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 바람(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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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9 Surreal Moments - 3호선 버터플라이
이날 3호선버터플라이의 공연은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는데 우선 1) 어 성기완씨가 없다? 왜없지?? 혹시 관뒀나??? 3호선 새앨범 준비한댔는데 설마 탈퇴????? (맞는 것 같은데 아직도 모르겠다ㅠ) 2)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서 '신난다'고 하시며 밝게 웃으시던 남상아언니. 세상에 남상아언니가!! '신난다'는 단어를!!! '밝게 웃으시기'를!!!!! 3) 이날 라인업이 스위머스, 줄리아드림, 아이러닉휴, 더모노톤즈, 3호선버터플라이, 비둘기우유, 갤럭시익스프레스였단 말이다?? 스위머스와 줄리아드림이 라인업 내에서 비교적 젊은 팀이라면 아이러닉휴와 비둘기우유와 갤럭시익스프레스는 그래도 한 10년쯤 된 팀. 더모노톤즈는 차차 때문에 '관록의 밴드'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2015년에 복숭아 앨범이 나왔으니까 오..
2017.01.08 -
161119 Surreal Moments - 더모노톤즈
문샤를 꽤 좋아했었다. 1, 2집도 좋았지만 EP를 진짜 좋아했었다. 2007년 겨울에 이 EP 처음 나왔을 때 다섯 곡을 다 닳아 없어지도록 들었다. 맨 처음 들었던 노래는 Lonely Lonely였을 거다. 차차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네-를 외치기 전의 그 강렬한 기타리프…아 진짜 노래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반해버렸었다. 유령의 숲과 열대야와 한밤의 히치하이커와 목요일의 연인까지 빼먹을 노래가 하나도 없었다. 1초도 쉬지 않고 숨쉴 새도 없이 달리는, 듣고 있으면 같이 미칠 것 같은 이 록큰롤. 공연도 여러 번 봤었다. 매번 차차는 신들린 것처럼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다 객석으로 뛰어내려와서 관객들을 헤집어놓고 갔었다. 그래서 문샤 공연 보는 게 좋았다. 늘 넋을 잃게 만들어줬으니까. 열대야의 가사처럼..
2016.12.28 -
161119 Surreal Moments - 스위머스, 아이러닉휴
사실 써리얼 모먼츠는 갈까 말까 엄청 망설였던 공연이었다. 라인업도 짱이고 말로만 듣던 대선제분도 엄청 가보고 싶긴 했는데 날짜가…하필 19일ㅠㅠ 19일이 주말인 주의 주중은 직장일이 너무너무 빡세기 때문에(그래서 16일 에반스라운지의 줄드 공연도 못갔다ㅠㅠ 17일만 됐어도 그냥 몸이 부서지든 말든 갔을텐데ㅠㅠㅠㅠ) 이 전날의 몸상태가 엉망진창일거라 예상했기 때문. 그리고 그 전주(12일)와 전전주(5일) 모두 공연을 예매해서 광화문에 못 갈 것 같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이날은 그냥 집에서 좀 쉬다가 광화문에 가야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5일날 줄드 홈커밍 보고 돌아오면서 안되겠다 써리얼모먼츠 꼭가야겠다 하고 다짐함. 오랜만에 본 줄드 공연이 너무 좋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되겠다 놓칠 수 없다!!! 고 다..
2016.12.05 -
161105 밴드 파이 & 로큰롤라디오 @클럽FF
약 한 달만의 줄드 공연이 있었던 날. 그러니까 10월 8일에 프라이빗 파티 하고 미국 떠나신 후 귀국하셔서 (솔직히 좀 쉬셨으면 했는데) 거의 곧바로 해주신ㅠㅠ 복귀공연날. 이날의 라인업은 파이, 록큰롤라디오, 그리고 줄리아드림이었다. 파이는 처음이었고 록큰롤라디오는 엄청 오랜만. 파이 때는 좀 앉아서 편하게 보고 록큰롤라디오 때부터 일어나서 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막연히 했으나! 그랬으나!! 생각보다 파이가 매우 좋았다. 발명가라는 노래도 좋고 돌고래라는 노래도 좋았는데 선인장과 끄트머리라는 노래는 엄청 좋았고 사랑사랑이라는 노래는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처음에는 별 긴장 안하고 듣다가 점점 집중하며 들음. 노래 제목을 쭉 나열하고 나니까 결국 다 좋았다는 소리 같은데 맞다=_= 약간 복고적이면서..
2016.11.20 -
[Room306] ChongChong (Period)
굉장히 시끄러운 시절이지만, 엉망진창이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기분이라 최근 몇 년 간보다는 오히려 나은 시절이 아닌가 싶다. 올한해도 끝날 때까지 수많은 사건들이 이어지려나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이 나라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그저 엉망진창일 뿐인데, 멀리서 보면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게 맞을까. 제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게 맞을까. 더 나빠만 지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은 없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여름에 아버지 납골당 다녀오는 날, 버스 안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비오듯 땀을 쏟으며 뭔가를 힘들게 들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왠지 눈길이 가 자세히 봤다. 커다란 수박이라는 걸 깨닫자마자 버스 안에서..
2016.10.26 -
161022 그랜드민트페스티벌 - 칵스 & 소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이날 (오라버니 빼고) 가장 보고 싶었던 토마스쿡도 그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김사월도 그다음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로바이페퍼스도 그다음다음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안녕하신가영도 다 포기하고 내가 간 곳은 클럽 미드나잇 선셋. 왜??? 승열오라버니를 펜스 앞에서 보고 싶었으니까. 민페에서는 펜스 잡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이날 클럽 미드나잇 선셋 라인업이 너무 미쳤었기 때문에(이거 하나로도 대형 페스티벌 라인업 하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함. 피터팬컴플렉스-칵스-소란-이승열-장기하와얼굴들-페퍼톤스라니 어휴-_-)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라버니 앞에 공연하는 팀들 공연은 다 이미 본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보고 싶었던 건 피컴이었는데 도착했을 때 이미 칵스 첫곡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까웠지만 뭐..
2016.10.25