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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2009년, 나를 살게 해 준 음악들.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작년 말에 '나의 2009년'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어 아쉽다가도 이 심플한 인생에 뭐 딱히 짚고 넘어갈 게 있을까 싶어 머쓱해지곤 한다. 하지만!! 딴 건 몰라도 이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바로 2009년에 나를 살게 해 준 음악들. 내가 구질구질하게나마 2009년에도 겨우겨우 연명할 수 있게 도와준 '뮤지션들'이 적지 않았으니. 삶이 너무 보람없을 때 나를 붙잡아주고 괴로움을 잊게 해 주고 에너지를 주었던 그 음악들이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더 피폐해졌을까. 누군가는 '인디 부흥의 해'였던 2008년에 비해 초라한 해였다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아이돌 음악 외의 음악을 찾아볼 수 없는 한해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겐 전혀 그렇지 않았다...
[3호선 버터플라이] 깊은 밤 안개 속 얼마 전 3호선 버터플라이의 EP "Nine Days or A Million"이 나왔다. 하도 여기저기서 끝장이라고 하기에 '얼마나 좋나 들어보자'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남상아가 모베 사운드로 돌아오겠거니 했던 터라 조금 의외이기도 했고. 근데, 이건 뭐...듣자마자 머리가 멍해져버렸다. 와! 이런, 남상아. 세상에나...같은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돌려 듣고 돌려 듣고 또 돌려 들어도 가슴이 터질 것 같더니 결국엔 눈물이 나 버렸다. 올해 들을 음악이 너무 많다고 지난번에도 포스팅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양양 노래도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고 좀 있으면 루시드폴 4집도 나온다 하고…암튼간 이 노래 , 10년된 밴드의 내공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개인적으론, 그간 꺼져가고..
[MIKA] We Are Golden 듣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미카의 목소리 :D 1집 내고 한국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소문만 무성하더니 결국 오진 않고 2집 나오고ㅠㅠ 미카 오면 아무리 비싸도 빚내고 갈텐데!!!! 저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아아아... 암튼 닥치고 2집 예약구매 ㄱㄱㄱ.
[황보령] 다시 살아나 - blossom 황보령 3집 - Shines In The Dark 황보령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눈을 떠 눈을 뜨고 웃어봐 웃어봐 어린아이처럼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네가 숨을 쉬어 고마운 갑갑한 공기 차가와 얇은 사람들 마음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네가 하늘을 안아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다시 살아나 종종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앨범을 만난다. 첫곡을 들으면서부터 심장의 고동이 점점 빨라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숨이 잘 안쉬어진다. 그러다 어느 한 곡에서 확 꽂히면 그 한 곡을 돌려 듣고 또 돌려 들으며 정신을 못 차린다. 황보령 3집도 그런 앨범이었다. 돌고래노래, 식물펑크, 해, 그리운 사람을 들으면서 점점 더 마음이 설레이..
[Marisa Monte] Amor, I Love You 지난달 EBS 세계음악기행 공개방송 때 첫 번째로 본 뮤직비디오, Marisa Monte의 'Amor, I Love You'. Marisa Monte는 1967년생이고 브라질의 매우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재즈나 보사노바 느낌이 나는 팝을 주로 부른다고도 하는데 대충 이 노래같은 느낌이 아닐까 한다. 부드럽고 달달한, 봄 같고 솜사탕 같은. 평소에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의 느낌은 아니지만 가끔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질 것 같다(리사 오노나 노라 존스같은 느낌이랄까 흠). 내한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걸 몰랐던 나는 이제서야 이 언니를 알게 됐을 뿐이고-_- 이 뮤직비디오는 심드렁한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소박한(?) 반전, 좋다. 이건 유튜브에서 검색해 본 ..
[W&Whale] High School Sensation W&Whale - High School Sensation 나의 힘 High School Energy 맑은 땀방울로 세상의 비교와 전혀 무관한 힘 나의 꿈 Highlight Synergy 높은 별빛처럼 세상의 가치와 아무 상관없는 꿈 현실의 벽을 넘어 보이겠어 마침내 활짝 웃어 보이겠어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나의 너 High Enough Image 투명한 눈길로 세상의 경쟁과 그저 무심한 너 현실의 벽을 넘어 보이겠어 마침내 활짝 웃어 보이겠어 맘껏 나를 믿을 뿐 나를 버리지는 않겠어 나는 나 자체로 Sensation Sensation I'm a Sensation 힘껏 너를 믿을게 너를 바꾸지는 않겠어 이미..
[Loveholics] Butterfly - 승열오라버니 참여!!!!!!! 디지털싱글 나온지 좀 됐다만-_- 어쨌든 우리 오라버니도 참여하시고 했으니 올려보는 뮤직비디오. 좌로부터 토마스=순용씨, 호란언니, 모르는분; 윈터플레이보컬혜원(예전에 그 악동클럽 문혜원 허허허), 또 모르는분; 밥솥모델알렉스, 다리긴웨일, 그리고 플럭서스대표아이돌(성인돌말고 아이돌 홋홋) 승열오라버니♥ 플럭서스 홈페이지에서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음악으로 사랑 받았던 록 발라드 밴드 러브홀릭이 러브홀릭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싱글은 러브홀릭스의 본격적인 컴백을 알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고 기존의 여성보컬체제에서 벌티보컬체제로 팀의 성격을 바꾸어 플럭서스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 전원을 객원보컬로 참여시켰다고 써놓았던데, 흠. 그건 결국 소속사의 보도자료일 뿐이고. 팬의 대부분..
[오지은] 작은 자유 오지은이 프리 티벳 운동 때 만들었다는 노래. 개념찬 그녀의 노래 가사가 실현 가능한 꿈인 현실이기를. 더불어 오지은과 시와의 1집 전곡 엠비씨 심의 통과 축하. ㅋㅋㅋㅋㅋㅋㅋ 작은 자유 너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쓸데없는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것들을 같이 볼 수 있다면 좋겠네 작은 자유가 너의 손 안에 있기를 작은 자유가 너와 나의 손 안에 있기를 너의 미소를 오늘도 볼 수가 있다면 내일도 모레도 계속 볼 수 있다면 좋겠네 니가 꿈을 계속 꾼다면 좋겠네 황당한 꿈이라고 해도 꿀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나는 얼굴을 모른다 하여도 그래도 같이 달콤한 꿈을 꾼다면 좋겠네 지구라는 반짝이는 작은 별에서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길 지금 나는 먼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