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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170519 자라섬포크페스티벌 - 요술당나귀, 동물원, 유리상자 자라섬에서, 오라버니 기다리며 봤던 무대들. 이 전날 비가 많이 왔어서 이날 시작 시간이 한 시간 늦어졌었다. 그래서 관객들 대기 시간도 한 시간 연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긴긴 시간을 지나 맨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온 팀은 요술당나귀였다. 처음 보는 밴드였는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유쾌한 분위기의 공연을 하는 팀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음. 덥고 지쳐서 많이 호응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ㅠ 두 번째는 동물원!!!!! 원래는 장덕철이었었는데 동물원과 순서가 바뀌었다. 세상에 내가 동물원 공연을 다 보다니+_+_+_+ 뭔가 엄청 신기한 기분이었다. 솔직히 나에게는 김광석씨가 부른 동물원 노래가 가장 익숙하고 그다음이 김창기씨가 부른 동물원 노래라서; 현재의 멤버분들로만 채워지는 무대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고 왠..
171027 인디스땅스 2017 TOP 5 - 웨터, 블루터틀랜드 @하나투어 브이홀 이날 경연 무대의 네 번째 뮤지션은 웨터. 사실 이날 나는 모브닝과 기프트가 제일 보고 싶었기 때문에(블루터틀랜드와 에이프릴세컨드의 공연은 두어번 봤었고) 웨터 때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무대 제일 앞쪽에 서있다가 중간쪽으로 조금 이동해서 관찰자 시각으로(=_=??)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이날 웨터 팬분들도 많이 오셨고 해서 좀 비켜야겠다고 생각했음ㅋ 공연 보기 전에 웨터의 Romance In a Weird World를 한 번 듣고 간 거였는데, 솔직히 앨범 들을 때는 와 좋다! 같은 느낌을 확 받지 못했다. 여전히 나는 음원을 들을 때-특히 낯선 아티스트의 음악을 처음 들을 때는 꽉 찬 느낌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어쿠스틱한 음악 말고 밴드 음악 들을 때!) 웨터의 음악은 좀더 간결한 느..
171027 인디스땅스 2017 TOP 5 - 밴드 기프트GIFT @하나투어 브이홀 기프트는 (모브닝과 함께) 이날 제일 보고 싶은 두 팀 중 하나였다! 아직 음원도 나오지 않은 밴드라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찾아보았음. 버스킹하는 영상이 많이 있었고 제일 조회수가 높은 건 '너의 이름은' OST 수록곡을 커버한 영상이었다. 바로 이 아래 있는 것. 듣고 엄청 놀랐는데 우선 보컬분이 엄청난! 정말 엄청난 미성이셔서!!!! 와 뭐지 이런 목소리 엄청 오랜만에 들어본다+_+ 하는 느낌이었고, 서정적인 곡과 보컬인데 연주에서는 밴드 느낌이 물씬 나서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크게 없었다. 오히려 저 고운 목소리로 담백하게 부르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밴드 이름이 검색하기 너무 안 좋은 이름이라서 정보를 찾아보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예전에는 보컬분 이름을 따서 이주혁밴드라는 이름으..
171027 인디스땅스 2017 TOP 5 - 에이프릴세컨드 @하나투어 브이홀 인디스땅스 2017 Top 5의 두 번째 무대는 에이프릴세컨드. 어쩌다보니 올해 에이프릴세컨드를 세 번째 보는데+_+ 볼때마다 팬들과의 스킨십이 정말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무대에 올라오면 관객석을 둘러보며 팬들이 왔는지 확인하고 미소 짓는 모습, 하나하나 눈맞추며 인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멘트하실 때도 연신 웃는 얼굴로 관객들과 팬들에게 말을 건네는데, 내 가수가 저렇게 웃어주면 절대 탈덕 못하겠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ㅋㅋㅋㅋㅋ 김경희씨가 가죽재킷을 입고 나와서 맘에 들었으나(가죽재킷 무조건 좋음ㅋㅋㅋㅋ) 워낙 무대 전체를 뛰어다니며 노래하는 분이다보니 많이 덥겠다 싶었는데 역시 열심히 뛰어다니셨고 꽤 더워보이셨음. 그래도 딱 한번밖에 재킷을 벗지 않으셨다. 그냥 반팔티 입고 공연하셔도 됐겠..
