있던데 꽤 매력적이다…!!!!! 별글에서 나온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
[전자책] 갑작스러운 크레마 카르타G 구입기 :P 나도 이게 무슨 영문인지 잘 모르겠는데; 갑작스럽게 크레마 카르타G를 구입하게 되었다. 원래는 이맘때 내가 태블릿을 살 줄 알았는데 전자책 단말기라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간 거지…여전히 스스로도 좀 얼떨떨함. 책장 위에 카르타G가 잘 꽂혀 있는데도 저게 내 꺼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저걸 갑자기 왜 산 건지도 좀 헷갈리고-_- 전자책 단말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다. 사실은 좀 오래 전부터 했다; 출판사들에서 한창 세계문학시리즈들을 막 기획해서 출판하기 시작했을 때, 그러니까 민음사 꺼 말고 문학동네 을유문화사 문학과지성사 등등이 갑자기 와르르 쏟아지고 있을 때 이북 단말기를 살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전자책보다 이북이 짧으니까 이북으로 써야지). 세계문학을 다시 읽고 싶긴 한데 그걸 ..
살다, 읽다, 쓰다 - 세계 문학 읽기 길잡이 (김연경, 민음사, 2019) '책에 대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책 감상에 대한 책'은 더더욱 그랬다. 남이 쓴 책 감상문을 읽을 시간에 그가 읽은 그 책을 그냥 읽는 게 낫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다. 뭐, 한 달에 책을 열 권 이상 읽던 때의 이야기다. 몇 살 이상이 되면서부터 앞으로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이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들보다 짧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는 데도 건강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강해지면서부터는 더 그랬다. 책을 읽다가 눈이 뻑뻑해져서 더 많은 페이지를 읽을 수 없을 때, 허리가 아파서 집중이 흐트러질 때, 너무 피곤해서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잠이 들어 버렸을 때면 아, 앞으로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몇 권이나 더 될까, 사 놓고 아직 못 읽은 책이라도 다 읽고 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