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 바람(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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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2010, 북폴리오)
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북폴리오 꽃무늬 앞치마가 중앙에 그려진 분홍색 표지의 책. 누가 봐도 '아, 말랑말랑한 일본 소설이로구나'라고 짐작할 만한 책. 나 역시 그랬고,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리 가오리가 번갈아 떠오르는, 감성적이고 보들보들하며 결이 고운 일본 소설.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동화 같기도 한, 그러나 엄연히 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책. 이 소설은 크게 두 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애인과 헤어진 후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와 식당을 연 주인공 린코(倫子)가 요리를 통해 닫힌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이야기. 또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들은 사랑해도 엄마만은 사랑할 수 없었던 린코가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2010.06.18 -
100521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 W & 웨일, 한충은, 혜원(윈터플레이), 오메가3
이날 오프닝부터 보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ㅠㅠ 다섯시 좀 넘어서야 겨우 도착하는 바람에 공연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무대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다 한번 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 게다가 누구-_-를 기다리기까지 하느라고 아주 집중해서 공연을 보지 못해 참 아쉽다. 어쨌든 그날의 사진들 좌라락.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우리 이승열오라버니 사진은 다음에. 캭캭캭.
2010.06.16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나는 개
'이러다 이사람 잡혀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나는 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나는 개 내가 멍멍대면 너는 찍찍대고 나는 개, 너는 쥐 내가 멍멍대면 너는 찍찍대고 나는 개, 너는 쥐 나는 개, 너는 쥐 왜 날 빨갱이로 만들어 왜 날 혁명가로 만들어 네가 아니어도 나는 개 왜 날 광장으로 내몰아 왜 널 상대하게 만들어 네가 아니어도 나는 개, 너는 쥐 나는 개, 너는 쥐 나의 혁명은 시작됐어 너의 삽질은 끝날거야 그날이 와도 나는 개, 나는 개 나는 개, 너는 쥐
2010.06.06 -
100515 하니TV '착한 콘서트 두드림' 공개방송 <Coffee Sound>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축배')
어쩌면 이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 라는 공연 제목 & 하니TV 개국 1주년 축하라는 공연 취지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출연진이었는지도 모른다. 달빛요정의 노래 중에 훈훈하게 남을 축하해줄만한 노래가 딱히 생각나지 않았던 게 나뿐만은 아니었겠지?; 본인도 '저는 루저 캐릭터라서 누구를 축하해 주러 오는 캐릭터가 아닌데...'라고 멘트를 날려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ㅎ '나를 연애하게 하라', '스끼다시 내인생', '나는 개', '축배'로 이어진 무대는 꽤 뜨거웠고, 달빛요정은 중간중간 꽤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멘트로 진행자들을 당황케 하였으나 보는 나는 즐거웠다ㅋㅋ 그래도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축배'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서정민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 "네, 뭐 별다른 노랜 아니고요, 돈 벌려고 만든 노래고요..
2010.06.05 -
100515 하니TV '착한 콘서트 두드림' 공개방송 <Coffee Sound> - 이한철, 노리플라이
하도 공연 사진들을 정리 안하고 쌓아뒀더니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손 놓고 있던 것이 꽤 오래. 최근 사진부터 정리해야겠다고 드디어 결심하고, 5월 15일에 있었던 한겨레신문 하니TV 1주년 기념 착한콘서트 두드림 공개방송 사진부터 올려본다. 공연 이름이 너무 길어서 '이거 뭐니' 싶은데ㅎ 하니TV란 한겨레신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이다. 하니TV의 꼭지 중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과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는 코너가 있는데, 그 코너의 이름이 '착한 콘서트 두드림'이다. '착한 콘서트 두드림'에서 하니TV의 개국 1주년을 맞아 공개방송을 열었는데, 할리스커피의 후원 때문인지 공개방송의 이름을 로 했더라. 하악, 숨차.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동생과 함께 다녀왔다. 사회를 맡았다는 시와언니가 그래..
2010.06.04 -
2010년 1-3월, 읽은 책들.
총 43권이다. 그 중 온다 리쿠의 책이 네 권. 온다 리쿠의 책은 그냥 읽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냐고 물으면 글쎄다...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다. 읽고 나서 와 역시! 하고 감탄하는 일은 별로 없는데(그보다는 어이쿠 이런-_- 할 때가 더 많다) 이번엔 어떤 얘길 썼나 한번 볼까? 하는 정도의 호기심을 늘 갖게 해 주는 작가랄까. 이렇게 말하면 온다 리쿠 팬들은 외람되다 하겠지만 불량식품 먹는 기분으로 읽는 듯 하다ㅎ 요시모토 바나나도 좀 비슷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는 온다 리쿠보다 책의 기복이 덜한 것 같다. 온다 리쿠 책의 기복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어떨 땐 진짜 막 책을 던져버리고 싶어져ㅋㅋㅋㅋㅋ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이용한, 북폴리오 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무더운 여름 위화, 문..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