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 바람(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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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2009년 2월, 읽은 책들.
정신없고 피곤하고 바쁜 3월초를 보내고 있는 탓에 2주가 지나서야 정리해 보는-_- 지난달에 읽은 책들. ★ 2월에 가장 좋았던 책 : 꾿빠이, 이상 (김연수, 문학동네) 책 짤막 감상 순이 삼촌 (현기영, 창비) 지난 달에 이명원의 평론집에서 현기영에 대한 글을 읽고 이 책을 제대로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황석영의 생각이 나기도 하고 기분 참......(물론 하나는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집단살인이고 다른 하나는 '민중들'이 직접 서로를 죽이고 서로에 의해 죽임당한 이야기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에서는 4.3 사건을 '남로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의 성립에 저항한 반란'이라 규정했다던데, 그 사람들한테 한 번 읽어보라고 누가 좀 갖다 줬으면 좋겠다. ..
2009.03.14 -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후마니타스, 2008)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엮음/후마니타스 2007년 4월부터 7일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을 엮은 책이다. 책날개에 있는 소개를 인용하자면 민주화 20년을 맞은 2007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은 어떤 존재고 어떤 의미를 갖는가 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지식인 탐구-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문제제기-상황 분석 및 비판-대안 및 전망-종합 및 정리의 일반적인 구성을 매우 잘 지키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첫 장인 민주화 20년, 한국 지식인의 풍경은 서울대학교 김수행 교수의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 풍경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989년 3월 강의를 시작했을 때 비좁은 계단을 파고들어 앉아 기어코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이..
2009.03.08 -
[리스트] 2009년 1월, 읽은 책들.
★ 1월에 가장 좋았던 책 : 여행할 권리 (김연수, 창비) 책 짤막 감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문학동네) 1991년, 딱 18년 전의 이야기인데 왜이리도 예전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을까. 학생운동에 대한 무관심이 일반화되고 '촌스러운 운동권' 대신 '세련된 비권'이 각광받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녔던 나의 배경 때문이었을까. 시위 중 누군가 죽어나가야만 했던 그 시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다른 인생을 살아야만 했던 존재들이 마음을 쿵 하고 울렸다. 정민과 함께 본 별들이 연결되고 흩어지던 것처럼, 시대에 휩쓸려 개인의 삶을 잃어야만 했던 개인들이 인연 혹은 운명의 끈에 묶여 만나고 또 헤어지는 모습들이 잔상이 되어 아련하게 남는다. 여행할 권리 (김연수, 창비) 처음..
2009.02.03 -
090118 민트페스타 vol.18 - 더블유 & 웨일
지난번 민트페스타 18회의 첫무대를 장식한-이렇게 상투적인 표현을 쓰다니 아주 낯이 다 뜨겁구나-더블유 & 웨일. 더블유 공연은 예전에 롤링홀에서 본 적 있고 웨일이야 승열오라버니 공연 때 여러 번 게스트로 나왔었으니 둘 다 낯설 리 없지만 '하드보일드 앨범을 발표한 더블유 & 웨일'의 공연을 보는 건 처음(사실 지난번 Winter Theraphy 때도 가고싶었지만, 지만, 지만.......흑흑흑). 예전이야 재원씨-상훈씨-배선생님이 나란히 섰으니 세 사람의 만담쇼가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중간을 웨일이 차지했으니 그들의 노가리도 많이 위축되지 않았을까 예상했으나 전혀!! 여전히 더블유는 유쾌했고 음악은 즐거웠다. 드럼 뒤로 옮겨앉은 상훈씨가 좀 많이 과묵해져서 약간 아쉬웠으나, 배선생님은 팬들에 대한 서비..
2009.01.31 -
[리스트] 2008년을 함께한 책들 - 추리소설 & 기타.
드디어 마지막. 우선 목록 나열부터...헉헉헉. 리가타 미스터리(해문) 죽은 자의 어리석음(해문) 카리브 해의 비밀(해문) 비둘기 속의 고양이(황금가지) 테이블 위의 카드(황금가지) 골프장 살인사건(황금가지) 블루트레인미스터리(황금가지) 지하인간(로스 맥도널드/동서) 벤슨 살인사건 (반 다인/황금가지) 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열린책들)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문학동네) 주홍색 연구 (코넌 도일/황금가지) 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황금가지) 탐정을 찾아라 (패트리샤 메거/해문)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해문) 야구란 무엇인가 1, 2 (레너드 코페트/황금가지) 나라없는 사람(커트 보네거트) 거짓된 진실(데릭 젠슨/아고라) 대합실의 추억(이경훈/문학동네) 세 번째 교과서(김소담/사계절) 승리..
2009.01.27 -
[리스트] 2008년을 함께한 책들 - 국외소설.
정리하는 게 은근히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보니 이제서야-_- 설날 전까지는 정리를 끝내버려야겠다. 으흑. 2008년을 함께한 국외소설들 목록!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페터 회/마음산책)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아르테)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로알드 달/강)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문학동네)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들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밝은세상) 개조심 (로알드 달/강) 뜨거운 태양 아래서 (가신 카나파니/열림원) 고래 여인의 속삭임 (알론소 꾸에뜨로/들녘) 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바다/열린책들) 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강) 오렌지 다섯 조각 (조안 해리스/문학동네)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레너드 위벌리/뜨인돌) 엄청나게 시끄럽고 ..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