171027 인디스땅스 2017 TOP 5 - 모브닝 @하나투어 브이홀 인디스땅스 2017 Top 5의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 지난 고양어울림누리 공연에 못 갔던 터라ㅠ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클럽데이에서의 공연이라니!!! 그리고 단차 있는 공연장 하나투어 브이홀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렸고 심지어 예습도 했다하하하하하. 에이프릴세컨드도 듣고 블루터틀랜드도 듣고 웨터도 듣고 모브닝도 듣고 기프트도 듣고. 특히 모브닝과 웨터, 기프트는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라이브를 찾아들어봤는데 모브닝과 기프트의 음악이 꽤 마음에 드는 거다????? 아쉽게도 기프트는 아직 음원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돌려 들을 수 밖에 없었으나 모브닝은 음원이 있는 밴드라서 우선 다운받고! Turning Light와 Little Fighters와 Silly Man..
170928 뮤콘 쇼케이스 AMN 스테이지 -허성, 서사무엘, 전지윤, 보이스퍼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 뮤콘 쇼케이스 보러 갔던 날, 오빠 기다리면서 봤던 AMN 스테이지 무대들. 처음에는 정기고도 보고 크러쉬도 보고 장얼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으나 승열오라버니를 보고 나니 모든 의욕이 다 사라져서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옴. 와 진짜 이날 겉옷도 없이 반팔 입고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너무 추워가지고 이거 감기 각이라고 생각했으나 다행히 별 일 없었다. 감기까지 물리치게 해 주시는 승열오라버니의 은혜로움 흑흑흑. 아래 사진은 다 오라버니 나오시기 전. 이날 카메라 가지고 가면서도 사진 못찍게 하면 어쩌지☞☜하고 살짝 주눅들어 있었는데(그 전전전전날 렛츠락의 여파) 막상 가니까 아무도 막지 않고+_+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많아서 금새 안심되었다. 물론 그분들 카메라는 내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
170924 렛츠락 페스티벌 둘째날 러브스테이지 - 전기뱀장어, 신현희와김루트, 짙은 솔직히 말하자면(이라고 쓰고 나면 보통 좋은 얘기가 안 나온닼ㅋㅋㅋㅋㅋㅋ) 전기뱀장어에겐 큰 관심이 없었다(죄송합니다). 뭔가 예전부터 그냥 무난한 밴드…라는 느낌이 강해서 사실 노래도 많이 들어보지 않았다. 아마도 내 성향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거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비교적 가볍고 유쾌하거나 감성 터지는 브릿팝 느낌의 모던락 넘버들을 주로 들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조금씩 멀어졌으니까. 생각해보니까 승열오라버니 앨범의 성향 변화와 비슷한 변화를 겪었다는 기분이 든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내게 전기뱀장어는 음악보다 계피언니의 배우자ㅠㅠ 혹은 귀여우신 베이시스트분!!이 먼저 연상되는 밴드였는데!!!!!!!!!!! 이날 공연 보고 기존에 가졌던 생각이 싹 바뀌었다. ..
170924 렛츠락 페스티벌 둘째날 러브스테이지 - 마르멜로, 슈가도넛 올해 렛츠락에서 나의 시작은 마르멜로. 호아도 보고 싶었으나 놓쳤고 ;ㅅ; 난지공원에 도착했을 때 막 마르멜로의 공연이 시작된 상황이었다. 바로 펜스 쪽으로 달려가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어머 저는 이렇게 상큼하고 귀여운 여성보컬과 여성연주자들의 밴드인줄 몰랐고!!!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생 밴드에게는 크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무대였을텐데 파워씩씩+_+_+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 가장자리에 서 있었어서 보컬-드럼-기타가 잘 보였는데, 세 멤버 모두 표정이 참 좋아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다. 보컬 현아씨의 밝은 에너지, 드럼치는 가은씨의 머리카락 한올한올에서 뻗어나오는 멋짐(여성드러머는 항상 옳으니까ㅠㅠ)도 매력적이었는데 제일 눈에 띄었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